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교회의 구성원, 기초, 목표
에베소서2장
[19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방인들은 유대인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 곧 동료 시민이며 하나님의 권속[가족]이다. 믿는 자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한 가족이며 신약교회의 구성원이다. 여기에 신약교회의 세계성이 있다. 구약교회는 이스라엘 민족의 교회이었지만, 신약교회는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 민족들을 다 포함하는 세계적인 교회이다. 그것은 모든 민족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택하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救贖)하시고 성령께서 인치신 자들로 구성된다.
[20절]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신약교회의 기초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해설한 자들이었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증거한 분이시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이었다. 교회는 그들이 증거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위에 세워졌다.
이 말씀은 교회의 기초를 증거하는 마태복음 16장과 고린도전서 3장의 말씀과 다르지 않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말씀하신 후,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반석]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18절). 주께서 교회의 기초로 언급하신 ‘이 반석’이란 문맥상 베드로의 신앙고백 즉 그가 고백한 진리를 가리킨다고 본다. 한편, 고린도전서 3장에서,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의 터를 닦은 자이며 다른 사역자들이 그 터 위에 집을 건축하는 자들이라고 비유하면서, 그가 닦아 둔 교회의 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터 외에 다른 터가 없다고 말했다(11절).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유일한 기초이심을 증거한 것이다. 교회의 기초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증거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신약성경은 그 내용을 증거한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다. 건물의 ‘모퉁이 돌’은 모퉁이에 놓여지는 기초석으로서 건물을 구성하는 모든 돌들의 기준점이 된다. 그것은 한 건물의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돌이다. 그것은 건물을 지탱하고 결합시키는 역할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모퉁이 돌이라고 표현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성도들의 머리이시며 그들의 믿음과 생활의 기준이시며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그들 모두를 결합시키시고 온 교회를 붙드시는 주님이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된다.
[21-22절]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본문은 신약교회의 목표를 보인다. 신약교회의 목표는 하나님의 거하실 성전이 되어 가는 것이다. ‘건물마다’라는 말(파사 오이코도메)은 단수명사로서 여러 건물들을 가리키지 않고, ‘하나의 건물 전체’를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이다(엡 4:4). 교회는 하나이다. 그것은 성전과 같다. 구약의 성전은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지만, 또한 신약교회를 가리켰다. 신약시대에 구원받은 성도들은 곧 교회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이다.
신약교회의 구성원인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듯이 큰 성전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고 있다. ‘성전이 되어 간다’는 표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째는 전도요, 둘째는 개인의 성화이다.
교회는 아담 이후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모든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미 구원받은 자들로 만족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한 명의 영혼을 더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다 구원을 받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고 하셨다(요 10:16). 전도는 성전 건립의 일이다. 한 명의 택한 영혼이 돌아오는 것은 건물의 벽돌 한 장이 쌓이는 것과 같다. 모든 영혼들이 다 돌아올 때 이 성전은 완공될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성전 건립은 예배당 건축이 아니고, 한 명의 영혼을 회개시키고 주 앞으로 인도하는 전도의 일이다.
성도 개인의 영적 성장 혹은 성화(聖化)도 필요하다. 성도는 구주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았을 때 이미 법적으로는 완전한 의를 받았다(고전 1:30; 롬 3:23, 24; 10:4). 성도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의 제사로 거룩케 되었고 완전케 되었다. 히브리서 10:10, 14,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그러나 성도는 이 땅에 사는 동안 그 구원을 그의 삶 속에서 나타내어야 한다. 구원받은 성도는 경건과 의와 선함의 도덕성을 그의 인격과 삶 속에서 나타내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것은 복음의 진리성과 구원의 참됨에 합당하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복음은 허상에 불과하며 구원은 이론뿐일 것이다.
우리 성도들이 성전, 곧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가 된다는 사실은 실로 신비한 일이다. 인생이 어떻게 하나님을 영원히 모시고 살겠는가? 그러나 그 일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성령께서 우리 속에 오셨다. 성경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신비적으로 연합함을 증거한다(요 15:1-8; 고전 6:17). 성령께서 내주(內住)하시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의 기업을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받는 자들이 된다(롬 8:17).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교회의 세계성을 인식해야 한다. 교회는 온 세상의 각 민족, 각 나라, 각 방언에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구원을 받은 자들로 구성된다. 교회는 한 민족이나 사회의 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종족, 모든 언어, 모든 나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다.
둘째로, 우리는 교회의 기초가 사도들과 선지자들, 곧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증거한 글들임을 인식해야 한다. 신약성경이 바로 그 글들이다. 교회는 결코 이 기초를 떠나지 말고 이 기초를 다시 닦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제시된 십자가 속죄의 은혜만 붙잡고 진행해야 하며 오직 신구약성경 66권의 말씀만 읽고 묵상하며 배우고 믿고 소망하고 복종하고 실천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교회의 목표와 임무가 영적 성전 건립임을 인식하고 그 일을 위해 힘써야 한다. 영적 성전 건립이란, 전도와 영적 성장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 주위의 영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죄인 한 명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신다. 전도는 교회의 최대의 임무요 사명이다. 또 우리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지식과 경건, 그리고 의와 진실과 선함의 도덕성을 우리의 인격과 삶 속에서 나타내기 위해 성실해야 한다. 그것이 성화(聖化)이다. 성도의 영적 성장 또는 성화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만 가능하지만, 우리는 그 은혜에 의지하여 성실히 힘써야 한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2장: 교회의 구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