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상권.2-08]
- 눅4:17-21, 마16:16-20 -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시니라.” (마16:16-17)
신약성경의 그리스도(χριστὀς/크리스토스)란 말은 구약성경의 메시야/기름부음 받은 자)란 말의 헬라어 역이다. (요1:41, 4:25) 주 예수는 구약성경의 예언의 성취로 이 세상에 강림하신 구주이시다. 복음서는 주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사실에 대하여 명확하게 증거하고 있다. (마16:16-20, 11:25-27)
그리스도란 이름은 고유명사가 아니고 직무를 나타내는 칭호이다. 구약 시대에는 왕, 제사장, 선지자 등의 직무에 임명될 때 기름부음을 받았다. 다윗의 자손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가 오시며,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신다는 기대는 유대인들의 큰 소망이었다. (삼하7:11-17, 23:1-7, 22:51, 시18:50) 예수님이 탄생하신 시대에도,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기다린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시므온의 고백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눅2:25, 26)
1. 주 예수께서 친히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셨다.
⑴ 예수는 친히 그 자신이 구약 예언의 성취자로 오신 사실을 거듭 말씀하셨다. (눅4:17-21)
⑵ 구약 성경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 혹은 약속이 모두 456회 정도나 기록되어 있다.
⑶ 구약의 메시야 언약이 예수를 통하여 성취되었다.
① 임마누엘의 언약이 성취되었다. (마1:18-25) -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다.
② 구속의 언약이 성취되었다. (마27:45-56) - 그리스도가 속죄물 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③ 부활의 언약이 성취되었다. (마28:1-10) - 그리스도가 삼일만에 부활하셨다.
-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를 자신의 구주,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 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요일2:22에 말하기를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 도이심을 부임하는 자가 아니뇨”라고 하였다.
2. 복음서가 예수는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했다.
⑴ 주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 하면서 예수에 대해서 말했다.
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막1:1, 요10:36)
② 예수는 인자이시다. (마12:40, 16:27, 막8:31, 13:26, 14:62, 눅9:44, 요3:15)
③ 예수는 다윗의 자손이시다.(마1:1, 9:27, 15:22, 20:30-31, 22:41-45, 요7:42)
⑵ 주 예수는 자기가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것을 받으셨다고 증거 하셨다. (마11:27, 눅10:22)
①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언하셨다. (막1:15)
② 권세 있는 능력으로 마귀의 세력을 제어하셨다. (막1:25-27)
③ 사죄의 권세가 자기에게 있다고 하셨다. (막2:9-11)
3. 예수께서 어떤 때에는 제자들에게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하지 말라고 하신 일에 대한 견해 (마16:20, 막6:12, 눅4:41)
⑴ 불신앙하며 회개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진리를 함부로 말씀하 시지 않으시려고 하셨다.
⑵ 정치적 오해 곧 예수를 이 세상의 왕으로 추대하려는 헛된 사상 을 막으시려고 하셨다.
⑶ 메시야의 성격이 고난이기 때문에 그 때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나타내시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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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기름을 부은 자
- 이사야 61:1-3 -
[이사야 61:1-3]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여기서 "나"란, "주의 종"을 말한다. "시온"은 예루살렘의 오래된 별칭. 원래는 다윗 왕이 정복한 예루살렘 남동쪽 언덕에 있는 여부스 족속의 성채의 이름이지만, 훗날에 예루살렘 모든 시가지의 명칭이 되었다.
서언
누가복음 4:18-21을 보면,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 이 구절을 읽으신 후에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구약성경의 선지자, 즉 이스라엘과 온 세계의 구주로 이사야서에 예언된 사람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1. 주의 “은혜의 해”가 되는 메시아의 역사(1-3절)
+ 이사야서 61장 1-2절의 전반부가 예수님에게서 실현되었음을 누가는 기록합니다. 누가복음 4:16-21에 나와 있듯이, 예수님께서 자신이 자란 나사렛 회당에서 그 관리자로부터 건네받아 읽은 성경의 구절이 이사야 61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복음서에서 누가의 독자적인 것입니다. 이사야서의 성경구절과 누가가 기록한 구절을 비교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복음 4:18-19]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 누가의 이사야서의 인용은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메시아의 사명이란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 '가난한 사람들'의 히브리어는 '아나빔'(עֲנָוִים), 그리스어는 '푸토코이스'(πτωχοις)로 보통의 가난이 아니라, 산산이 부서지고 다급한 궁핍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 '복음을 전하는 것'(좋은 소식을 전하여 알린다)의 히브리어는 '버살'(בָּשַׂר)의 강의형 피엘태로 이사야서의 특애용어이며, 그리스어는 '유안게리조'(εὐαγγελίζω)입니다.
* 이사야서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마음이 상처받은 자를 치유'하는 것이 대응하고 있습니다.
(2) 메시아의 사명 수행을 위하여 주께서 기름을 붓는 일.
* '주의 영이 내 위에 있다'는 것은 '주께서 기름을 (나에게) 부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임직의 기름을 사람을 통하지 않고, 주(아버지)께로부터 직접 받으셨습니다.
(3) 메시아가 알려주는 복음의 내용(이사야서 61장과 표현이 다릅니다).
* 이사야 '잡힌 사람에게는 해방', 누가 '잡힌 사람에게는 사면'
'해방'은 '데롤'(דְּרוֹר), '사면'은 '아페시스'(ἄφεσις). 특히 '아페시스'는 누가복음에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 이사야 '죄수에게는 석방', 누가 '맹인에게는 눈이 열리는 것'
'석방'은 '페카하 코아하'(פְּקַח־קוֹחַ)로 '눈이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가는 그것을 '아나브렙시스'(ἀνάβλεψις)라고 하는 번역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어휘는 본래 맹인이 보이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이사야 ".......", 누가 "눌린 자를 자유"
누가의 '자유'도 '아페시스'(ἄφεσις)입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역사가 사람들에게 '아페시스'(해방과 자유와 사면)를 주는 것을 통해 주의 '은혜의 해'를 알리려고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즉, 나사렛에서 시작되는 예수님의 여정은 '아페시스'를 전파하는 여정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 특히 메시아가 알려주는 내용은 '주의 은혜의 해'의 도래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 · · 응하였느니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사야 61:2의 '주의 은혜의 해와 우리 주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라고 되어 있는 것을, 그 뒷부분의 '우리 주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라는 말씀을 읽지 않았습니다.
왜 예수님은 그 부분을 읽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우리 주의 보복의 날'이 실현되는 것이 예수님의 재림의 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의 은혜의 해’와 ‘주의 보복의 날’은 실현될 때도 그 내용도 다릅니다. 전자는 예수님의 초림에서 실현되고, 후자는 승리의 왕으로서 지상에 재림될 때 실현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보복의 날이 되는 메시아의 역사(2-3절)
= '하나님의 보복의 날'이 실현되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 때입니다. 그것은 동시에 새롭게 시작되는 메시아 왕국의 축복의 도래입니다.
(1) 그 때 메시아는,
① 시온의 모든 슬픈 자들에게 위로를 가져옵니다. ② 재 대신 머리장식을 씁니다. ③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붓습니다. ④ 근심 대신 찬양의 외투를 입힙니다.
(2)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시온의 백성)은,
① '의의 나무', ② '영광을 나타내는 주의 식목', ③ '주의 제사장', ④ '하나님을 섬기는 자'라고 불리게 됩니다(이사야 61:3, 6).
그리고 그들은 지금까지의 치욕을 대신하여 '두 배를 받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9절에 있듯이 시온의 백성이야말로 주님께 축복받은 자손이라는 것, 그리고 그 장자적 권리와 지위를 모든 백성이 인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61:9] 그들의 자손을 뭇 나라 가운데에, 그들의 후손을 만민 가운데에 알리리니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결언
메시아의 시대는 은혜의 시대일 뿐 아니라, 신원[원통함을 풀어주심]의 날, 곧 구원의 날이기도 합니다(고린도후서 6:2). 메시아의 복음이 전파될 때 믿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믿지 않는 자는 심판을 받고 멸망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요한복음 3:16-18).
[요한복음 3:16-18]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의인들을 핍박했던 악인들은 공의의 보응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며 슬퍼하는 자들에게는 위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재 대신 화관(花冠)을, 슬픔 대신 희락의 기름을, 근심 대신 찬송의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죄와 그 징벌로 슬퍼하던 하나님의 백성은 존귀와, 성령의 기쁨과 찬송으로 단장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