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인내, 연합

 

에베소서4장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그러므로라는 말은 너희가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과 구원을 받았으므로라는 뜻이다. ‘주 안에서 갇힌 내가라는 말은 주를 위해 또 이방인들을 위해 일하다가 옥에 갇힌 자로서 사심(私心) 없이 말하고 있음을 보인다. ‘권한다는 말은 권위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부드럽게 권함을 나타낸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한다. 우리가 죄악된 세상 속에서 죄악된 삶을 살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에게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주셨다. 이것이 구원이다. 그는 단지 전도자의 음성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고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셨고 하나님과 구주 예수를 알고 믿게 하셨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그 구원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죄를 멀리하고 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5장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 사랑과 거룩의 삶임을 증거한다. 그는 본절에서 그것을 겸손과 온유와 인내와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우리는 모든 겸손과 온유로 행해야 한다. ‘모든 겸손이라는 말은 모든 면에서 또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우리는 과거에 죄로 인해 죽었던 자이었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복음 진리를 깨달은 자라면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 겸손은 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덕이다. 마태복음 11:29에서 그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고, 바울은 빌립보서 2:6-8에서 하나님과 동등 되신 예수께서 자신을 낮추어 사람이 되셨고 속죄제물로 죽으셨으므로 우리는 그의 겸손을 본받아야 한다고 교훈하였다.

 

또 우리는 오래 참음으로 행하여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해야 한다. 오래 참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다. 고린도전서 13:4, 7,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으며 . . .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조급한 사랑은 부족한 사랑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기다린다. 우리는 상대방의 부족과 허물을 덮어주고 오래 참아야 한다. 잠언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 잠언 17: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베드로전서 4:8,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으심과 사랑으로 우리를 용납하셨다. 탕자를 오래 기다리시며 참으시며 용납하셨던 아버지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납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본받아 서로의 부족과 허물을 덮어주고 오래 참고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해야 한다.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그는 연합과 일치를 말한다. ‘평안은 또한 화평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불화와 분열은 좋지 않다. 하나님의 뜻은 일치와 연합이다. 갈라디아서 5:20은 육신의 죄악들 가운데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 등을 말했다.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살인하는 것이다(요일 3:15).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헤노테스)’이라는 말은 성령의 하나이심이라는 말인데, 한글개역성경대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이라는 뜻을 내포할 것이다. 성령은 한 분이시며 모든 성도는 그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되었고 또 한 몸이 되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12:13에서 바울은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본문에 힘써 지키라는 말은 인간의 연약함을 전제한다. 성도들도 인간이며 교회도 인간들의 모임이므로 교회가 분열하기 쉽고 성도들이 교만과 욕심과 미움에 빠지기 쉬움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 곧 교회의 일체성을 힘써 지켜야 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불신앙과 오류를 포용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과 진리와 의 안에서의 일치와 연합이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6:14에서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사귀리요]”라고 말했고, 또 에베소서 5:11에서는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바른 믿음과 진리와 의 안에서 일치하고 연합해야 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멸망의 상태로부터 의와 영생의 상태로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또 항상 겸손과 온유로 행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 안에서 하나됨을 힘써 지켜야 한다. 교회는 성도 각 사람의 겸손과 온유, 인내와 사랑으로써만 일치와 연합을 잘 유지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성령께서 이미 주신 교회의 일체성을 힘써 지켜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는 일이다. 우리는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면서 온전한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교회의 일체성을 힘써 지키자.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4장: 교회의 일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