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있어서 하나님의 역할 [하권.7-02]
- 롬8:26 -
기도에 있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할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성부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하시는 분이시고, 성자 하나님은 중보자(mediator)이시며, 성령 하나님은 기도를 활성화시키는 분(activator)이시다.
1. 성부의 역할 -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하신다.
⑴ 사람이 자기의 무력함을 인식하고, 또한 복음의 약속을 듣고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는 때, 사람의 심령을 살피 시는 하나님은 그들의 필요를 아시고 응답하신다.
◎ 죤 칼빈은 시편65:3을 주해하면서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이 경우에 따라서만 하시는 어떤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의 항존적 요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의 간구를 듣지 않 으시면 곧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되고 만다."고 말한다.
◈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제179문답)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마음을 살피실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며, 죄를 용서하시고, 모두의 요구들을 충족시켜 주신다. ...기도는 예배의 특별한 요소로서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하고, 여타의 다른 아무에게도 드려져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하실 수 있다.
2. 성자의 역할 - 중보자이시다.
⑴ 그리스도께서 중보자로 나서서 두려움의 영광의 보좌를 은혜의 보좌로 바꾸어 주시지 않는 한, 우리 자신의 비천함 때문에 우 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
◎ 우리에게는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긍 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 좌 앞에 담대히"(히 4:16)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⑵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허락된 유일한 길은 오직 그 리스도이시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다른 길은 없다.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의 희생은 우리가 갖는 하나님과의 교제에 대한 희망의 유일한 근거이다.
⑶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두려운 영광과 위엄의 보좌가 은혜의 보좌로 바뀌는 것이다.
◎ 오직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깨 끗케 하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우리를 위하여 획득되었던 은혜를 하나님께 제시할 때에만 우리가 하나님 보 시기에 깨끗하고 만족스럽게 된다.
◈ 웨스트민스트 신앙 고백서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간격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 편에서 자원하여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써만" 하나님을 창조주로 순종할 수 있으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우리의 죄악 됨과 그 죄악성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너무 멀어서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수 없으며,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중보자 되시기에 합당하기 때문이다(대요리문4답 181문답).
3. 성령의 역할 - 기도를 활성화 시키신다.
⑴ 기도는 우리의 심령의 절박한 필요와 감사가 동기가 되어 순수 하게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
◎ 성령께서 바르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지 않는 한 하 나님 앞에서 우리의 입을 여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 참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성령의 은사이다.
⑵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 속에서 주도권(initiative)을 가지시고 우리 에게 기도하게 하신다.
◎ 하나님이 자신의 성령으로 우리를 앞서 이끌어 주지 아니하면 우리는 기도할 수가 없다.
◎ 성령은 우리의 마음과 심령을 준비시키고, 하나님을 열렬히 사모하게 만들며, 우리의 요구와 감정들을 규제하신다.
⑶ 양자의 영은 우리가 담대함과 확실한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그의 자녀로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장본인이시다.
◎ 열정과 간절함을 가지고 우리로 하여금 기도할 수 있게 하는 분도 역시 성령이시다. 성령이 우리의 심령을 감동시켜, 하늘 깊은 곳까지 관통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열정을 갖게 한다.
◈ 죤 칼빈, 로마서8:26 이하의 주해:
우리가 성령의 증거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며, 바로 그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구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침 받는다. 요약하자면, 성령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방식을 규정해 놓으시고, 우리의 마음을 감화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대로 기도할 수 있게 우리의 입을 열어 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