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악인의 악을 갚으심


 시편58편 

[1] 인자들아, 너희가 당연히 공의를 말하겠거늘 어찌 . . . .

 

다윗은 말한다. 인자들아, 너희가 당연히 공의를 말하겠거늘 어찌 잠잠하느뇨? 너희가 정직히 판단하느뇨?”

본문은 원문에서 뜻이 분명치 않아서 사전들이나 고대 역본들이나 영어성경들의 번역에서 다양하다. 그러나 본문이 사람이 공의를 말하고 정직히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보여준다. 도덕성은 인간의 정로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의 내용이다. 사람은 본래 의롭고 선하게 창조되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처음 명령을 받았을 때 그는 아직 죄를 모르는 순진한 상태이었고 또 선과 악을 선택할 자유의지까지 소유한 자이었다. 그러나 사람은 자유의지를 오용함으로써 범죄하였고 공의의 언행과 정직한 판단을 저버렸다. 전도서 7:29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고 말한다. 죄는 외부의 침입자처럼 사람의 범죄함으로 세상에 들어왔다(5:12; 28:15). 사람은 현재 불의하고 부정직한 자가 되었다.

 

[2-5] 오히려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오히려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의 강포를 달아주는도다.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저희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저희는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곧 술사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을 행할지라도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사람들은 악과 강포를 행한다. 악인들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표준에서 멀어졌고 나면서부터 인생의 정로에서 벗어났다. 인간은 타고난 죄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원죄이다. 사람은 어릴 때부터 악하다. 사람은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다(8:21).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자신의 뿌리깊은 죄성을 고백하였다(51:5).

 

악인들은 거짓을 말하는 자들이다. 거짓은 마귀의 죄이며(8:44) 마귀와 함께 지옥에 던지울 악인들의 죄악이다(21:8). 또 그들의 입에서는 뱀의 독이 나온다. 즉 그들은 남을 해치고 죽이는 말을 한다. 또 그들은 완고하다.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와 같다. 그들은 바른 말, 바른 충고와 유익한 조언을 듣지 않는다. 그들은 들을 귀와 깨닫는 마음이 없다. 그들은 완고하고 교만한 자들이다.

 

사람은 심히 악하여졌다. 주께서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라고 말씀하셨다(15:19).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에서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고 말하였고(3:10-15), 에베소서 4장에서 “[이방인들은]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도다라고 말했다(4:18-19).

 

[6-9] 하나님이여, 저희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하나님이여, 저희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저희로 급히 흐르는 물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기되지 못하여 출생한 자가 일광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 저가 생것과 불붙는 것을 회리바람으로 제하여 버리시리로다.”

 

다윗은 하나님께 악인들에 대한 보응을 호소한다. 그는 그들의 입에서 어금니를 꺾으시기를 구한다. 그것은 의인을 물어뜨고자 하는 어금니이었다. 또 그는 그들이 이리저리 흐르는 물같이(원어의 뜻) 사라지게 하시기를 구한다. 그것은 비가 오면 이리저리 흐르다가 비가 그치면 사라져 버리는 사막의 골짜기(와디)를 가리킨 것 같다. 또 그는 그들이, 겨누는 살이 꺾임[촉이 꺾임 혹은 무뎌짐] 같게 하시고 소멸하는 달팽이 같게 하시기를 구한다. 또 그는 만삭되지 못하여 출생한 자가 일광을 보지 못함 같게, 즉 태어난 후 즉시 죽은 아기와 같게 하시기를 구한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 생것과 불붙는 것을 회리바람으로 제하여 버리시리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징벌로 악인들과 그들의 핍박들을 다 제거하실 것이다. 시편 1: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고 말하였다.

 

[10-11] 의인은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의인은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판단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의인이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공의의 심판을 시행하셨고 고난받는 성도들을 구원하시고 그의 눈물을 씻어주셨기 때문이다. 의인은 완전히 승리할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은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세상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다. 그는 온 세상의 심판자이시다. 그는 마지막 날에 온 세상 만민, 의인과 악인,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심판 날 전에도, 세상의 삶의 여정 속에서 의인과 악인에 대한 심판을 시행하셔서 악인들에게 두려움을 주시고 의인들에게 위로를 주신다.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이런 심판은 세속사회의 도덕 질서를 유지하고 그 사회가 급속히 타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또 택한 백성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필요하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도덕성이 인간의 정로(正路)임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정직한 자로 만드셨다(7:29).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의 내용이다. 하나님 자신께서는 지극히 의로우시고 선하신 분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아 의롭고 선하게 지음을 받았다. 사람이 범죄함으로 그 형상을 잃어버렸지만, 사람의 사람됨과 가치는 경건과 도덕성에 있다. 사람이 도덕성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가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무엇보다 도덕성을 중시하자. 우리는 바르고 선하고 진실한 자가 되자.

 

둘째로, 우리는 사람이 심히 악해졌음을 깨닫자. 사람은 악해졌고 강포해졌고 거짓되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그러하다. 사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악된 성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의 마음 속에서는 살인과 간음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남을 비방함이 있다(15:19). 사람은 거짓말을 잘하고 남을 비난하고 저주하고 해치기를 잘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을 알자. 세상에 공의로 보응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은 악인들에게는 두려운 일이지만, 경건하고 의롭게 사는 자들에게는 위로와 기쁨이다. 세상은 악인들이 활개치는 무법천지가 아니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 우리는 그 공의의 보응을 두려워해야 한다. 죄인들은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것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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