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담대히 의지함
시편27편
[1-3절]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 . . .
다윗은 말한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나의 대적, 나의 원수된 행악자가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다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안연(晏然)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빛, 우리의 구원, 우리의 생명의 능력이시다. 빛은 의와 기쁨과 행복을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와 기쁨과 행복이 되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우리를 건져주시며, 우리가 병들고 낙심할 때 우리를 치료하시고 새 힘을 주시는 자이시다. 세상에는 우리를 위협하는 일이 많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는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
다윗의 대적자들과 그 원수된 행악자들은 그의 살을 먹으려고 그에게로 다가왔으나 실족하여 넘어졌다. 그를 핍박하던 사울은 엎드러졌고 그를 대적하던 아들 압살롬도 죽고 말았다. 그는 군대가 그를 대적하여 진을 칠지라도 마음이 두렵지 않으며 전쟁이 일어나 그를 치려 할지라도 안연할 것이라고 말한다. ‘안연하다’는 원어(보테아크)는 ‘안전하다’는 뜻이다. 그가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하심과 보호하심을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4절]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
다윗은 자신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영적 생활을 간구한 것이다. 다윗은 그의 생전에, 그의 평생에 하나님의 집에 거하며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의 전에서 사모하기를 원했다. ‘아름다움’이라는 원어(노암)는 ‘사랑스러움’이라는 뜻이며, ‘사모한다’는 원어(바카르)는 ‘묵상하다, 기쁨으로 생각하다’는 뜻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거하여 하나님을 만나며 그와 교제하며 그를 섬기며 그를 사랑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를 묵상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 이것이 참된 경건이며 종교요 믿음이다.
[5-6절]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이는]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바위 위에 높이 두시리로다[두실 것임이라].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두른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다윗이 환난 때에 인간적 수단 방법을 찾아 고민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나아와 그와 교제하기를 원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의 해답이시며 환난에서 승리하는 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환난 날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그를 숨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환난 중에 그가 피신할 피난처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를 바위 위에 높이 두실 것이며 그의 머리는 그를 두른 원수 위에 들릴 것이다. 바위 위에 높이 두는 것은 안전함을 가리키며 머리가 원수 위에 들린다는 표현은 확실한 승리를 의미한다. 이제 다윗은 그 장막에서 하나님께 즐거운 제사를 드리고 노래하며 그를 찬송하겠다고 말한다. 사람은 승리할 때 교만해지기 쉽지만,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아는 성도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이다.
[7-8절]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다윗은 그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기를 구한다. 성경은 부르짖는 기도에 대해 많이 말한다(시 18:6; 28:1; 57:2; 렘 29:12; 눅 18:7). 부르짖는 기도는 전심의 간절한 기도이다. 묵상기도는 때때로 잠이 오고 잡념이 들 수 있지만, 소리내서 하는 기도는,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면, 더 나은 것 같다.
다윗은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라고 말한다. 감히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할 의인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에 의지하여 그의 응답을 기대할 뿐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긍휼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고 말씀하실 때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라고 대답하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이다(시 24:6).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것은 하나님과의 바른 교제를 구하는 것이다. 참 경건은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며 거기에 모든 좋은 것이 다 들어 있고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다.
[9-10절]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말고 떠나지 마옵소서. [이는]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하실 것임이니이다].”
다윗은 과거의 체험을 증거한다. 그는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라고 부른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을 체험했다. 사무엘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돌을 취하여 에벤에셀 즉 ‘도움의 돌’이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뜻이었다(삼상 7:12).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도우시고 건지시는 구주이다.
다윗은 또 현재 하나님께 간구한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나를 버리지 말고 떠나지 마옵소서.” 주의 얼굴은 은혜와 위로의 얼굴이며 기쁨과 평강의 얼굴이다. 하나님의 버리심은 그의 진노의 행위이시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께서 그를 노하여 버리지 마시기를 간구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며 사모하는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다윗은 또 자신의 간구의 근거를 말한다. 그는 인간 부모가 자기 자식을 버리지 않으나, 혹 버리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영접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11-12절] 여호와여, 주의 길로 나를 가르치시고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여, 주의 길로 나를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인하여 평탄한 길로 인도하소서. 내 생명을 내 대적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시하시는 길로 행해야 한다. 그 길은 정로(正路)이며(사 30:11), 옛적 길 곧 선한 길이다(렘 6:16). 하나님의 길은 바른 길, 선한 길, 지혜의 길, 평안의 길이며, 우리의 행복을 위한 길이다(신 10:12-13).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환경 여건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길, 곧 성경에 계시된 그 길을 걷고 지켜야 한다.
‘평탄한’이라는 원어(미쇼르)는 ‘정직한’이라는 뜻도 있다(NIV). 하나님의 길은 올바르고 정직한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든든히 세우시며 평안을 주시며 올바르고 정직한 길로 행케 하신다. 다윗이 하나님의 길과 평탄한 길을 구한 이유는 원수들 때문이었다. 다윗의 원수들은 ‘위증자’이었다. 그들은 다윗에게서 흠 잡을 것이 없으므로 거짓 증거를 사용하였다. 또 그들은 강포를 토하는 자이었다. ‘악’이라는 원어(카마스)는 ‘강포’라는 뜻이다. 성도는 온유한 자이나 악인은 강포하다. 원수들은 그를 없애고 죽이려는 뜻을 품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께 그의 생명을 대적의 뜻에 맡기지 마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를 구한 것이다.
[13-14절] 내가 산 자의 땅에 있음이여 여호와의 은혜 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산 자의 땅에 있음이여, 여호와의 은혜 볼 것을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13절의 원문을 직역하면, “만일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주의 선하심 볼 것을 믿지 않았더라면 [나는 낙심하였을 것이라]”(KJV, NASB).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했다. ‘산 자들의 땅’은 이 세상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는 세상 곧 천국에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선하심과 은혜를 베푸신다. 시편 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디모데전서 4:8,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로마서 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성도는 이 사실을 믿고 환난 중에도 낙심치 말아야 한다.
다윗은 이제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다른 이에게 교훈을 준다. 그것은 하나님을 바라라, 강하고 담대하며 하나님을 바라라는 교훈이다. 하나님을 바라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과 도우심과 구원을 믿고 소망하는 것이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뿐이다. 시편 39:7,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디모데전서 4: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우리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야 한다. 세상은 영적 싸움터와 같다. 히브리서 10:34-35,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산업을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이 있는 줄 앎이라.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 그러나 이 담력은 순종 생활에서 나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빛, 우리의 구원, 우리의 생명의 능력이심을 바로 알고 의지하며, 세상이나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자. 원수들의 대적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질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만 살자.
우리는 세상의 썩어질 것, 없어질 것을 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과의 교제를 구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승리케 하심을 깨닫고 오직 그를 의지하며 그의 뜻을 행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사모하자.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소리로 부르짖어 기도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구하며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를 구하자. 우리는 환난 중에 과거에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의 도우심과 구원을 간구하며 또 그의 도우심과 구원을 확신하자.
우리는 우리를 해치려는 원수들을 겁내지 말고 오직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길만 구하며 담대히 걷자. 그 길이 의의 길이며 평강의 길임을 알자.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하고 참된 순종 생활을 힘씀으로써 항상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며 소망하자.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27편: 하나님을 담대히 의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