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부르짖음
시편17편
[1절] 여호와여, 정직함을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 . . .
다윗은 말한다. “여호와여, 정직함을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로운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소원한다. ‘정직함’이라는 원어(체데크)는 ‘의로움’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의롭고 정직하게 행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잘 들어주실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고난 중에서 성도는 때때로 부르짖어 기도한다. 다윗은 또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실한 기도를 잘 들어주실 것이다.
[2-3절] 나의 판단을 주 앞에서 내시며 주의 눈은 공평함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나의 판단을 주 앞에서 내시며 주의 눈은 공평함을 살피소서.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나를 권고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 ‘나의 판단’이라는 말은 ‘나에 대한 판단’을 가리키는 것 같다. 다윗은 평소에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려고 애썼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양심적으로 잘못 행함이 없었고 말로라도 범죄치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현실은 어두웠다. 그는 원수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는 이런 고통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 의롭고 공정한 판단을 호소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고자 애쓰는 자가 아니고서는 이런 담대한 호소를 할 수 없을 것이다.
[4-5절]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사람의 행사(페울로스)[행위들]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사오며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아니하였나이다.” 성도에게 믿음과 사상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또한 행위와 삶도 중요하다. 성도의 행위의 표준은 성경말씀 곧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다. 성경의 주요 내용은 강포한 자의 길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며 살라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살았고 강포한 자의 길에 행하지 않았고 또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걸음은 하나님의 길, 곧 하나님께서 성경에 가르치신 생활 방식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않았다.
[6절]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는 고로 내가 불렀사오니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는 고로 내가 불렀사오니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는 자임을 믿었다. 시편 65: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인격자이시므로 기도에 응답하시며, 긍휼이 많으시므로 고통 중의 부르짖음을 돌아보시며, 전능하시므로 무엇이든지 원하시면 도우실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기도의 응답은 때때로 더딘 것같이 보이나 우리는 낙심치 말고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시편 40:1은,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라고 말한다. 믿음의 선진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아브라함은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고, 모세는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렸고, 사무엘도, 다윗도 그러했다. 히스기야,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는 다 기도의 사람이었다. 예수께서는 새벽에 기도하셨고,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고, 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다.
[7-9절] 주께 피하는 자를 그 일어나 치는 자에게서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주께 피하는 자를 그 일어나 치는 자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인자를 나타내소서.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나를 압제하는 악인과 나를 에워싼 극한 원수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주 하나님을 믿는 자는 환난 중에 하나님께 피하며 그를 의지할 것이다. 시편에는 하나님께 피한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5:11; 7:1; 11:1; 16:1).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자이시다. 오른손은 능력의 손이다. 세상에는 성도들을 대적하는 자들이 많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악함이 드러날 때 성도들을 미워한다. 마귀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미워하고 시험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는 자들을 그의 대적들과 원수들로부터 그의 능력의 손으로 구원하신다.
‘주의 기이한 인자’는 사람의 생각과 기대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인자로 도우심을 가리킨다. 구원은 하나님의 인자의 손길이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또 시시때때로 그의 긍휼과 인자로 우리를 도우신다.
다윗에게는 그를 압제하는 악인들, 그를 에워싼 극한 원수들이 있었다. 성도들에게 가장 악한 원수는 사탄이며 그밖에도 많은 악한 원수들이 있다. 다윗은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눈동자같이 지켜주시기를 구한다. 눈동자는 사람의 몸의 지체 중에서 매우 민감하게 지키는 부분이다. 눈꺼풀은 자동셔터문, 눈썹은 보초병, 그리고 눈물샘은 자동세척장치와 같다. 사람이 자기 눈동자를 보호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보호하신다.
또 다윗은 하나님께서 날개 그늘 아래 그를 감추시기를 간구하였다. 시편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온다(36:7; 57:1; 91:1, 4). 어미새의 ‘날개 그늘’은 새끼들에게는 가장 평안하고 안전한 장소이다. 하나님의 날개는 그 어떤 어미새의 날개보다 더 평안하고 안전하다.
[10-12절]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그 입으로 교만히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나이다. 이제 우리의 걸어가는 것을 저희가 에워싸며 주목하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저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성도를 핍박하는 악인은 어떤 자인가? 첫째로, 악인은 자기 기름에 잠긴 자, 즉 물질적 부요 속에서 자기 만족에 빠져 있는 자이다. 둘째로, 악인은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는 자이다. 악인은 자신을 크게 생각하며 자랑하는 말을 잘 한다. 사람의 교만한 마음은 그의 눈과 얼굴 표정과 특히 그의 말에서 나타난다. 셋째로, 악인은 성도를 해치려 하는 자이다. 그는 성도의 걸음을 에워싸며 눈을 땅을 향하게 한다. 11절 후반은 옛날 영어성경(KJV)처럼 “그들의 눈을 땅을 향하게 하나이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그것은 성도를 해하려는 악인들의 음흉한 표정을 묘사한 것 같다. 그들은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와 같다.
[13-14절]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금생에서 저희 분깃을 받은 세상 사람에게서 나를 주의 손으로 구하소서. 그는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심을 입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 남은 산업을 그 어린아이들에게 유전하는 자니이다.”
악인들은 또 이 세상에서 자기의 분깃을 받은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이 세상에서 물질적 부요를 누리며 자녀들도 많고 그 남은 산업을 그 어린아이들에게 물려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합당치 않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한다.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저를 대면하여 굴복시키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하나님께서 잠잠하신 동안 악인들은 자기 세상인 양 활개를 치지만, 그가 일어나시면 상황은 즉시 바뀔 것이다.
[15절]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다윗은 의로운 삶을 끝까지 힘쓰다가 주님을 뵈올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후에 죽을 때까지 의롭게 살아야 한다. ‘깰 때에’라는 말은 죽은 후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가리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주의 형상을 뵈올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가장 큰 행복이 될 것이다.
시편 17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의로운 삶을 살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이제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고 죄를 멀리함으로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다윗은 고난 중에 자신의 의와 순전을 고백하였다. 우리는 악인처럼 남을 해치고 강포하고 교만하고 땅의 것만 구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 피하며 그의 인자를 의지하며 구원을 간구하자. 성도의 의로운 삶은 환난 중에 기도의 담대함이 될 것이다. 의인들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있다(약 5:16; 요일 3:21-22).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그의 날개 아래 감추실 것이며 우리의 원수들을 파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내세 천국에만 소망을 두고 살자. 이 세상의 부귀영화는 잠시 있다가 없어질 것이다. 악인들은 이 세상의 헛된 것만 구하는 자들이지만, 성도는 하나님과 내세 천국을 보화로 삼는다. 우리는 의롭게 살다가 죽은 후에 영광의 주님을 뵈올 것이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17편: 정직한 부르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