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증거
요한복음1장
세례 요한은 자신에 대해서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였다.
[19-21절]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거가 이러하니라.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또 묻되 그러면 무엇, 네가 엘리야냐? 가로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엘리야냐?”고 물은 것은 구약성경 말라기 4:5에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예언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그 선지자냐?”는 말은 신명기 18:18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라”고 하신 말씀에 예언된 인물을 가리킬 것이다.
세례 요한은 자신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었다. 사람은 자신을 알고 자기 위치를 지키기를 힘써야 한다. 자기를 과대평가하고 자기 위치를 벗어나는 것이 교만의 시작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부족하고 죄성을 가진 피조물임을 고백하고 항상 겸손하게 처신해야 한다.
[22-23절]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가로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선지자들의 일차적 임무는 외치는 소리 즉 설교 사역에 있다. 오늘날 목사들의 일차적 임무도 그러하다. 목사는 자신이 회중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든지 간에 하나님의 뜻만 바르게 전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세례 요한이 외칠 내용은 “주의 길을 곧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의 뒤에 오실 메시아를 위하여 길을 닦고 길을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고 온유함으로 구원을 사모함을 가리킨다.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러나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모든 죄인들이 거쳐야 할 정상적인 과정이다.
[24-28절] 저희는 바리새인들에게서 보낸 자라. 또 물어 가로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주느냐?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그는 바로 내 뒤에 오시나 나보다 앞선 자시니].7) 나는 그의 신들메[신끈]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하더라.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주던 곳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된 일이니라.
세례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메시아가 신적 인격이시며 자신은 연약한 인생에 불과함을 바로 알고 인정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부족을 알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한다. 로마서 12:3은,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29절]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한 첫 번째 증거는 그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라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메시아께서 구약의 제사 제도에서 보인 대로 속죄제물이 되실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代贖) 사역을 가리킨다. 세상 죄를 짊어지신 어린양은 유월절 어린양을 가리킨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고린도전서 5:7의 증거대로, 유월절 양의 죽음이었다. 그는 세상 죄, 정확히 말해 세상에 흩어져 사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죄를 짊어지신 속죄제물로 죽으셨다. 그는 세상 죄를 짊어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셨다. 세례 요한이 어떻게 구약성경에 암시된 이런 놀라운 진리를 알았는지 신기스럽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요 하나님의 은혜이었다.
[30절]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세례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보다 앞선 자’이시며 ‘자기보다 먼저 계신 자’임을 증거하였다. 이것은 이미 15절과 27절에서 증거된 바이며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단지 한 인간이 아니시고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신적인 존재이시다. 그는 요한복음 1:1에 증거된 대로 ‘태초에 이미 계셨던 자’이시다.
[31-33절]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세례 요한은 물 세례를 통해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시아를 드러내고 증거하려 했다. 그의 임무는 두 가지이었는데, 하나는 사람들로 죄를 회개케 하여 메시아께 대한 믿음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에게 메시아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이라는 것을 증거하였다. 물세례는 죄사함의 상징이며 성령세례는 그 실체이다(엡 5:26). 성령께서 실제로 죄인들을 불러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그들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새 생명을 주신다. 그것은 예수께서 성령으로 행하시는 중생(重生)의 사역이다(요 3:5; 딛 3:5).
[34절]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증거하였다. 이것은 사도 요한이 이 책의 서두에서부터 증거한 바이었다. 예수께서는 ‘태초에 계셨던 하나님’(1:1)이시며 ‘사람이 되신 독생자’이시다(1:14). 물론 이것은 신비한 사실이다. 세례 요한이 이 놀라운 진리를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으나, 그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다. 우리의 구주 예수님, 우리를 사랑하사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대속을 위해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 지금도 성령을 통해 죄인들의 죄를 씻으시고 새 생명을 주셔서 거듭나게 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바로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다!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지 모른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례 요한의 증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그 분 안에 우리의 모든 죄 문제의 해결이 있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자이시다. 그는 실제로 성령의 역사로 우리의 죄를 씻으시고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구주이시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와 지옥에서 건져주신 신적 구주이시다.
둘째로, 죄인들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 죄사함을 받고 지옥 형벌을 면하고 천국과 영생의 복을 얻는다. 죄를 회개치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는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의 구원을 받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있다.
셋째로, 이미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은 이제 모든 죄를 버리고 신구약성경에 교훈된 하나님의 말씀을 다 믿고 순종하며 따라야 한다. 그를 따른다는 것은 그의 교훈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죄를 버리고 서로 사랑하며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 것이다. 그것이 참으로 주를 믿고 따르는 자의 삶이다. 우리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