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능력의 도우심을 기뻐함
시편21편
[1-2절]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을 인하여 기뻐하며 주의 . . . .
다윗은 말한다.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을 인하여 기뻐하며 주의 구원을 인하여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 그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셨나이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힘과 구원을 체험하였고 그때문에 크게 기뻐하며 즐거워하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자마다 하나님을 자랑하며 그의 구원을 기뻐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의 구원이며 그것은 모든 믿는 이에게 참된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이다.
다윗이 구원받은 것은 그의 기도의 응답이었다.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기를 소원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셨고 그의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친 백성의 진심의 기도와 소원을 잘 들어주신다.
[3-4절]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저를 영접하시고 정금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이는]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저를 영접하시고 정금 면류관을 그 머리에 씌우셨나이다[씌우셨음이니이다]. 저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주셨으니 곧 영영한 장수로소이다.”
다윗이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의 소원을 주셨다고 고백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선한 복으로 그를 맞으셨고 그의 머리에 금면류관을 씌우셨기 때문이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나라의 왕위에 올라 금면류관을 썼고, 또 이방 나라들과의 여러 전쟁들에서도 다 승리하여 적국들의 왕의 면류관들을 머리에 쓰곤 하였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다 선하고 아름답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슬픔 대신 기쁨을, 질병 대신 건강을, 가난 대신 일용할 양식을, 싸움 대신 평안을 주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치와 고통 대신 금면류관 즉 큰 영광과 존귀를 주신다.
특히,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하여 도피하던 때나 주위 나라들과 전쟁을 치르던 때들이나 압살롬의 반역의 때 등 자신의 생명의 위협이 있을 경우들에 하나님께 생명의 보존을 구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생명을 지켜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영영한 장수 곧 영생의 구원을 주셨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만 사람에게 생명의 연장과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이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일서 5:13,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5-7절] 주의 구원으로 그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주의 구원으로 그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으로 저에게 입히시나이다. [이는] 저로 영영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의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하심이니이다]. [이는]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극히 높으신 자의 인자함으로 요동치 아니하리이다[아니할 것임이니이다].”
성도는 세상에서 때때로 고난과 모욕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구원하시고 영광을 주시고 존귀와 위엄을 입혀주신다. 요셉은 여러 해의 종살이와 감옥살이 후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다윗은 외롭고 힘든 긴 도피 생활 후 왕이 되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 삼일 만에 영광스런 몸으로 부활하셨다. 성도의 영광은 장차 부활의 몸으로 천국에서 영생할 때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이 다윗에게 영광과 존귀가 되는 것은, 그것이 크고 영원한 복이며 거기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몸의 건강과 재물과 세상 권세 같은 복은 일시적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복, 즉 영생과 부활과 천국은 영원하다.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구원은 현세와 내세에 지극한 기쁨과 즐거움이 된다.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이 성도에게 영원한 복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의지하는 자를 긍휼로 붙드셔서 요동치 않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정말 아는 자는 하나님만 의지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그를 붙들어 요동치 않게 하실 것이다. 연약한 인생이 요동치 않는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뿐이다. 사도 베드로도 베드로전서 5:10에서,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고 말했다.
[8-9절] 네 손이 네 모든 원수를 발견함이여, 네 오른손이 . . . .
8-12절에서 한글성경에 ‘네, 너를, 네가’라고 번역된 말들은 ‘주의, 주를, 주께서’(2인칭)라고 번역하는 것(KJV, NIV, Poole)이 문맥적으로 바를 것 같다. 다윗은 말한다. “네[주의] 손이 네[주의] 모든 원수를 발견함이여, 네[주의] 오른손이 너를[주를] 미워하는 자를 발견하리로다. 네가[주께서] 노할 때에 저희로 풀무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로 저희를 삼키시리니 불이 저희를 소멸하리로다.” 손이 원수를 찾는다는 말은 그를 찾아 심판하신다는 뜻일 것이다.
하나님의 원수들, 곧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또한 하나님의 참된 종들과 성도들의 원수이며 그들을 미워하는 자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을 학대했던 애굽 왕 바로,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웠던 아말렉 사람들, 이스라엘을 자주 침공했던 블레셋, 암몬, 에돔 등의 이웃 나라들은 다 원수이었다. 또 사울 왕이나 압살롬 등은 다윗 개인의 원수이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였던 로마 황제들, 천주교회, 일본 제국, 공산당은 참 교회의 원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셔서 그들을 불로 삼키시며 소멸하실 것이다. 그는 심히 음란했던 소돔과 고모라 성을 유황불비를 내려 멸망시키셨다(창 19장).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가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분향했던 나답과 아비후를 불에 삼키어 죽게 하셨다(레 10장). 모세는 신명기 32:22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일어나서 지옥 깊은 곳까지 사른다고 말했다. 히브리서 12:29는 하나님을 ‘소멸하는 불’이라고 표현했다. 마가복음 9:43-48에 보면, 주께서는 꺼지지 않는 불의 지옥에 대해 말씀하셨다. 요한계시록 21:8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영원한 지옥 불못을 증거하였다. 하나님의 진노는 무섭다. 그것은 소멸하는 불이다.
[10절] 네가 저희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저희 자손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네가[주께서] 저희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저희 자손을 인생 중에서 끊으리로다.” 사람은 보통 자기 자녀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기 원하지만, 참으로 그들의 행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 의인의 자녀들은 복되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씀하셨고(출 20:6), 또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에게 자녀들의 복을 약속하셨다(신 28:4). 다윗은 다른 시편에서 증거하기를,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 . . 그[의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라고 하였다(시 37:25-2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자녀들을 땅에서 멸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미워하시는 자들의 죄를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3, 4대까지 갚겠다고 말씀하셨고(출 20:5), 그의 계명을 거역하는 자들의 자녀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신 28:18). 성경은 악인의 자녀들이 망한 예들을 증거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대적했던 고라와 그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들, 즉 아내들과 자녀들까지 땅이 갈라져 산 채로 매장되게 하셨다(민 16장). 또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아간의 범죄로 아이 성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간뿐 아니라, 그 자녀들도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게 하셨다(수 7장). 또 그는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의 아들들과 손자들 70명을 하루아침에 그들의 선생들에 의해 다 목베임을 당하게 하셨다(왕하 10장).
[11-13절] 대저 저희는 너를 해하려 하여 계교를 품었으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대저 저희는 너를[주를] 해하려 하여 계교를 품었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네가[주께서] 저희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칭송하겠나이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벌하실 이유를 설명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악을 계획하고 해로운 방책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방책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었다. 그들은 다니엘을 모함해 죽게 하려 했던 그의 동료들이나, 모르드개 죽이기를 왕에게 요청하려 했던 악한 하만처럼(단 6장; 에 7장), 악한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도리어 자신들이 비참하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실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을 피하려고 돌아설 것이다. 악한 자들이 아무리 강한 것 같아도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굴복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쫓던 애굽 왕 바로의 병거들과 기병들을 홍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하셨듯이, 또 유다를 침공했던 앗수르 군사 18만 5천명을 하룻밤에 다 죽은 시체가 되게 하셨듯이, 악한 자들을 징벌하시고 주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수 있고 그렇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다윗은 하나님의 그 크신 능력을 높이고 노래하고 칭송하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체험한 자들은 다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의 구원을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죽었던 우리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살리셨고 죄와 사탄과 사망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셨다.
시편 21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힘으로 성도를 도우시고 원수들로부터 구원하신다. 성도는 원수들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며,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아름다운 복을 주신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시는 복을 ‘영영한 장수’ 곧 영생의 복, 큰 영광의 복, 존귀와 위엄의 복, ‘영영토록 지극한 복’이라고 표현한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의 원수들을 완전히 멸하실 것이다. 다윗 왕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다윗 왕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피로 구속받은 모든 성도들에게 적용된다. 우리의 원수는 마귀와 악령들이며 또 악한 세상 권세자들과 핍박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원수들로부터 구원하셨고 지금도 구원하시며 그들을 다 멸하실 것이다.
둘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의 도우심을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또 하나님의 능력을 찬송하자. 우리는 전적으로 부패되고 무능력해졌던 우리 죄인들을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로 구원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구원을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또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찬송하자.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택하신 남은 죄인들을 오늘도 그 동일한 능력으로 구원하실 것이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21편: 하나님의 능력의 도우심을 기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