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부모의 의무

 

에베소서6장

[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는] 이것이 옳으니라[옳음이니라].

 

자녀들은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해야 한다. 이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십계명의 제5계명의 내용이며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가르쳐주신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생활 규칙이다. 이 규칙을 어기면 엄한 벌로 다스리라고 규정되었다. 신명기 21:18-21에 보면,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은 부모가 그를 성읍 장로들에게 내어주고 성읍의 모든 사람은 그를 돌로 쳐죽임으로써 이스라엘 사회에서 악을 제하라고 규정되어 있다.

 

주 안에서라는 말씀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할 이유를 보이고, 부모에 대한 순종의 한계성도 보인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전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 가운데 방황했으나 이제는 목자 되신 주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므로 그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녀는 하나님의 권위 때문에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은 주 안에서의 순종이어야 한다. 부모의 명령이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면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할 수 없다. 그때에는 순종보다 불순종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행동일 것이다.

 

[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자녀들은 자기들을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을 무시하지 말고 그들의 사랑과 수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공경해야 한다. 그것이 자녀로서 마땅한 일이다. 특히 부모 공경의 계명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에서 그리하면 내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20:12)고 약속하셨다. 사람이 잘 되고 땅에서 오래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복 주심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며 순종하는 자녀들은 하나님의 뜻과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이므로 하나님께로부터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 잘 되고 오래 사는 복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본문은 자녀 교육에 대해 교훈한다. ‘아비들아라는 말씀은 자녀 교육의 주체를 보여준다. 자녀 교육은 정부나 학교에 맡겨진 일이 아니고 심지어 교회에 맡겨진 일도 아니다. 자녀 교육은 부모에게 맡겨진 일, 그것도 아버지에게 맡겨진 일이다. 아버지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녀 교육의 책임을 인식하고 그것을 완수해야 한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자녀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뜻을 포함한다. 비인격적 행위는 학대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자녀들을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무리하고 부당한 명령을 하거나 강압하고 위협하거나 감정적으로 때리는 행동 등이다. 그것은 자녀 교육에 해가 되며 자녀들을 빗나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부모에게 진심으로 순종하지 않고 겉으로나 가식적으로만 순종하는 이중적 인격이 되기 쉽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은,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과 체벌을 가진 소위 스파르타식 교육이나 또는 엄격한 규율과 체벌이 전혀 없는 자유방임적 교육이 다 잘못임을 보인다. 부모는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교양이라는 원어(파이데이아)교육, 훈련 등의 의미를 가진 말이다. ‘훈계라는 원어(누데시아)경고, 책망 등의 뜻을 가진다. 우리는 주께서 성경에 가르쳐 주신 말씀을 따라 교훈하고 훈련하고 때때로 잘못을 경고하고 책망해야 한다. 잠언 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부모는 자녀들이 잘못할 때 징계하고 체벌해야 한다. 잠언 29:15,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잠언 13:24,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늦기 전에] 징계하느니라.” 잠언 22:15,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잠언 23:13-1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지옥]에서 구원하리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자녀는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그들을 공경해야 한다. 그것은 자녀로서 마땅한 의무일 뿐 아니라, 장수(長壽)와 번영의 약속이 있는 하나님의 계명이다. 이 계명은 인간 관계의 계명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부모 특히 아버지들은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자녀 교육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엄숙한 의무인 것이다.

 

자녀들의 순종과 부모의 바른 교육--이것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다. 죄인들의 가정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마음이 부패되어 악하고 거역하며 배은(背恩)하며 거칠고 감정적이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러나 구원받은 우리들은 죄악된 상태로부터 심령의 변화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우리들에게서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기대하신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부모에게 대해서는 좋은 자녀들 그리고 자녀들에 대해서는 좋은 부모들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 잘 믿는 자들은 가정 속에서 그 믿음과 사랑을 증거해야 한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6장: 교회의 전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