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비밀
- 에베소서 3:1~11 -
샬롬선교회
[에베소서 3:1~11]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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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비밀'의 '비밀'은, 新共同訳 성경에서는 '비밀', '신비', '감추어진 계획'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口語訳과 新改訳聖書은 '비밀'로 번역하고 있지만, 그리스어는 'μυστήριον(뮤스테리온)'이며, 여기서 영어의 'mystery(미스터리)'로 되어있습니다. 에베소서에서 번역어인 '비밀'이 사용된 것은 8번이지만, 원어 'μυστήριον'은 6번(1:9, 3:3, 4, 9, 5:32, 6:19)입니다.
1. 밝혀진 비밀
*신비라고 하면 뭔가 불가사의한 세계, 수수께끼 같은 세계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비밀'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의 비밀은 '분명하게 나타난 것', '하나님이 밝히 드러내신 비밀'이라는 뜻입니다.
[에베소서 1:9~11] “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 구절에서 '비밀'은 '하나님의 비밀'이며, '하나님이 그 아들로 말미암아 미리 정하신 뜻'입니다. 즉 '비밀'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목적'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통해 실현될 하나님의 '작정'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기까지' 감추어져 있다가 '때가 차매' 실행에 옮겨진 것입니다. 그 계획의 목적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참으로 장대한 계획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보내심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 즉 비밀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5을 보겠습니다.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이 말씀에서 '비밀'을 정의하자면, '전에는 감추어져 있다가 이제는 계시된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어떻게 이 비밀을 알게 되었는가 하면, 3절에 보면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 이 '계시'라는 단어도 사실 바울의 전매특허입니다. 신약성경에서 16번 사용되었는데, 그 중 14번은 바울이 사용한 단어입니다. '계시'란 하나님으로부터(그리스도에게서) 직접적으로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즉, 누구에게 전해진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직접 하나님이 보여주셨다는 뜻입니다.
*보통 그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바울 자신도 고린도후서 12:7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 '가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기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지만, 인간적으로 보면 그것이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어떤 사람은 눈병이라고도 합니다. 바울은 그 가시가 없어지기를 세 번이나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듣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히 나타나기 때문이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계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그리스도의 비밀은 다른 제자들에게도 알려졌지만, 그것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사실 바울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비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에베소서 1:10에 '하나님의 비밀'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이라고 바울은 기록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에베소서 2:11~13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또한 '성도들과 같은 백성', '하나님의 가족', '주의 거룩한 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번 본문에서 다시 표현하면, 에베소서 3:6에 그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이란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방인도' '함께'라는 것을 바울은 사도들 가운데 가장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방인에게 전도를 하고 그 성과를 거둠으로써 유대인들로부터 핍박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실상 '죄수'가 된 것입니다.
*'함께'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말합니다(하나님의 세계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밖에 없습니다). 말하자면, 모든 사람이 공동 상속자가 되어 한 몸이 되어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실현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분열의 뿌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문제는 나와 타인 사이의 모든 문제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나와 타인 사이에 있는 여러 가지 장벽, 그 장벽을 만들어내는 나의 죄, 그 문제에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 부어질 때 비로소 '함께'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전해야 할 그리스도의 비밀
*기독교 교회는 2천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바울에게 계시된 올바른 비밀을 소홀히 해왔습니다. 무슨 뜻일까? 그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공동 상속자'로서 '함께 한 몸을 이루는 자'로서, '함께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로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근래에 와서야 비로소 바울이 제대로 이해한 그리스도의 비밀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교회에서는 아직 이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 관점에서 다시 읽어야 합니다. 저 자신도 이 비밀을 따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지, 그 사역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주님께서 보여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 계시된 그리스도의 비밀을 점점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어느 정도 배우면, 그리고 그것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게 되는 것이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고민이 해결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면 하나님을 찾는 것도 거기서 멈춰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마음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목구멍을 지나면 뜨거움을 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은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생명의 풍성함을 경험하는 끝없는 세계입니다. 그것은 내가 변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깨달음을 받아 더욱 더 그리스도의 비밀을 깊이 탐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탐구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어떻게 그것을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전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골로새서 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다가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비밀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말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되지만, 그 때문에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한 조직, 제도 안에서 안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벽을 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는 사람은 핍박을 받기도 합니다.
*'함께'라는 단어의 헬라어는 'συν(순)'입니다. synchronized swimming이라는 종목이 있습니다. 두 명, 혹은 여덟 명이서 하는 경기인데, 모두 같은 체형을 만들거나 다리 높이를 맞추거나, 즉 '순'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우리도 따라 해봅시다. 호흡을 맞추는 synchronized swimming은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함께 사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그 훈련을 받으면서 그리스도의 비밀을 증거하고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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