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정의 [하권.7-01]
- 시편119:38 -
그리스도인이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 가운데서 하나님의 섭리 아래서 기도로, 믿음의 힘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게 되어 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동기가 부여되고, 틀이 형성되며, 인도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으뜸가는 행사이다.
1. 기도의 본질
◎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는 으뜸가는 특권이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기도를 통해서 그들의 믿음의 참된 증거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기도를 '믿음의 영속적 행사'(perpetual exercise of faith)라고 부른다.
⑴ 사람의 심령 속에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이 있으면 기도가 저절 로 즉시 터져 나온다(마21:21).
○ 기도는 인간의 심령 속에 믿음이 있을 때 불가피하게 나타나 는 결과이다. 곧 믿음은 즉각적으로 기도로 터져 나온다.
⑵ 기도는 살아 있는 신앙의 표현인 것이요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필요를 말로 알리는 믿음이다(시54:6).
○ 하나님의 자녀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부성애(fatherly favor)와 선하심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의해서 고취된다(시18:7).
⑶ 사람의 심령 속에 신앙을 심어주는 성령께서 신자로 하여금 기 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 참되고 순수한 기도는 단지 목소리만 높이면 되는 것이 아니 고, 믿음의 소원들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시140:6).
⑷ 우리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죄 은혜(forgiving grace)에 대한 회개와 믿음의 반응이다(시143:10).
◈ 회개와 믿음은 ?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깨끗케 하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우리를 위하여 획득되었던 은혜를 하나님께 제시할 때에만,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깨끗하고 만족스럽게 된다.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는 하나님이 아버지로 불릴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고 그의 용서의 사랑에 온전히 붙들린바 되었기 때문에 용서를 비는 기도를 믿음으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용서의 긍휼에 근거한다.
⑴ 기도는 인간적 필요로부터 생겨나는 것임에 틀림없다.
○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필요를 느낄 때 구하는 것이 바 로 기도하는 것이다.
○ 기도는 단지 인간적인 자원들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상황 가운데서 인간의 심령에서 도움을 청하는 순수한 외침이다.
⑵ 기도가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동기가 부여되어야 하고, 예수 그 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반응이어야 한다.
⑶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자기들의 필요를 깨닫고 기도할 것을 가 르쳐 주기 위하여 그들에게 십자가를 지는 훈련을 시킨다.
○ 아무도 십자가를 통해서 누그러지고 철저하게 억제되지 아니 하는 한 기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수가 없다. 우리의 필요 를 우리의 기도의 동기로 삼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⑷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지혜의 근원이 되고, 증거의 결실을 가 져다 줄 뿐 아니라, 우리 싸움의 무기가 된다. (엡6:17-18).
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명하신 것은 그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를 위해서이다.
◈ 종교개혁자 죤 칼빈의 글: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거나 태만해지지 않도록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열의가 우리 마음속에서 불일 듯 하며,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소원을 온전하게 아뢰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은혜를 주실 때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받고, 그이 인자하심을 더욱 열심히 묵상하며, 더욱 큰 기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들이고, 그의 섭리를 확신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기도한다(죤 칼빈, 기독교강요Ⅲ. ⅹ.3)."
♡ 기도는 사람의 심령 속에 살아 있는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그의 선하신 뜻을 따라서 하게 되어 있는 까닭에,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믿음으로 구하는 것과(시편119:38), 하나님을 찬미하며 그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또한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교통을 통해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성장하는 데 있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는, 종교적 예배의 한 특별한 요소로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하신다.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사려 분별과 경외심과 겸손과 열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하되, 만일 소리를 내어 하는 경우에는 일상적인 말로 해야 한다." (신앙고백서 21장 3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