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의미로 본 출애굽 경로 2009.04.04 03:21
이번에는 바란 광야의 경로 (민 33:21-28)에 이어 아라바 광야로 들어선 경로 (민 33:30-36)를 살펴보자. 아라바 광야는 염해 (해저 400 m)에서 남쪽으로 약 180 km 떨어진 엘랏 혹은 에시온게벨 (해발 10 m) 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아라바 광야는 지역적 특성상 신 광야와 바란 광야, 그리고 에돔 산지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아라바 계곡이라고도 부른다. 아라바 광야는 다른 광야와 달리 샘들이 많아 비교적 물이 풍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주변의 다른 광야와 산지들이 아라바 광야 보다 지역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우기 때 신 광야와 바란 광야는 산지에서 밀려오는 빗물로 홍수를 만들어 아라바 광야로 내려 보낸다. 특히 해발 1500 m의 에돔 산지의 물줄기들은 곧바로 아라바 광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날 아라바 광야에는 수많은 키부츠 혹은 모샤브가 형성되어 각종 과일과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라바 광야 생활 (민 33:30-36)은 어찌 보면 출애굽 과정에서 광야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라바 광야 이후에 등장하는 민 33:37-49까지는 에돔과 모압의 땅을 거쳐가는 경로들이기 때문이다.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선 에돔과 모압은 이미 부족국가 도시를 형성 하고 있었기 때문에 광야 지역이라고 볼 수 없다. 마지막 광야 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사건들을 경험했을까?
1. 민 33:30 “하스모나에서 발행하여 모세롯에 진쳤고”
tAr)semoB. Wnàx]Y:w:) hn"+mov.x;me( W[ßs.YIw:
유다 지파의 헤스몬 (!Amßv.x, - 수
렘
나
`qTe(n:a] %yIt:ßros.AmW %yIl"+['me( WhjeÞmo rBoðv.a, hT'§[;w>
2. 민 33:31 “모세롯에서 발행하여 브네야아간에 진쳤고”
!q")[]y: ynEïb.Bi Wnàx]Y:w:) tAr+seMomi W[ßs.YIw:
우선 “브네야아간” (!q")[]y: ynEïb.)은 신
3. 민 33:33 “홀하깃갓에서 발행하여 욧바다에 진쳤고”
ht'b'(j.y"B. Wnàx]Y:w:) dG"+d>GIh; rxoæme W[ßs.YIw:
욧바다 (ht'b'(j.y")의 쇼레쉬 (어근)은 “bj;ÞyYII” (be good/ go well/ pleased)이다. 삼상
4. 민 33:34 “욧바다에서 발행하여 아브로나에 진쳤고”
hn")rob.[;B. Wnàx]Y:w:) ht'b'_j.Y"mi W[ßs.YIw:
정확한 위치를 지금은 파악할 수 없지만 아브로나 (hn")rob.[;)는 욧바다 (33절)와 에시온게벨 (35절) 사이에 있어야 한다. 이동 경로에서 욧바다에서 에시온게벨까지 남쪽으로 약 30 km 정도 떨어져 있다. 왕의 대로 (민
5. 민 33:35 “아브로나에서 발행하여 에시온게벨에 진쳤고”
rb,G") !Ayðc.[,B. Wnàx]Y:w:) hn"+rob.[;me( W[ßs.YIw:
에시온게벨 (rb,G") !Ayðc.[,)은 두 단어 “!Ayðc.[,”와 “rb,G")” (rb,G<ï)로 이루어져 있다. “!Ayðc.[,”은 “hc'_[e” (council/ advice, tree)에서 파생된 낱말이고 “rb,G")” 혹은 “rb,G<ï”는 “사람/ 남자”의 뜻을 가진 낱말이다. 그런데 “rb,G<ï” (게벨)은 솔로몬의 열 두 관장 (왕상
6. 민 33:36 “에시온게벨에서 발행하여 신 광야 곧 가데스에 진쳤고”
vdE(q' awhiî !cIß-rB;d>mib. Wnðx]Y:w: rb,G"+ !Ayæc.[,me W[ßs.YIw:
가데스 (vdE(q')와 관련된 지역 이름이 구약 성서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다. 먼저 창세기
신
`laer"f.yI ynEïB.mi vdEÞq' hy<ïh.yI-al{)w> lae_r"f.yI tAnæB.mi hv'ÞdEq. hy<ïh.ti-al{
왕상
wyt'(boa] Wfß[' rv<ïa] ~yliêLuGIh;-lK'-ta, ‘rs;Y"’w: #r<a'_h'-!mi ~yviÞdEQ.h; rbEï[]Y:w:`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경로를 크게 시내 광야 (민 33:16-20), 바란 광야 (민 33:21-28), 그리고 아라바 광야 (민 33:30-36) 등 세 광야 지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우리는 출애굽 경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긴 ‘흔적들’에서 하나님과 모세,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음을 보았다. 오늘날 우리 역시 신앙 생활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경험하고 살아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글/김진산 목사님
김진산 목사님은 누구인가: 성결교에서 안수 받으신 목사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10년째
히브리어를 전공하셨고, 또 히브리어를 가르키기도
하시는 교수님이시며, 히브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놓고 기다리는 분으로서,
이번에 저의 "목양연가"의 독자님들을 위해서만 특별히
그분이 연구한 '칼럼'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서 더 실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깨우치고 더 확실하게
배우고 얻는 좋은 계기가 될 줄을 믿습니다.
http://lake123172.tistory.com/entry/김진산-교수의-히브리어-의미로-본-출애굽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