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의 기업

   

 시편16편

[1-2]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 . . .

 

다윗은 말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내가[네가](원문)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피하며 그의 보호하심을 구한다. 세상에는 성도를 범죄케 하는 마귀의 시험과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도의 보호자요 피난처이시다. 이것은 성도에게 큰 복이다. 다윗은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말한다(NASB, NIV; 이 번역이 옳다고 봄). ‘라는 말은 주인, 소유자, 왕이라는 개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님, 즉 우리의 주인과 소유자와 왕이시다. 또 하나님은 우리의 유일한 복이시다. 하나님은 땅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배이시다. 이 세상의 모든 것,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은 다 헛되다(전도서).

 

[3-4]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저희가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땅에 있는 성도를 존귀한 자라고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한 친 백성이기 때문이다(벧전 2:9). 다윗은 그들에게 그의 모든 즐거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들은 괴로움이 더할 것이다. 세상에는 창조자와 통치자이신 한 분 하나님이 계시며 그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헛것이다(96:5; 10:11).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미워하시기 때문에,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헛수고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을 피할 수 없다. 그들은 많은 괴로움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이방신의 이름도 미워해야 한다.

 

[5-6]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하나님은 성도의 산업 곧 기업이시다(73:26; 119:57). 땅에 있는 물질적인, 육신적인 것, 즉 땅이나 집이나 금은보석이나 현금 등은 지금 있다가 장차 없어질 것이지만, 하나님은 성도에게 영원한 기업이시다. 은 기쁨과 즐거움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이 되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분깃을 지켜주신다. ‘분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복을 가리킬 것이다. 그것은 영적, 육체적 복, 현세적, 내세적 복, 개인적, 가정적 복을 포함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복이라도 그것을 잘 지키지 못하면 계속 복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복을 지켜주시면, 우리는 영원히 복된 자가 될 것이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서 그에게 배정하시고 주신 구역, 즉 현재 그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복이 실로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정신적, 육신적 복은 참으로 아름답다. 거기에 더하여, 성도가 장차 들어갈 새 하늘과 새 땅과 거기서 누릴 영광스러운 몸의 부활과 영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복이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하도다.” 하나님은 교훈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73: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신다고 말했다. 사람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잘못 행할 때도 많고 알면서도 연약해 넘어질 때도 많다. 그때 하나님의 교훈은 크게 유익하다. 그 교훈은 오늘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다윗은 교훈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한다. 세상에는 교훈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1:7).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교훈을 감사히 받았고 교훈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게 한 큰 죄를 지은 후 선지자 나단이 그의 죄를 지적하고 그를 책망했을 때 즉시 회개하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교훈을 겸손히 받는다. 하나님의 교훈은 생명과 평안의 길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의 심장이 밤마다 그를 교훈한다고 말한다. ‘교훈한다는 원어(야사르)책망한다는 뜻이다. “그의 심장이 밤마다 그를 교훈한다는 말은 낮에 진지하게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속에 간직되어 밤에도 그를 교훈하고 책망한다는 뜻일 것이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하나님을 항상 그 앞에 모시고 살았다. 그것이 경건한 삶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인정하며 높이며 경배하며 그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그에게 기도하는 삶이다. 사람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하나님을 찾고 그의 도움을 구하지만, 평안하고 건강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 없이 불경건하게 살기 쉽다. 그러나 경건한 자는 항상 하나님을 모시고 산다. 다윗은 어린 목동 시절에도, 또 왕이 된 후에도 경건하게 살았다. 아브라함은 이사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단을 쌓았다. 요셉은 종살이하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겼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오른편에 계셨다. 오른편은 힘있는 편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오른편에 계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힘이 되신다는 뜻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살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힘이 되셨다. 성도가 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얻는데(40:31), 그를 항상 모시고 산다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그의 오른편에 계시므로 요동치 않는다고 고백한다. ‘요동치 않는다는 것은 믿음이 없어 불안하거나 근심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께 힘을 얻어 환난 중에서도 평안함을 얻고 담대하며 낙심치 않는다. 풍랑 중에 당황했던 제자들은 믿음 없다는 책망을 들었으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9]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러므로라는 말은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삶으로 심령에 요동함이 없기 때문에라는 뜻이다. 다윗은 이러므로 그의 마음이 기쁘다고 말한다. 성령의 열매는 기쁨이다(5:22).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14:17). 그러므로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 . .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했다(살전 5:16-18). 하나님 안에 기쁨이 있고 그와 교제하는 자마다 그 기쁨을 맛볼 것이다. 다윗은 또 내 영광도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내 영광이라는 말은 사람에게 존귀한 부분인 영혼을 가리킨다. 그것은 내 마음이 기뻐한다는 구절과 뜻이 같다.

 

다윗은 또 그의 육체도 안전히 거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영혼의 기쁨뿐 아니라 육체의 평안도 필요하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영육의 복을 주신다. 그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과 성막 제도뿐 아니라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셨고 발이 부르트지 않고 신발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다(8:3-4).

 

[10]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본절은 앞에서 말한 영육의 기쁨과 평안의 이유를 다시 보충한다. 다윗의 기쁨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음부라는 원어(쉐올)무덤혹은 지옥을 가리킨다. 여기서 그것은 영혼이 들어가는 곳이므로 지옥을 가리킬 것이다. 사람이 죽은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던지우면, 살아 있을 때 그의 기쁨과 즐거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는 슬피 울며 통곡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지옥에 버리지 않으실 것을 확신하고 기뻐한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이므로 기뻐한다고 말한다. ‘그의 거룩한 자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다윗은 죽었고 그의 몸은 썩었다. 이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메시아의 부활을 예언한 것이라고 본다. 이 예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그대로 이루어졌다. 예수께서는 죽은 지 3일 만에 몸이 썩지 않고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하셨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길로 그에게 보이실 것이라고 말한다. 성도는 세상에서 죽음의 위협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호자이시므로 우리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하나님은 생명의 원천이시다. 그는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다(16:22; 27:16). 생명의 근원은 그에게 있다(36:9). 사람은 범죄함으로 죽게 되었었으나 하나님의 죄사함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다시 얻는다.

 

하나님께서 보이신 생명의 길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셔서 그를 믿는 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다(3:16). 예수께서는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말씀하셨다(5:24). 그는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생명의 떡이시다(6:48). 그가 오신 것은 양들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하심이었다(10:10). 그는 부활이요 생명이시다.

 

또 하나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그의 오른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 하나님은 기쁨의 하나님이시며 성도에게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천국은 기쁨과 즐거움의 세계이다. 거기에는 눈물과 죽음과 아픈 것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21:4).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기쁨이 아니고, 영원한 기쁨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유일한 복’ ‘나의 기업으로 바로 알자. 창조주 하나님은 곧 섭리자이시며 우리의 영원한 기업이시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교훈을 받자. 그것이 경건한 삶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교훈을 받을 수 있는가? 그것은 성경을 통해서이다.

 

우리는 영생과 기쁨을 누리자.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자이시며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하신다. 우리의 영혼은 지옥에서 구원을 받았고 우리의 몸도 무덤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부활과 영생을 믿는다. 또 구원의 결과는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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