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보겠느냐

누가복음18:1-8 -

샬롬선교회 


[누가복음18:1-8] “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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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절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이 한 구절만으로 앞으로 이야기할 이야기의 내용과 결론이 이미 제시된 것처럼 보이기 쉽다. 그러나 앞으로 말씀하실 내용은 '기도'에 대한 일반적인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의 강조점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은 누가복음17:20부터 이어집니다. , '하나님 나라는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하나님 나라는 사람의 눈에 보이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이 말씀과 18장의 비유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1. 악한 재판관과 한 과부의 비유가 가리키는 것들

 

(1) 본문 2~5절은 '악한 재판관과 한 과부'의 비유입니다.

+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재판관'은 얼마나 악독한 재판관입니까? 그 재판관이 한 과부의 끈질긴 요청에 마음이 움직여, 너무 시끄러워서 어쩔 수 없이 이 여자를 위해 재판을 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과연 어떤 재판이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부의 요청에 재판을 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불의한 재판관의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6).

 

(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비유에는 반드시 한 가지 강조점이 있습니다.

+ 불의한 재판관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문법적인 관점에서 7절을 보면, 축어적으로는 '그러나 하나님은 ... 때문에 심판하지 아니하시고'라는 부분에는 ''ο''μή라는 부정을 나타내는 두 어휘가 겹쳐져 있고, 그 뒤에 '하다'를 의미하는 '포이에오'ποιέω의 접속사+아오리스트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강한 부정을 표현합니다. '심판하지 않는 것은 결코(절대로) 없다'는 표현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속히'(지체하지 않고) 바른 심판을 하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속히'로 번역된 헬라어는 '타쿠스'(ταχύς)'멀지 않고, 늦지 않고, 속히'라는 뜻입니다. 혹은 하나님의 계획으로는 절묘한 타이밍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도둑놈'처럼 다가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도 사실 이 '속히'라는 말은 우리에게 '미혹'이 될 수 있습니다.

 

+ 사도 베드로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베드로후서3:8)고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세계 단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속히'라고 말씀하셔도 인간의 시간 감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 감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속히''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절묘한 타이밍에, 그것도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그 절묘한 하나님의 타이밍에 항상 우리의 시계를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인자가 올 때의 하나님의 현념(懸念)

 

(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비유의 참뜻을 말씀하신 후, 예수님 자신이 현념하시는 것을 덧붙이셨습니다.

+ 바로 8절 후반부의 말씀,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반의접속사로서의 '그러나'('플레인' πλήν), 또한 '그러나 ...보겠느냐'로 번역되어 있지만, 주어는 3인칭 단수입니다.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또한 부정의 대답을 기대하는 의문의 소격 '알라' ἆρα가 붙어 있어 '볼 수 있을까(아니 볼을 수 없다)'라는 뉘앙스입니다. '알라' ἆρα는 신약에서 단 3번만 사용되었습니다(그 외 사도행전8:30, 갈라디아서2:17).

 

(2) 8절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또 하나, '믿음'이라는 단어에 관사가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 영어로는 the faith로 번역됩니다. '그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그 믿음'입니다. 이 경우 '그 믿음'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하면, 그 앞 구절에 있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위하여 심판하지 아니하실 리가 없다'는 믿음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인자가 올 때에 그 믿음을 과연 볼 수 있을까(아니, 찾을 수 있을까)'라는 현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본문 18:1로 이어집니다.

 

3. 다시 한 번, 예수님이 비유를 말씀하신 진의

 

결론적으로, 본문 18:1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라는 말씀으로 이어지는데, 8절의 '그 믿음을 보겠느냐(보지 못하겠느냐)'는 현념에 근거하여 말씀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다''낙심(낙담, 실망)하지 말라'도 모두 미완료형 동사입니다. , '계속 기도하라', '계속 실망(낙심, 실망)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를 가르치기 위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미완성형으로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하여 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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