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들에게 인자하심을 베푸심

    

 시편36편

[1-4] 악인의 죄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 . . .

 

다윗은 말한다.악인의 죄얼(페솨)[죄악]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 저가 스스로 자긍하기를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이는 저가 그 죄악이 드러나서 미움을 받기까지 스스로 자긍함이라](KJV). 그 입의 말은 죄악과 궤휼이라.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저는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도다.”

 

악인은 그의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악에서 떠나게 되는데(16:6)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으니 악할 수밖에 없다. 또 악인은 스스로 자긍한다. 또 악인은 그 입의 말이 죄악과 거짓이다. 말은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또 악인은 지혜와 선행을 그쳤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와 선을 행하는 것이 지혜인데, 악인은 지혜를 버렸고 선을 버렸다. 또 악인은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선하지 않은 길에 스스로 서며 악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는 우연히 실수로 악을 행하는 자가 아니다. 그는 계획적으로 악을 행하는 자이며 악을 싫어하지 않는 자이다.

 

그러나 이와 대조해서 성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범죄치 않으려고 애쓴다. 또 그의 입의 말은 선함과 진실함이다. 또 그는 지혜를 구하며 악을 싫어하고 선을 좋아하고 선한 일을 실천한다.

 

[5-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섭리자이시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다고 말한다. 햇볕과 단비는 의인과 악인을 구별치 않고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다(5:45). 하나님께서는 특히 죄인을 향해 구원의 사랑을 나타내신다(3:16). 또 다윗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성실하심은 자연만물 속에, 해와 달과 별들의 규칙적 운행 속에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동일하셔서(102:27) 우리가 신뢰할 만한 하시며 특히 언약을 성실히 지키신다.

 

또 다윗은 하나님의 의가 하나님의 산들과 같으며 하나님의 판단이 큰 바다와 같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의는 악인들의 세력 앞에서 위축되지 않는다. 그의 의는 크고 힘이 있고 흔들림이 없이 확고하다. 그는 공의로 세상을 통치하시며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다(2:5). 또 하나님의 판단은 큰 바다와 같아서 경솔하거나 불완전하지 않고 포괄적이며 심오하고 완전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섭리자로서 모든 사람과 모든 짐승까지도 보존하신다. 그는 공중의 새를 먹이신다(6:26; 38:41). 하나님께서는 특히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새 인류를 만드시고 그들을 세상 끝날까지 지키신다.

 

[7-8]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저희가 주의 집의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시리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참으로 보배롭다. 그 인자하심은 특히 그가 죄인들을 구원하심에서 잘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연약성을 가진 인생들을 질병에서 건지시고 위험에서 건지신다. 그는 무지한 우리에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와 지식을 주시고 하나님과 그의 약속을 믿게 하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그의 자녀들이 되게 하신다. 또 그는 장차 의인들에게 영광스런 부활을 허락하셔서 천국에서 영생케 하실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구원하심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인생이 피할 곳은 하나님밖에 없다. 그가 어떤 죽을병에 걸려보면 그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던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그 누구도 정말 우리를 도와줄 수 없다. 한마디로 속수무책이다. 심지어 환자를 방치하거나 버리고 도망치는 가족도 있다. 오직 하나님만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 그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슬픔과 두려움과 절망을 변화시켜 기쁨과 평안과 소망이 되게 하신다.

 

인자하신 하나님께 피한 자들은 하나님의 집의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다. 주께서는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살지고 기름지고 풍성한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과 같고 시원하고 맑은 시냇물을 실컷 마시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영육의 복이며 또 현세와 내세의 풍족함과 즐거움, 즉 넘치는 즐거움이다. 하나님께 피한 자들은 내세에서 뿐만 아니라, 현세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러한 복을 맛볼 것이다.

 

[9]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 . . .

 

다윗은 또 말한다.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하나님께 피하면 좋은 것을 풍성히 얻는 까닭은 생명의 원천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여기의 생명은 영육의 생명을 다 포함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속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셔서 산 자가 되게 하셨다. 그 생명은 하나님과 연합된 생명이었다. 인간은 본래 죄 없는 상태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롭게 선하게 살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쁘고 복된 삶을 누렸다.

 

원천 혹은 샘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근원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땅 위에 있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시다. 그는 모든 생물들에게 생명을 주셨다. 또 원천은 풍부함도 나타낸다. 하나님의 생명은 끝없이 솟아나는 생명, 다 써서 말라버림이 없는 풍성한 생명이다. 또 원천은 신선함과 시원함도 나타낸다. 하나님의 생명은 신선하고 시원한 샘물처럼 우리에게 참 기쁨과 만족을 주는 생명이다.

 

주의 광명 중에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빛이 되심을 말한다. 하나님의 얼굴은 모든 피조 세계를 비춘다. 하나님의 빛은 곧 생명이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말하였다(1:4). 예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8:12). 하나님 자신은 세상에 생명과 기쁨이 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광명 중에서 광명을 본다. 빛은 어둠을 밝히는 지식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또한 기쁨과 위로와 행복도 상징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을 알 뿐 아니라, 또한 그가 주시는 기쁨과 위로와 행복을 보며 맛보며 누린다.

 

[10-12]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말은 세상에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신 것을 알고 그를 경외하며 섬기는 것을 가리킨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아는 자들에게 그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그의 의를 베푸시기를 구한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정직한 마음을 가지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의, 즉 그의 의로운 처분을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 공의롭게 처리하실 것이다.

 

다윗은 또 교만한 자의 발이 그에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그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공의롭고 인자하신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악한 자들로부터 보호하실 것이다. 악한 자는 교만하여 순진한 성도를 미워하고 시기하며 해치려 하고 때때로 교회에 들어와 세력을 잡아 교회를 분란시키고 진실한 성도를 쫓아내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성도들을 교만한 자와 악한 자로부터 보호하실 것이다.

 

다윗은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라고 말한다. ‘거기라는 말은 원수들이 다윗을 해치며 쫓아내려고 그에게 다가왔던 곳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이 악을 행하는 그곳에서 엎드러지게 하실 것이다. 또 악인들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지만(24:16), 악인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죄인들은 악을 버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사모해야 한다. 사람이 죄 가운데 살면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그는 악을 버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의 품에 들어와 죄사함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근원이시다. 영생이 그에게 있다. 사람은 본래 죽는 존재가 아니었다. 죄 때문에 죽음이 왔다. 그러나 이제 누구든지 하나님의 인자하심의 품 안에 들어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복락의 강수를 주신다. 의인들은 장차 천국에서 풍성한 복락을 누릴 뿐만 아니라, 또한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기쁨과 행복 속에서 항상 기뻐하며 복을 누리며 살 것이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36편: 의인들에게 인자하심을 베푸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