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주석(전권). 존 칼빈주석 중심으로    

- 샬롬선교회 이정오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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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라.

- 로마서15:1-13 - 

 

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2.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3.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5.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6.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8.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9.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10.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11.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12.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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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죄와 어두움 가운데서 방황하던 우리들을 구원하여 주셨다. 교회의 안과 밖에는 항상 영적으로 혹은 신앙과 진리의 지식에 있어서 연약한 자들이 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고, 연약한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1.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1-3)

 

(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1-2)

"강한 자" 믿음과 지식이 있는 자를 말하고, "약한 자"는 믿음과 지식이 부족하고, 마음이 약한 자를 말한다고 본다. "약한 자의 약점"은 마음의 의심과 거리낌, 불안과 근심과 걱정, 잘못된 생각 등을 가리킬 것이다.

교회에는 믿음과 진리 지식이 부족한 자들이 있기 때문에, 믿음과 지식이 있는 자는 부족한 자를 비난하거나 너무 심하게 책망하지 말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고 그를 품어주고 감싸주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2)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라는 말은, 온갖 중상모략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그리스도를 짓밟으며, 주님의 복음을 못되게 변형시킬 뿐 아니라, 그 복음을 칼과 불로 박해하는 자들에게서 영예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그리스도를 멸시할 뿐 아니라, 그에게 욕을 돌리는 자들에게서 그런 영예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안전한 것이 못된다.

 

2.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4-6)

 

(1)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이라는 말은, 구약이 폐기되었으며 그리스도인들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는 광신자들을 반박하는데 있어서 아주 탁월한 반론을 제공해 주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역경을 인내하는 마음으로 견딜 자세를 갖추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역경을 위로할 때부터이다. 신자들의 인내란 철학자들이 권면하는 대담무쌍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버지로서의 사랑에 대한 맛을 통해서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콤하게 될 때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바치는 온유다. 이 인내가 우리 안에서 부단한 소망을 키워주고 지탱해 준다.

 

구약시대에 유다 왕 다윗은 사람들에게 비방받는 것을 체험했고, 그것은 메시아께서 당하실 고난의 예표가 되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런 저런 일들을 성경에 기록하신 것은 우리의 교훈을 위해서이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얻게 하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지만, 그것은 또한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 인내와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

 

우리들은 세상에서 고난의 긴 세월을 통과한다. 하나님께서는 일들을 조급하게 행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고난의 현실 속에서 성경의 교훈을 통해 하나님의 인내와 위로를 얻고 소망을 가지게 된다.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소망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죽은 자들의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이 소망의 중요한 내용들이다.

 

(2)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5)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 뜻이 같게 하여 주사라는 말은, 하나님만이 인내와 위로의 주인공이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인내와 위로를 자신의 영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불어넣어 주시기 때문이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목적을 성취하는 도구로서 자신의 말씀을 사용하신다.

 

(3)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6)

그리스도이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위해 살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인내와 위로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서 서로 뜻을 같이하고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

 

3. 주 예수 안에서 서로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7-13)

 

(1)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7)

"너희도 서로 받으라."라는 말은,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묶어주신 자들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하지 않을 경우에만 우리의 소명을 확증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의 일치는 단지 외형적 일치가 아니고, 생각과 사상의 일치이어야 한다. 교인들의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되는 것이 진정한 일치이다(고전1:10).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와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만 가능한 일치이다.

 

우리가 과거에 여러 면에서 부족한 죄인들이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용납하셔서 구원하심과 같이, 우리도 부족들과 약점들을 가진 형제들을 용납하고 서로 받아야 한다. 우리가 성경의 본질적 교리들에서 이탈한 이단들을 용납해서는 안 되지만, 우리는 어떤 비본질적 문제들이나 지엽적 문제들에 있어서 믿음이 연약한 형제들을 용납해야 하고 또 그들이 진리의 원만한 지식과 이해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기도하고 인내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8)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라는 말은, 여기서 "약속들", 비록 그것이 지상적인 모형과 관련을 맺고 있었지만, 사실 영적인 것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바울이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는 영원한 구원과 관련지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언약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만큼, 구원은 오직 그의 후손에게만 약속된 것이 아니냐는 반론을 막는 뜻에서 바울은 일부러 이 약속을 조상들에게만 국한시키고 있다.

 

(3)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9-11)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셨으나 조상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견고케 하시고 특히 할례 없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긍휼을 증거하기 위해 할례를 받으셨다.

이방인들은 할례 없는 자, 즉 하나님의 언약에서 제외된 자들, 정죄된 자들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심으로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입게 되었다.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라는 말은, 이 구절을 시편기자가 덧붙이는 이유에서 더욱 더 명백하게 드러나는데, 그는 본 구절에서 하나님의 진실과 자비를 두고 감사를 돌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117:1).

 

(4)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12)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라는 말은, 이 구절은 모든 예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예언이다. 왜냐하면 선지자는 여기서 사태가 거의 절망적일 때 다윗가문의 메말라 죽은 둥치에서 한 순이 솟아날 것이요, 하나님의 백성을 그들의 과거의 영광으로 회복시킬 한 가지가 이 멸시받는 뿌리에서부터 무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밝히 말하고 있다. 또 이 구절에 나오는 묘사를 통해서 생각할 때 "일어나시는 이"가 이 세상의 구속주가 되시는 그리스도라는 점이 명백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조명이 없이는 소망이 가질 수 없다.

 

(5)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라는 말은, 바울은 앞에서처럼 이 구절에서 주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주님이 그들에게 주시기를 원한다는 기도로 끝맺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주께서는 결코 당신의 명령을 우리의 힘이나, 자유의지의 능력에 따라서 맞추시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우리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스스로 순종할 자세를 갖추도록 우리의 임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다.

그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은, 우리에게 기도에 대한 간절한 욕망을 불러 일으켜 주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라는 말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자비의 선물이라는 점을 밝혀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소망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죽은 자들의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약속하셨다. 그것들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의 주요 내용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의 것을 소망할 뿐만 아니라, 또한 현재 믿음 안에서 풍성한 기쁨과 평안을 누린다. 또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이런 복을 주시기 위해 성령을 보혜사로 우리 속에 보내주셨다.

 

- 존 칼빈 주석을 중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