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직분
에베소서4장
[7-8절]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완성하시기 위해 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들을 주신다. 그는 자신의 권한으로 은혜의 선물을 각 사람에게 다르게 주신다. 이것은 특히 봉사의 직분에 있어서 그러하다. 교회의 직분들은 그가 주신 다양한 은사들에 따른 것이다.
바울은 메시아 사역을 예언한 시편 68편(68:18)을 인용함으로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가리키며,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라는 말은 메시아의 원수 곧 사탄과 악령들과 죄와 사망에 대한 말씀이라고 보인다. 시편 본문은 ‘사람들에게서 선물을 받는다’고 표현했으나, 오늘 본문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고 표현했다. 이것은, 다윗이 원수들에게서 전리품들을 취해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탄과 악령들과 죄와 사망을 정복하시고 자기 백성에게 성령의 은사들을 나누어주셨음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9-10절]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먼저] 땅 아랫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올라가셨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승천을 가리키고, ‘그가 먼저 땅 아랫곳으로 내리셨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가리키든지 그가 무덤 속에 묻히셨던 일을 가리킨다. ‘모든 하늘 위에 오르셨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여 들어가신 천국은 지극히 높은 하늘임을 가리킨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에서 천국을 ‘셋째 하늘’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목적은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계획대로 구원을 온 세상에 충만히 이루신다는 뜻일 것이라고 본다.
[11절]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주께서 교회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은사와 직분은 ‘사도’이었다. 사도는 열두 제자와 바울에게 주어진 직분이었다. 원문 성경에서 예외적으로 바나바도 두 번 사도로 불렸다(행 14:4, 14). 사도는 주께서 친히 세우신 자로서 복음의 선포자요 해설자이었다(롬 1:1).
‘선지자’는 사도들처럼 복음 진리의 계시와 은혜를 받은 직분이었다. 유다와 실라 등은 선지자이었다(행 15:32). 선지자의 사역은 주로 미래의 예언보다 현실적 교훈이었던 것 같다. 바울는, 사도들과 더불어 신약시대의 선지자들을 교회의 기초라고 불렀다(엡 2:20). 이것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교훈이 교회의 기초라는 뜻이다.
‘복음 전하는 자’는 빌립, 디모데, 디도 등 복음 전하는 일에 전념했던 직분을 가리킬 것이다. 초대 교회가 뽑았던 일곱 사람 중 하나인 빌립은 ‘전도자’로 불렸고(행 21:8), 바울은 디모데에게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고 말했다(딤후 4:5). 오늘날에도 전도의 특별한 사명을 느끼고 그 일에 전념하는 자들, 국내외 선교사들과 개척 전도자들이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원문에서 ‘목사와 교사’라는 말(투스 포이메나스 카이 디다스칼루스)에서 하나의 관사는 그것이 한가지 직분임을 보인다. ‘목사’라는 원어(포이멘)는 ‘(양이나 소를 치는) 목자’라는 말로 양무리를 돌보는 자를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선한 목자이시다(요 10:14-16). 또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고 말씀하셨다(요 21:16). ‘치라’는 말(포이마이노)은 ‘돌보다, 다스리다, 인도하다’는 뜻이다. 사도행전 20:28에 보면,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고 말했다. 오늘날 목사와 장로들은 목양의 직무를 수행한다.
목사를 ‘교사’라고 부른 것은 목사의 중요한 직무를 보인다. 목회에 있어서 설교는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모든 교리적, 윤리적 교훈을 주는 것이다. 목회는 양들을 돌아보고 성경말씀을 충실히 가르치는 일이다. 목사들은 하나님의 모든 진리들과 교훈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잘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참 목사들은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계시된 신구약 66권의 성경말씀을 힘써 연구하고 바르게, 충실하게, 가감 없이 가르쳐야 한다.
[12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특히 목사의 직무는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성도를 온전케 한다’는 것은 성도의 온전한 영적 성장을 가리킨다. 바울은 골로새서 1:28-29에서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고 말하였다. 성도를 온전케 하는 것은 믿음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죄로 인해 어그러진 인격을 완전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도들을 하나님의 도덕적 표준에 맞는 인격자가 되게 하는 일이다. 이것이 성화(聖化)의 일이요 목회가 목표로 하는 일이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한가? 그것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가르치는 일을 통해서 가능하다. 오늘날도 설교와 성경공부는 사람을 온전케 하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오늘날도 성경말씀에 정통한 설교자들과 목사들이 필요하다. 오늘도 우리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을 믿는다(딤후 3:16-17).
목사의 직무는 또 성도들로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온전케 되면 여러 가지 봉사의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온전케 하시고 그의 여러 가지 일들에 쓰기를 원하신다. 교회는 여러 가지 봉사의 일들을 필요로 한다. 이 일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중요한 일들이다. 예를 들어, 교회 안에는 주일학교 교사들, 권찰들, 찬양대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목사의 직무는 또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전도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이다. 한 명의 영혼이 구원받을 때마다 교회라는 건물의 벽돌이 한 장 쌓여져 간다. 하나님의 택한 모든 영혼들이 다 구원받으면 그리스도의 몸은 완성될 것이다. 또 구원받은 성도들의 지식과 인격과 삶을 온전케 하는 것도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성도들의 성화를 위하는 것이 목회의 일이다.
그러므로 교회들은 신실한 목사후보생들을 일으키며 성경과 신학으로 잘 훈련시켜야 하며, 이것은 교회들의 미래를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이런 준비가 없다면 교회들에는 소망이 없을 것이다.
본문은 목사의 직분과 목표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목사는 양무리를 돌보며 특히 가르치는 일을 하는 자요, 그의 사역의 목표는 성도들을 온전케 하는 것과 또 그리함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봉사의 일들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회들을 위해 의도하신 이 뜻을 감사히 여기면서, 오늘날도 교회들이 목사들을 통해 성경말씀의 바른 가르침을 받음으로 성도들이 온전케 되고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4장: 교회의 일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