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나를 돕는 자이심
시편54편
[1-3절]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 . . .
다윗은 말한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판단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외인이 일어나 나를 치며 강포한 자가 내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다윗은 지금 고난 중에 있다. 다윗은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낯선 자들이 일어나 그를 쳤다. 강포한 그들은 다윗의 생명을 찾았다.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던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죽이려 하였고 사울에게 충성을 바친다고 생각한 자들은 다윗을 잡는 일에 앞장섰다. 그들은 하나님을 그들 앞에 모시지 않는 자들, 즉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이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들은 악을 행한다. 경건한 다윗에게 고난의 현실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현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단련을 위해 그 현실을 주셨다.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했다. 다윗은 자신의 이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그를 인정하시고 사랑하시고 왕으로 작정하시고 기름부으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며 그의 구원을 간구했다. 그는 도망다니며 피곤하고 지쳤을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힘으로 그를 판단하시고 변호해주시기를 구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했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기도는 믿음의 표현이다. 믿음이 있는 자는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지만, 믿음이 없는 자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을 것이다.
[4-5절] 하나님은 나의 돕는 자시라. 주께서 내 생명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하나님은 나의 돕는 자시라. 주께서 내 생명을 붙드는 자와 함께 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저희를 멸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돕는 자시라고 고백한다. 돈이나 세상 권력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도움은 되겠지만, 결정적 도움, 완전한 도움은 되지 못한다. 돈이 질병을 막아내지 못하고 돈이 사고나 천재지변을 막아내지 못한다. 성도에게는 재력과 세상 권력의 도움이 없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도움이 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어려울 때 완전한 도움이 되신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붙드는 자들과 함께하신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다윗의 생명을 붙드는 자이시며 또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그에게 주셨다. 사무엘상 23:14에 보면,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매일 찾았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다. 원수들은 성도의 생명을 해치려 하고 죽이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면 그를 해치지 못한다.
다윗은 하나님께 원수들을 멸하시기를 간구한다. 성도의 원수는 궁극적으로 사탄이다. 가까이는 사탄의 하수인 노릇하는 사람들, 악하고 거짓되고 무지한 자들이 하나님의 사람을 미워하고 핍박하고 해치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원수들을 재앙으로 갚으실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의 성실하심으로 저희를 멸하소서”라고 말한다. ‘성실하심으로’라는 원어는 하나님의 진리대로, 율법대로, 공의롭고 시종일관하게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대로, 공의롭게 그들을 멸하실 것이다. 로마서 13:19,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6-7절]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대저 주께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나로 목도케 하셨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낙헌제로 제사드리며 그의 이름에 감사하겠다고 말한다. ‘낙헌제로’라는 원어(비네다바)는 ‘자원함으로, 혹은 자원제물로’라는 뜻이다. 구약의 제사는 일차적 의미인 속죄의 의미 외에 예배와 헌금의 의미도 있었다. 다윗은 하나님께 의무적인 제사나 형식적인 제사, 즉 오늘날 말로 하면 의무적인 예배나 형식적인 헌금이 아니고 기쁨과 즐거움의 예배와 헌금, 자원함의 예배와 헌금을 드리겠다고 고백한 것이다. 또 그는 하나님의 이름에 감사하겠다고 말한다. 감사는 의무와 형식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참 감사는 기쁨과 즐거움에서 나오며 자원함으로만 할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자원함으로 제사를 드리고 감사를 올리는 이유가 하나님의 이름이 선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윗의 자원적 제사와 감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체험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체험함이 아니면 어떻게 사람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헌금하며 감사할 수 있겠는가.
다윗이 체험한 하나님의 선하심은 7절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지셨고 그의 원수가 보응받는 것을 그로 보게 하신 것이었다. 다윗은 많은 환난을 겪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져주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미워하고 핍박했던 원수들에게 보응하셨고 다윗으로 하여금 그것을 눈으로 보게 하셨다. 그것이 다윗이 체험한 하나님의 선하심이었다. 신약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씻음의 구원을 체험한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그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골 1:13). 그것이 우리가 체험한 구원이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도들의 삶에는 때때로 악한 자들의 핍박이 있다. 바르게 사는 성도에게는 고난이 많다(시 34:19). 특히 하나님의 종들에게는 고난이 많다. 주께서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 5:10-12). 바울도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말하였다(딤후 3:12).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자이다. 다윗은 “하나님은 나의 돕는 자시라. 주께서 내 생명을 붙드는 자와 함께하시나이다,” “대저 주께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받는 것을 나로 목도케 하셨나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시고 구원하시고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해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판단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기도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주시기를 구하였고 주의 응답하심에 대해 감사하며 자원함의 제사를 드리기를 결심하였다.
넷째로, 우리는 평소에 바르게 살아야 한다. 다윗이 평소에 바르게 살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경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해야 하고 또 그의 계명과 성경의 교훈대로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담대히 하나님께 무엇을 기도할 수 있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1ot/1-19시편.htm#54편: 하나님께서는 나를 돕는 자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