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삶이 복됨
시편37편
[12-15절]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 . . .
다윗은 말한다.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가는도다. 주께서 저를 웃으시리니 그 날의 이름을 보심이로다.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그 칼은 자기의 마음(레브)[심장]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지리로다.”
악인은 의인 치기를 꾀하며 그를 향해 이를 간다. 악인은 양심의 가책을 억누르며 의인을 해치는 일을 계획하고 그를 향해 이를 갈고 또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그를 엎드러뜨리며 죽이고자 한다. 성도는 ‘의인, 가난하고 궁핍한 자, 행위가 정직한 자’라고 불린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에 대해 보응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웃으신다. 시편 2:4도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웃으시는 까닭은 그의 날이 오는 것을 보시기 때문이다. ‘그의 날’이란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는 날, 즉 그가 멸망하는 날을 가리킨다. 악인은 그것을 모르고 날뛰고 있으니 우스운 일이다. 악인이 의인을 향해 빼어든 그 칼은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질 것이다.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하만이 그러했듯이, 악인이 성도를 죽이려는 계획은 좌절되고 도리어 자신이 죽게 되고 망하게 된다.
[16-17절]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승하도다. [이는]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붙드심이로다].”
의인이 가진 적은 소유는 많은 악인이 가진 풍부함보다 더 낫다. 잠언 15:8도,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악인의 팔은 부러지지만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기 때문이다. 교만하며 이기적이고 악하고 불의한 방식으로 돈을 벌던 악인의 팔은 부러질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벌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재난을 주실 것이다. 악인들은 결국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께서 붙드실 것이다. 그의 팔은 부러지지 않고 튼튼할 것이다. 그는 손으로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다(시 128:2). 내세에서 뿐만 아니라, 현세에서도 그에게는 평강과 건강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은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했다(잠 15:16).
[18-20절]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 . . .
다윗은 말한다.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저희는 환난 때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하려니와 악인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 되어 없어지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신다. ‘완전한 자’라는 원어(테미밈)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계명대로 흠 없이 행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날들을 아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세상에서 사는 날들을 아실 뿐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사는 날들도 아신다. 성도들의 삶은 섭리자 하나님의 눈앞에 있다.
또 성도들의 기업은 영원할 것이다. 성도들의 기업은 천국이다. 성도들의 영원한 기업인 천국은 파산하거나 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계명대로 사는 성도들은 환난 때에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며 기근의 날에도 먹을 것이 풍족할 것이다. 그들에게 질병이 닥쳐오고 경제적 문제가 생겨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붙드시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실 것이며, 그들은 그 어려움에서 곧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악인들은 결국 멸망할 것이며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되어 없어질 것이다. ‘어린양의 기름같이’라는 원어(키카르 카림)는 문맥적으로는 우리말 성경같이 번역할 수 있으나(KJV), 언어적으로는 ‘초장의 영광같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BDB, NASB, NIV). 들판의 풀들과 꽃들이 시들어 버리듯이, 악인들의 영광은 연기같이 사라질 것이다.
[21-22절]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 . . .
다윗은 말한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이는] 주의 복을 받은 자는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는 끊어지리로다[끊어질 것임이로다].”
악인과 의인은 대조된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않는다. 악인은 갚을 돈이 없어서 갚지 못하거나 갚기 전에 죽어서 갚지 못하기도 하겠지만, 갚을 돈의 여유가 있어도 갚지 않는다. 정직한 인격은 정확한 돈 계산에서 드러난다. 돈 셈이 흐린 사람은 좋은 인격이 아니다.
그러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준다. 의인 욥은 고백하기를,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던가. 과부의 눈으로 실망케 하였던가. 나만 홀로 식물을 먹고 고아에게 먹이지 아니하였던가. 실상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를 기르기를 그의 아비처럼 하였으며 내가 모태에서 나온 후로 과부를 인도하였었노라”고 했다(욥 31:16-18). 옛날부터 경건한 성도는 구제에 힘썼다. 욥바의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고 또 경건한 고넬료도 백성을 많이 구제하였다(행 9:36; 10:2). 예수께서는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고 말씀하셨고(눅 12:33),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다(행 20:35).
의인이 구제를 힘쓰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땅, 곧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얻기 때문이다. 영광스러운 천국을 바라보는 자는 이 땅의 영광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는 즐거이 땅의 것, 곧 물질적인 것을 가난한 자들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악인은 영원한 죽음과 멸망을 경험할 것이다.
[23-2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께서 사람[선한 사람](KJV)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걸음도 작정하셨지만, 특히 의인의 걸음을 정하셨고 그 길을 기뻐하신다. 잠언 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의인은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다. 의인도 연약한 마음과 죄악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실수하거나 낙망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심으로 그는 완전히 엎드러지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잠언 24:16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고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넘어지지 않게 붙드시거나 혹은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우실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25-26절]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다윗은 일평생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구걸함을 보지 못했다고 증거한다. 의인은 자신뿐 아니라 그의 자손도 복되다. 그는 복을 그 자손에게 끼친다.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그 자손들에게 물질적 부족이 없게 하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는 증거이다.
본문은 21절에 이어 의인의 특징이 은혜를 베풀고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선행과 구제를 기분적으로나 혹은 남에게 보이려고 한두 번 행하는 것이 아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선행이 참 사랑이며 참 선행이다. 의인은 종일토록 혹은 평생토록 남에게 그런 선과 그런 사랑을 베푼다. 그 결과, 그의 자손들은 복을 받는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악인은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을 받을 것이다. 마지막 심판 때에는 물론이거니와,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공의로 징벌하실 것이다. 악인은 의인을 까닭 없이 미워하고 핍박하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시고 웃으시며 그의 악을 그 자신에게 돌리실 것이다. 악인은 멸망할 것이다. 악인들의 영광은 들판의 풀들과 꽃들처럼, 연기같이 사라질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을 끝까지 붙드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을 악인의 손에서 건져주실 것이다. 비록 의인의 버는 것이 적고 그가 가진 재산이 적을지라도 그 적은 소유는 악인들의 풍부한 것보다 더 낫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이 세상에서도 평안과 행복을 주시고 영원한 천국의 기업을 상속받게 하실 것이다. 그는 이 땅에서도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의 날에도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의인의 걸음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견고케 될 것이다. 그가 때때로 넘어질 수 있으나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붙들어주시기 때문이다. 그의 자손들도 복을 받을 것이다.
셋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의인으로 살아야 한다. 의인은 비록 악인에게 핍박을 받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이지만, 정직한 자이다. 정직은 하나님의 계명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또 의인은 완전한 자라고 묘사된다. 완전함은 정직과 비슷한 뜻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대로 사는 흠 없는 삶이 완전한 삶이다. 특히, 의인은 어려운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구제하는 자이다. 그는 한두 번이 아니고 종일토록, 일평생 그런 선한 삶을 사는 자이다. 믿는 성도인 우리는 그런 의인으로 살자.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37편: 악인과 의인의 보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