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과 의인의 보응
시편37편
1-11절, 악인을 인해 불평하지 말라
[1-3절]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불평하다’는 원어(티스카르)는 ‘짜증내다’는 뜻이다.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는다’는 원어(레에 에무나)는 ‘그의 진리 혹은 성실함으로 살라’는 뜻이거나 ‘그의 성실함을 품으라’는 뜻 같다.
우리는 행악자 때문에 불평하거나 짜증내지 말고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악을 행하거나 불의를 행하는 자들은 일시적으로 형통하고 번창할 수 있으나 풀같이 곧 쇠잔하고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돈과 권력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그가 홀로 온 세상의 주권적 섭리자이시며 만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선을 행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이 선을 행하고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이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거하며 그의 진리와 그의 성실함을 품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나안 땅이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참된 교회를 가리킨다고 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참된 교회, 즉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전하는 교회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잘 하고 하나님의 진리의 교훈 안에 살고 그의 성실하심을 품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4-6절]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후)(강조함)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우리는 세상의 부귀 영광과 육신적 쾌락을 기뻐하지 말고 창조자요 섭리자이신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기뻐하고 그에게 찬송과 기도를 올리며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 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어떤 일들을 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하나님께 다 맡기며 그를 의지해야 하고 그의 선한 인도하심을 구하며 받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주권적 섭리자로 믿고 인정하는 자가 가질 마땅한 마음가짐이다. 이것이 바른 경건생활이다.
우리가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 물론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그의 뜻에 일치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잠언 16:3도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또 우리가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를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를 빛같이, 우리의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나타내실 것이다. 비록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변호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우리의 정당함을 주위에 밝히 증거해주시고 우리를 변호해주실 것이다.
[7-8절]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그 앞에서 잠잠하며 그를 의지해야 한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앞에 이르러 뒤에서 쫓아오는 애굽 군대 때문에 당황할 때에 모세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시편 6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며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큰 환난에서 우리를 건지실 것이다. 시편 40: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주께서는 낙망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교훈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고 말씀하셨다(눅 18:7).
우리는 악한 자들이 형통하며 악한 계획을 이룬다고 짜증내거나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 공의의 하나님은 악인들의 악을 벌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분노하고 짜증내면 행악에 치우칠 뿐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교만과 불신앙이며 이웃 사랑이 아니다. 성내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약 1:20).
[9-11절]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카와)[소망하는, 의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오직 온유한(아나우)[가난한, 고통받는, 온유한, 겸손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악인은 끊어질 것이다. ‘끊어진다’는 말은 죽음을 가리킨다. 그것은 사형집행을 통해서든지 혹은 하나님의 직접적 개입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악인의 형통은 일시적이다. 잠시 후에 악인은 없어질 것이다. 우리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그가 없을 것이다.
이와 달리, 의인은 하나님을 기대한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소망하고 의지한다. 또 의인은 땅에서 가난하고 고난을 받지만, 온유하고 겸손하다. 이런 의인은 땅을 얻을 것이다. 땅은 이 세상에서의 물질적 기업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 곧 천국을 가리킬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가는 목적지는 천국이다. 또 의인은 풍부한 평안을 누릴 것이다. ‘화평’이라는 원어(솰롬)는 ‘평안’이라는 뜻이다. 성경에서 평안은 심적 평안, 육적 건강, 물질적 여유, 환경적 평안을 다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우리말에 ‘안녕’과 비슷하다. 이사야 48:18, “만일 [네가 나의 명령을]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의인은 이 세상에서도 풍성한 평안을 누리고 장차 천국에서 충만한 평안을 누릴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행악자를 인해 짜증내거나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행악자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며 우리가 짜증내고 불평하다가 범죄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둘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참 교회에 거하며 성실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것을 기뻐하지 말고 섭리자 하나님을 기뻐하고 우리의 미래를 그에게 맡겨야 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잠잠히 참고 그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풍성한 평안을 누리며 또 장차 천국에 넉넉히 들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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