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증언

 

요한복음3장 

[22] 이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세례를 주시더라.

 

예수께서는 유대 땅으로 가셔서 거기 머무시며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셨다. 요한복음 4:2에 보면,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고 제자들이 주었다. 세례는 구약의 결례(潔禮) 즉 정결 의식에서 나왔다. 구약의 결례는 물로 씻거나 피를 뿌림으로 이루어졌다(14:7-8). 세례는 죄씻음을 상징하는 의식이다(2:38). 그것은 복음 진리의 핵심을 표현한다. 누구든지 죄씻음을 받지 않으면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다. 죄의 대가는 죽음과 멸망이다.

 

[23-24]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

 

애논은 요단강 상류 쪽이다. 공관복음에 보면, 예수께서는 요한이 옥에 갇힌 후에 갈릴리에서 전도사역을 시작하셨다(4:12-13; 1:14). 그러므로 요한복음의 지금까지 내용은 예수께서 갈릴리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의 일들이며 공관복음에서 생략된 것들이다. 요한복음은 이처럼 예루살렘 부근에서의 예수님의 초기 사역들에 대해 증거하며 이런 점에서 공관복음을 보충하는 성격을 가진다.

 

[25-27] 이에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으로 더불어 결례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저희가 요한에게 와서 가로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자 곧 선생님이 증거하시던 자가 세례를 주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요한의 제자들의 불평스런 보고는 분명히 아직 30세 가량밖에 안 된 젊은 사역자 요한에게 인간적으로 위축될 만한 일일 수도 있었으나 그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 요한은 예수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지혜와 은혜와 능력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고서는 가질 수 없는 것들임을 분명하게 증거하였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도 그러하다. 우리의 지혜, 건강, , 환경 여건은 물론, 우리의 믿음, 구원, 성화, 지식, 분별력, 능력, 충성까지도 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이다(고전 4:7).

 

[28-30] 나의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리스도 앞에 보내심을 받아 사람들에게 그를 소개하는 자에 불과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자신의 위치와 신분과 사명을 바로 알고 있었다. 그는 또 자신을 신랑의 친구에 비유하였다. 신부를 취하는 자가 신랑이지만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신랑 친구들이 크게 기뻐하듯이, 자신은 이런 기쁨으로 충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하나님의 귀한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젊은 사역자로서의 인간적인 쓸쓸함이나 우울함이 없었다. 그에게는 불필요한 인간적 연약성이 없었고 또 경쟁심이나 시기심 같은 추한 모습이 없었다. 그에게는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기쁨이 충만했다.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세례 요한은 또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역하실 때이며 자신은 사명을 다했으므로 쇠해지고 사라져야 할 자임을 고백한다. 이것은 오늘날 모든 직분자와 봉사자에게 본이 된다. 직분자는 자신의 위치와 직무를 바로 알고 그것을 지키고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하며 또 다른 이의 위치와 직무를 바로 알아 그를 격려하며 그의 일을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상대방을 무시하지 말고 그에게 무례히 행치 말아야 한다. 시기와 교만, 미움과 다툼은 무서운 악이다.

 

[31-34]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위로부터 오시는 이,’ ‘하늘로서 오시는 이라고 증거하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근원과 본질을 나타낸다. 예수 그리스도의 근원과 본질은 땅이나 땅에 속한 것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것, 곧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신적 인격이시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이미 증거했었다(1:34). 예수께서는 만물 위에 계신다. 그는 그 근원과 본질, 권위와 영광에 있어서 피조세계를 초월해 계신다. 그는 단순히 땅 위에 사신 한 인간이 아니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단순히 한 훌륭한 인간 선생이 아니시고 위로부터 오신 이, 하나님께로서 오신 이, 만물 위에 계신 이이시다. 그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그의 본질은 하나님이시다. 그는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그가 보시고 들으신 것을 증거하셨다. 그러므로 그의 말씀하신 내용은 다 진실하고 확실하며 믿을 만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말들, 그 어떤 인간 스승의 말들과도 비교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진실하고 확실하며 믿을 만한 내용이다. 왜냐하면 그는 친히 하나님 아버지를 보시고 그의 뜻을 들으신 자이기 때문이다. 그와 비교할 수 있는 인간은 온 세상에 아무도 없고 인류 역사에도 없었다. 그러나 그가 증거하신 내용을 받는 자들이 없었다. 그것이 어두운 세상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을 한량없이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하셨음을 알아야 한다. 실상,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본질적으로 하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神性)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2:9). 또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시는 영이시다. 구약의 선지자들도, 신약의 사도들도 성령의 감동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들을 전하였다.

 

[35-36]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으나,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는 자는 영생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 죄인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는 길은 예수 믿는 길밖에 없다 

 

본문은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인격과 영광을 감사하며 찬송하자. 그의 근원과 본질은 땅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한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신적 구주이시다. 그는 지금도 살아계시고 우리에게 경배와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를 가르치시고 중보하시고 도우시고 인도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주시는 풍성한 말씀을 사모하며 받아 누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풍성한 은혜와 진리의 말씀을 주셨고 그것들은 다 신약성경에 기록되었다. 모든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여 오류와 섞인 것 없는, 하나님의 바른 말씀 안에 충만히 거하자.

 

셋째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을 얻는 것이다. 교회 생활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과 영생을 얻고 그 구원의 감격 때문에 즐거이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이어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있는가?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04요한복음.htm#3장: 거듭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