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힘과 구원이신 하나님
시편18편1-27절
[1-3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 . .
다윗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라고 말한다. ‘반석’이라는 원어(셀라)는 ‘울퉁불퉁한 바위나 절벽’을 가리키는 말이다(BDB). 그것은 적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바위이다. ‘바위’라는 말도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산성’이라는 원어(미스가브)는 ‘안전하게 높은 곳’을 가리킨다(BDB). ‘구원의 뿔’은 구원의 능력을 말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 혹은 자녀들을 자신의 힘으로 삼고 살거나 세상의 재력가나 권세자를 힘으로 삼는다. 그러나 죽음의 위기에서 그들은 완전한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하나님, 특히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 우리의 반석, 우리의 요새, 우리의 피할 바위, 우리의 방패와 산성이신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힘과 도움이 되셨고 그 일로 인해 그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또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 고난 중에 있지만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며 그의 원수들의 공격으로부터 구원을 얻을 것을 확신한다. 오늘날도 고난 많은 세상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변함이 없이 우리의 힘이 되시고 그것을 체험한 자들마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4-6절]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사망의 줄(케벨)[혹은 ‘고통’](LXX, KJV)이 나를 얽고[에워싸고], 불의(벨리야알)[혹은 ‘악한 자들’]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
다윗을 죽이려는 음모와 시도들이 그를 에워쌌고 악한 원수들이 홍수같이 그를 두렵게 했고 지옥에 떨어뜨릴 듯한 고통이 그를 둘렀고 그를 죽이려는 올무들이 여기 저기 그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환난 중에 다윗의 대책은 주위 환경여건만 쳐다보지 않고 위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아뢰었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부르짖었다. 기도, 특히 부르짖는 기도는 원수들 앞에서 성도의 가장 강한 무기이며 환난을 당한 성도가 가질 가장 좋은 대책이다. 환난 중에 성도의 할 일은 기도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전에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셨다. ‘그의 전’은 천국과 땅의 성전을 다 의미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며 자기 백성의 기도에 응답하신다(시 50:15; 마 7:7).
[7-8절]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 . . .
다윗은 말한다.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인함이로다. 그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원수들에게 진노하고 징벌하셨다. 그가 노하시면 그의 음성은 천둥소리 같아서 땅과 산의 터를 진동시키시고, 그의 코에 연기가 오르고 그의 입에 불이 나와 원수들을 징벌하신다.
[9-11절] 저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 발 . . . .
다윗은 말한다. “저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굽히시고] 강림하시니 그 발 아래는 어둑캄캄하도다.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셨도다. 저가 흑암으로 그 숨는 곳을 삼으사 장막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곧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그리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높은 하늘 위에 계시지만 고난 당하는 성도를 돕기 위해 땅에 내려오신다. 그는 그룹을 타고 나시며 바람 날개로 높이 뜨신다. 그룹은 하나님을 호위하는 천사들이다. ‘바람 날개’라는 말은 ‘영의 날개’라는 뜻으로 천사들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수종든다. 그들은 빛처럼 빠르게 이동하며 일한다. 하나님의 발 아래는 어둑캄캄하다. 그는 물의 흑암과 빽빽한 구름으로 그 숨는 곳을 삼으신다.
[12-15절] 그 앞에 광채로 인하여 빽빽한 구름이 지나며 . . . .
다윗은 또 말한다. “그 앞에 광채로 인하여 빽빽한 구름이 지나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그 살을 날려 저희를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파하셨도다.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을 인하여 물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면 그 영광의 광채로 인해 빽빽한 구름이 우박과 천둥 번개로 변할 것이다. 천둥은 그의 음성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또 우박과 불을 내리신다. 그는 자연 현상들을 주관하시고 그것들을 사용하신다. 그는 천둥과 번개, 우박과 불 등으로 원수들을 흩으시고 파하신다. 그는 자연 현상들을 자유로이 사용하셔서 원수들을 징벌하시고 자기 백성을 그들에게서 구원하신다.
[16-19절] 저가 위에서 보내사 나를 취하심이여, 많은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저가 위에서 보내사 나를 취하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저희는 나보다 힘센 연고로다. 저희가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나를 또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심으로 구원하셨도다.”
‘많은 물’은 많은 환난을 가리킨다. 다윗의 원수들은 세력이 강하고 다윗보다 힘센 자들이었다. 다윗이 당한 환난은 재앙과 같았다. 그러나 다윗은 환난 중에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환난에서 건져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의지하는 자, 그의 뜻에 순종하며 의롭게 살고자 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
[20-24절]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내가 또한 그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지켰나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의롭고 깨끗하게 행했다. 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하나님의 모든 규례를 그 앞에 두고 버리지 않았다. 성경 교훈대로 사는 것이 의요 성경 교훈을 거슬러 행하는 것이 악이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행했다. ‘완전하다’는 원어(타밈)는 ‘책망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의를 따라, 그의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의롭고 깨끗한 행위에 대해 상주시고 갚아주신다. 의로운 자는 평안이 강과 같을 것이며(사 48:18), 유다 왕 히스기야처럼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 것이며(왕하 18:6-7), 환난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다.
[25-26절]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선악의 행위에 따라 그에게 공의로 보응하신다.
첫째로,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신다. ‘자비하다’는 원어(카시드)는 ‘자비하다, 친절하다’는 뜻이다. 주께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다(마 5:7). 또 야고보서 2:13은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말한다.
둘째로,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신다. ‘완전하다’는 원어(타밈)는 ‘책망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성도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따르며 흠 없고 책망할 것 없는 인격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에게 지극히 정당하고 선한 방식으로 응답하시며 복을 주시며 능력을 베푸신다.
셋째로,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신다. 죄는 우리를 더럽고 불결하게 만들지만 죄를 떠난 자는 깨끗한 자이다. 성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중에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해야 한다(고후 7:1).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에게 그의 깨끗하심, 즉 불의나 부당함이나 거짓이 없는 그의 의롭고 선하고 진실한 처분을 항상 내리실 것이다.
넷째로,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거스르심]을 보이신다. ‘사특하다’는 원어(익케쉬)는 ‘비뚤어지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교훈을 거스르고 비뚤어지고 패역하게 행하는 자에게 노와 분으로 갚으신다(롬 2:8-9).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사 48:22).
[27절]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 . . .
원문은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공의의 처분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이라는 뜻이다. 다윗이 하나님의 공의의 처분에 대해 말한 것은 하나님께서 곤고한 백성을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을 낮추시기 때문이다. ‘곤고한 백성’은 남에게 자비를 베푸나 원수들의 핍박으로 곤고한 자들을 가리킨다. 또 ‘교만한 눈’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비뚤어진 악인들을 가리킨다. 불경건과 교만은 불순종으로 나아간다. 하나님께서는 곤고한 성도는 돌아보시며 구원해주시지만 악하고 교만한 자들은 낮추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심신의 고통을 주는 큰 질병, 경제적 큰 어려움, 자연적 재난이나 큰 사고, 전쟁에서의 패배 등을 주셔서 그들을 낮추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자.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스스로 계신 하나님으로서 홀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신이시다. 그는 살아계셔서 그를 경외하는 자들을 지키시고 환난에서 구원하신다. 그는 우리의 힘과 구원, 우리의 반석과 요새, 우리의 피할 바위와 방패와 산성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환난 때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환난 때에 다윗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그를 경외하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자기 백성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그에게 기도한다. 기도, 특히 부르짖는 기도는 환난 당한 성도의 가장 좋은 대책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깨끗하게, 완전하게만 살자.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그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앞에서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만 산다면, 우리에게 닥친 환난은 염려거리가 아니다. 그것은 믿음과 기도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다윗의 의와 그 손의 깨끗함을 따라 상주시며 응답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의 의와 온전함에 상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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