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으로 오심
요한복음1장
[6-8절]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
본문의 ‘요한’은 예수께서 나타나시기 전에 유대 광야에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던 세례 요한이다. 세례 요한은 ‘세례를 주는 자 요한’이라는 뜻이다. 사도 요한은 세례 요한에 대해 세 가지를 증거한다.
첫째, 세례 요한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이다. 그는 하나님께 특별한 사명을 받은 자로서 세상에 보내졌다.
둘째, 세례 요한은 참빛에 대해 증거하려고 왔다. 그의 사명은 참빛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사도 요한은 본문 8절에서도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고 다시 말한다. 주의 종들은 다 참빛을 증거하는 자들이어야 한다.
셋째, 세례 요한은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해 그 참빛을 믿게 하려고 왔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고 또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였다(마 3:5-6, 11-12).
[9절]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 참빛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빛은 지식과 의, 또 거기서 나오는 기쁨과 즐거움을 가리킨다. 참빛은 하나님과 인간과 구원에 대한 참 지식이며 완전한 의이며 거기에서 나오는 참 기쁨이다. 세상에는 하나님과 인간과 구원에 대해 바른 지식을 주지 못하며 완전한 의를 주지 못하며 참 기쁨을 주지 못하는 거짓된 빛들이 많다.
참빛은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다. 빛은 장롱이나 상자 속에 두기 위해 존재하지 않고 사물을 비추기 위해 존재한다. 태양은 온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비추기 위해 하늘 높이 달려 있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과 사람과 구원에 대한 바른 지식과 완전한 의를 주시고 참된 기쁨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
[10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참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사람으로 출생하여 세상에 계셨고 세상에서 약 33년 사셨다. 그러나 그는 실상 세상을 창조하신 자이셨다. 그는 태초부터 계셨던 분이시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고 그가 없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요 1:2-3).
그런데도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요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 세상이 그를 몰랐던 것은 이 세상을 주장하는 마귀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3-4에서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 말하였다.
[11절]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예수께서는 자신이 만든 온 세상에, 특히 자신이 특별한 소유로 택한 유대 땅에서 탄생하셨다. 그는 마태복음 2:1의 증거대로 헤롯 왕 때에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는 유대 땅에서 그의 생애를 보내셨다. 그러나 그의 백성된 유대인들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복음서들이 증거하는 대로, 유대인의 공회는 그를 사형에 합당한 자로 정죄하였고 로마 총독 빌라도의 법정으로 넘겼다. 거기에서 유대인들은 지도자들의 충동으로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질러 외쳤고 마침내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내어주게 하는 불의한 판결을 내렸다. 하나님의 옛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렇게 거절하였다.
[12절] 영접하는(엘라본)[영접한]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것은 어떤 신비적 주문을 외우거나 어떤 종교적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 속에 그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믿는 것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 곧 그를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권세가 주어진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자녀이었으나 범죄한 후 마귀의 자녀가 되었다. 죄인들은 죄의 종들이며 마귀의 종들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다”고 말씀하셨다(요 8:44). 또 사도 요한은 악을 행하는 자들을 마귀의 자녀들이라고 불렀고 그들을, 의(義)와 형제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구별하였다(요일 3:10).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은 참으로 귀하다. 부모는 자녀의 영광이다(잠 17:6). 귀한 부모의 자녀들은 부모의 존귀를 함께 누린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의 존귀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영광스럽다. 그것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존귀와 영광이다. 또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과 언제든지 교제할 수 있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공급하심과 응답하심을 받아 누린다. 또 그들은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을 상속받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17에서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라고 말하였다.
[13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육신의 뜻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혈통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구원과 중생(重生)은 혈통적 개념이 아니다. 부모가 구원받았다고 자녀가 자동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또 그것은 육신의 뜻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구원과 중생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에게 중생의 새 생명을 주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다. 죄로 인해 죽었던 영혼들, 즉 참된 지식과 도덕성을 상실하였던 우리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씻음받아 다시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 구원과 중생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빛으로 세상에 오셨다. 세상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무지와 많은 죄와 슬픔과 죽음으로 어둡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빛을 비추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세상은 그를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옛 백성 이스라엘은 그를 배척했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에게는 그 빛이 비추인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과 구원에 대한 바른 지식을 얻었고 또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참된 기쁨을 얻었고 영생을 소유하고 기대하고 있다.
둘째로, 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소유자이시고 또 참빛으로 세상에 오신 자이시다. 죄로 인해 어두워진 심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믿고 영접하고 의지하는 것이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영접하지 않은 분들은 지금 그를 영접하라. 지금 그를 믿고 참빛을 받으라.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 사도 요한은 “영접한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했다. 그것이 구원이고 중생(重生)이다. 그것은 잃어버린 생명을 다시 찾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은 실로 존귀하고 영광스럽다. 거기에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과, 현세에서의 보호와 공급과 기도 응답의 보장과, 또 내세의 천국과 영생의 보장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에게는 이 모든 특권이 주어진다. 우리는 이 특권을 감사히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