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과 주인의 의무
에베소서6장
[5-7절]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여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종들은 주인에게 순종해야 한다. 이 교훈은 오늘날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직책상 아랫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종들은 주인에게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가?
첫째로, 그들은 주인에게 ‘두려워하고 떨며’ 순종해야 한다. 이것은 주인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순종하라는 뜻이다. 주인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종은 그 주인에게 순종하기 어렵다. 종들은 주인을 향해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참으로 순종할 수 있다.
둘째로, 그들은 주인에게 ‘성실한 마음으로’ 순종해야 한다. ‘성실한 마음’이라는 원어(하플로테티 테스 카르디아스)는 ‘마음의 단순함, 성실함, 진실함’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다른 곳에 두지 않고 맡겨진 일에 성실하게, 진실하게 두는 것을 뜻한다. 그것이 종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맡은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 일을 성실하게, 진실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로, 그들은 주인에게 ‘그리스도께 하듯’ 순종해야 한다. 이것은 놀라운 교훈이다. 육신의 주인이 그리스도는 아니다. 그러나 종들은 육신적 주인에게 그리스도께 하듯이 순종해야 한다.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되 그리스도께 하듯 해야 하는 것처럼, 사회에서 종들은 주인에게 순종하되 그리스도께 하듯 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로, 그들은 주인을 ‘단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이것은 세 번째 교훈에 대한 보충과도 같다. 우리는 사람에게 순종하고 사람을 섬긴다고 생각할 때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가 될 수 있고 또 불평스러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께 순종하고 주를 섬긴다고 생각한다면 진심의 순종과 봉사, 즐겁고 기쁜 순종과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런 교훈대로 사회 생활을 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직업의 현실에서 사람들을 섬기는 자들이 아니고 주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되기 때문이다.
[8절]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하는 자나 주에게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니라.
우리의 선행은 주께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의 보상은 단지 종교적 봉사의 행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세속적 직업에서의 선행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세상 직업에서 감사하게, 성실하게, 보람되게 선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보상은 마지막 심판 날에 주실 보상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이 세상에서도 기대할 만한 보상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경건하게 사는 자들에게 내세의 복뿐 아니라, 현세의 복도 약속하셨다(딤전 4:8).
[9절] 상전들아, 너희도 저희에게 이와 같이 하고 공갈[위협]을 그치라. 이는 저희와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종들에게만 두려움과 성실과 단 마음의 순종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었다. 그는 또한 주인들에게도 “너희도 저희에게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종들이 주인에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듯이, 주인들도 종들에게 합당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을 보인다. 그것은 주인들이 종들에게 이중적으로 행하지 말고 공의롭고 선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을 암시한다. 종들이 주인에게 정직하고 선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듯이, 주인들도 종들에게 그와 같이 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주인들은 종들을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주인들은 종들에게 정당한 책망과 경고를 할 수 있다. 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는 자식인 체하고 자기의 분수를 모르게 될 수 있다(잠 29:21). 그러나 주인들이 종들에게 부당하고 무리한 책망이나 위협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은 인정 없는 윗사람이 되어서는 안되며 주인의 권위를 남용하거나 악용해서도 안 될 것이다.
주인들이 종들을 위협해서는 안 될 이유는, 모든 주인들의 주인, 크시고 높으신 주인이 하늘에 계시기 때문이다. ‘저희와 너희의 상전’이라는 말은 전통사본에는 ‘또한 너희 자신의 상전[주]’이라고 되어 있다. 하늘에 참 주인께서 계시다. 그는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주인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분 앞에 살진대, 어떻게 주인들이 종들 앞에서 교만하고 부당하고 무리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종들은 주인에게 순종하되 두렵고 떨림으로, 또 단순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단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들은 주인이 보든지 보지 않든지 그렇게 해야 한다. 주께서는 그들의 선행을 갚아주실 것이다.
둘째로, 주인들은 종들을 위협하지 말고 공정하고 선하고 진실하게 다스려야 한다. 주인들은 종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귀한 영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늘에 크시고 참되신 주인께서 계시고 그는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셋째로, 이 교훈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적용된다. 아랫사람들은 윗사람들에게 두려움으로, 성실한 마음으로, 그리스도께 하듯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단 마음으로 주를 섬기듯이 순종하고 자기들에게 맡겨진 일들에 충성해야 한다. 또 윗사람들은 아랫사람들에게 위협하지 말고 부당하고 무리한 책망을 하지 말고 공정하게, 선하게, 겸손하게, 진실하게 대하며 그들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6장: 교회의 전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