성례, 세례 [1]
- 마태복음 3:13-17 -
13.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성례는 보이지 않는 은혜를 볼 수 있게 하는 징표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 강화시키고자 성례를 제정하셨다.
세례는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몸이 된 교회에 입교하는 표징이다.
[1] 성례의 비밀
1. 성례는 복음 선포와 함께 우리의 믿음을 돕는 은혜의 방편이 된다.
어거스틴이 정의한 바와 같이 성례는 ‘거룩한 것에 대한 보이는 표’ 혹은 ‘보이지 않는 은혜에 대한 보이는 형상’으로서 다음과 같은 이중적 의의가 있다.
(1) 첫째로, 성례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신 자신의 인자하심에 대한 약속을 가시적으로 인을 치신다. 그리하여서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지켜주신다.
(2) 둘째로, 성례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 자신의 경건을 확증한다. 곧 성례는 외형적인 표상으로써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뜻과 그것을 의지하는 우리의 믿음을 제시하는 증언과 증거가 된다.
2.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고자 성례를 제정하셨다.
성례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 자체를 드러내기보다 성도가 그 말씀을 믿음으로 온전히 수납하도록 돕는데 있다. 성도는 비록 거듭났지만 무지, 어리석음, 연약함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
성례를 통하여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낮추셔서 자신을 우리에게 맞추어주신다. 그리하여서 우리의 믿음이 받혀지게 하신다. 성례의 표징을 통하여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베푸신 선물의 의미를 우리의 심령에 확증하고 인치고자 하신다. 그러므로 성례는 선행하는 약속에 따르는 부록과 같다.
신학자들은 비밀이라는 성경 말씀을(엡 1:9; 3:2-3; 골 1:26-27; 딤전 3:16) 번역함에 있어서 그 신비를 표현하기 위하여 ‘sacramentum’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성례를 이 단어로 표현함은 그 비밀이 그리스도의 제정으로 말미암아 표징과 함께 주어진 약속의 말씀에 있기 때문이다.
3. 성례는 외형적인 표징과 말씀의 두 요소로 이루어진다.
말씀은 주문과는 달리 단지 소리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로마 가톨릭은 사제가 축성경(祝聖經)을 읽기만 하면 그것이 회중에 이해되지 않더라도 유효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어거스틴이 말한 바, 성례에 있어서 말씀의 능력이 작용하는 것은, 그것이 말씀되기 때문이 아니라 믿어지기 때문이다.
표징에 대한 성례 제정의 말씀을 듣고 믿는 자만이 그것이 의미하는 바대로의 은혜를 받는다. 말씀의 가르침이 없는 표징은 단지 공허할 뿐이다. 양자는 끊을 수 없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성례가 보이는 말씀이라고 불리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4. 성례는 믿음의 말씀으로(롬 10:8) 거듭난 성도가 그 가운데 약속된 언약의 복을 누리는 한 방편이다.
성례로 말미암아 믿음이 처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성례가 믿음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것이 이미 역사하는 믿음을 아래로부터 받치기 때문이다. 성례는 이미 받은 영적인 선물들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것이지, 그것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언약의 백성의 반열에 드는 것은 아니다.
5. 성례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대한 보증으로서, 성도의 믿음을 지탱시키고, 양육시키고, 확증시키고, 증진시킨다. 성례와 관련하여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적시한다.
(1) 첫째, 주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교훈하신다.
(2) 둘째, 성례로써 그 말씀을 확정하신다.
(3) 셋째, 자신의 영의 빛으로 우리의 마음을 비추시고 우리 가슴의 문을 말씀과 성례에 열도록 하신다.
6. 성례가 그 직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내적 교사인 성령의 은밀한 역사가 있어야 한다.
성례로써 믿음이 더해지고 강화되는 것은 그 자체에 은밀한 힘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성령의 능력이 없다면 가시적 표징은 그저 한 물체에 불과할 뿐 아무 성례적인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성령이 믿음을 낳고, 지탱시키고, 자라게 하고, 견고하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되면 성례는 제정된 바대로 고유한 기능을 다하게 될 것이다. 성령의 작용이 없다면 성례는 힘도, 효력도 없게 될 것이다.
성령의 조명으로 말미암아 외적인 말씀과 성례가 우리의 귀로부터 영혼으로 옮겨진다. 성령은 마치 매개하는 빛과 같이 역사한다. 이 빛으로써 심겨진 말씀의 씨가 자라게 된다(마 13:3-23; 눅 8:5-15; 고전 3:7). 오직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성례 자체를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성례에 옮겨서는 안 된다. 성례는 성령의 감화로 말미암은 믿음으로 받지 아니하면 아무 유익이 없다. 성례 가운데, 오직 그리스도와 그 분의 대리적 공로를 믿는 사람에게만 하늘 보화가 부어진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주시는 내적인 은혜와 성례의 외적인 거행은 구별되어야 한다.
7. 성례를 표현하는 ‘sacramentum’은 어원상 군인의 충성 맹세를 뜻한다.
그것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의 신비를(고후 6:16; 겔 37:27) 함의하면서 두 가지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
(1)첫째, 성례는 언약 백성의 믿음을 돕는다.
그것은 성도가 은혜의 비밀을 고백함으로써 구원의 확신을 나타낼 뿐 아니라 또한 그로 말미암은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는 예식이어야 한다. 성례 가운데 성도는 감사와 찬미로써 믿음이 자라가는 것이다.
(2)둘째, 성례로써 성도는 다른 지체들에게 자신의 신앙 증언한다.
교리의 순수성과 성도간의 사랑이라는 교회의 두 요소가 성례 가운데 확증된다. 성례는 의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성례로써 구원의 믿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 성례로부터 구원의 확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어거스틴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보이는 표징이 없이 보이지 않는 성화가 있을 수 있다. 역으로, 참 성화가 없는 보이는 표징이 있을 수 있다”.
8. 성례의 본체 형상이 아니라 진리이다. 성례의 표징은 형상과 진리를 포함하고 있다.
형상은 표징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물질적 속성이며, 진리는 그 형상이 뜻하는 의미이다. 무엇이 표징이 제시하는 성례의 진리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살아나는 것과 그 새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진리의 표가 성례일진대, 세례가 성도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시작의 표라면 성찬은 성도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계속의 표이다. 그러므로 구원의 질료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성례의 실체가 되신다.
표징 자체가 아니라, 표징을 통하여서 그리스도와 그 분의 대리적 속죄 사역을 믿는 믿음을 확증시키고, 강화시키는 성령의 감화가 곧 성례의 유익함이다.
이렇듯 성례의 의의는 표징 자체의 은밀한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표징을 통한 믿음의 역사에 있다. 따라서 받는 사람의 믿음이 중요하다.
9. 구약 시대에 계시된 많은 은혜의 표들도 그 실체에 있어서는 신약의 성례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들의 믿음을 강화하시기 위해서 말씀과 함께 보이는 보증을 더하셨다(창 2:9; 3:22; 9:13-16; 15:17; 삿 6:37-40; 왕하 20:9-11; 사 38:8).
이러한 구약의 표징들도 언약 백성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기초하여 제정되었다. 다만 그들은 그 분께서 그들 가운데 지금 계시지만 앞으로 오셔서 구원을 다 이루실 것을 바라며 믿는 믿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 분께서 자신의 영을 부어주셔서 자신의 다 이루신 의를 전가해 주신 신약 성도들과는 구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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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30주제[항목]-Shalom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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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 30주제[항목]정리 Sh. M. | < 문병호 지상강좌 중심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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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국가 [2]-법, 국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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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들에게도 기독교강요를 통해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겠지만 목회자들이 기독교강요로 설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글을 쓰는 최고의 목적입니다.
기독교강요는 교리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를 할 수 있는 좋은 서책입니다. 본문을 선택해 설교 제목을 잡아 묵상을 하면서 설교를 작성해 나가면 원래 신학적 뜻에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칭의를 말하고 있는데 성화를 가르치면 안됩니다. 기독교강요를 알면 절대로 본문을 놓치지 않습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를 주석 설교 신학적 잡지등과 같이 읽기를 원하면서 기록하였습니다. 기독교강요는 기본교리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주석을 참고하도록 헸습니다. < 문병호 교수의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