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송함
시편56편
[1-4절]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사람이 나를 . . . .
다윗은 말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나의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히 치는 자 많사오니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다윗의 원수들은 그를 삼키려고 종일 그를 치며 압제하며 삼키려 하였다. 교만하게 그를 치며 대적하는 자들이 많았다. 다윗은 원수들의 핍박과 압제로 인해 두려움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때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였다.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그는 고난 중에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원수의 핍박을 허용하셨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긍휼히 여기시기를 구했을 것이다.
또 그는 하나님을 의지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의 말씀을 붙들고 찬송하며 감사하였다. 성도는 고난을 당할 때 처음에 좀 당황하거나 낙심하거나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그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을 앙망하고 의지하면 힘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게 하는 증거의 말씀이며 약속의 말씀이다. 우리는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믿고 그의 살아계심과 그의 약속을 체험한다. 참된 믿음은 고난 중에 증거된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였고 그때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담력을 얻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원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환난 중에서의 기도는 성도의 힘이며 해결책이다. 시편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주 예수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고(마 7:7-8),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약속하셨다(요 14:13-14).
[5-9절]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내게 대한 저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내게 대한 저희 모든 사상은 사악이라. 저희가 내 생명을 엿보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종적을 살피나이다. 저희가 죄악을 짓고야 피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다윗의 원수들은 종일 그의 말을 곡해하였고 그들의 모든 사상은 사악하였다. 악한 자들은 자기의 좁은 생각과 이해와 판단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고 그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 또 그들은 다윗의 생명을 엿보며 은밀히 모여 그의 종적을 살폈다. 당을 지어 악을 도모하는 사람들은 용감하지도 못한 자들이요 당당치도 못한 자들이다.
“저희가 죄악을 짓고야 피하오리이까?”라는 7절 전반절의 원문(알-아웬 팔레트 라모)은 “[저희의] 죄악으로 인해 저희를 던지소서”라는 뜻일 것이다(NASB). 또 다윗은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라고 말한다. 다윗은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징벌을 하나님께 호소한 것이다.
다윗은 또,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들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사울의 칼을 피해 이곳 저곳으로 피신하는 것을 다 세고 계셨고 그의 눈물들을 그의 병에 담듯이 다 기억하고 계신다. 또 그는 그것을 그의 책에 다 기록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보응하시는 심판자이시다. 신명기 32:35, 41, 43, “보수(報讎)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 “나의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에 심판을 잡고 나의 대적에게 보수(報讎)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할 것이라,” “너희 열방은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에게 보수(報讎)하시고 자기 땅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도 순교자들의 피를 갚으실 것이다. 요한계시록 6:9-11,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 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伸寃)하여[원통함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다윗은 또,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가 물러가리니 하나님이 나를 도우심인 줄 아나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기도의 응답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한다. 기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는 전쟁터 같은 세상에서 성도의 완전한 대책이며 해결책이고 최상의 무기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지하며 기도하는 자들을 위하시고 반드시 그들을 곤란에서 건져주실 것이다.
[10-13절]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며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다윗은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였다. 10절에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 . . 여호와를 의지하여”라는 말은 “내가 하나님 안에서 . . . 여호와 안에서”라는 표현인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의 마음을 나타낸다. 또 11절에서 그는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를 알고 그를 의지하기를 원하신다. 다윗은 또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겠다고 말한다. 10절에서 그는 “내가 하나님 안에서 그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 안에서 그 말씀을 찬송하리이다”라고 말한다. 말씀은 믿음의 근거이다. 다윗은 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력을 얻었다. 이런 평안과 담력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다윗은 또,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선하신 약속과 능력의 말씀을 체험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께 서원했던 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의 제물을 드리겠다고 말한다.
다윗은 또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지 않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지 않게 하셨다. 원수들이 날마다 그를 죽이려 하였고 그가 그들을 피하기 위해 방황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돌보셨고 삶의 기쁨을 누리게 하셨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것은 그에게 찬송을 부르게 하기 위함이시다. 이사야 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계시록 4:10-11, “24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로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도 하나님께 찬송을 부르게 하기 위함이시다. 에베소서 1:4-6,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에베소서 5:19-20,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히브리서 13:15,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원수들의 핍박과 위협을 당하는 두려운 날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긍휼을 구하며 기도하자. 기도는 성도의 특권이다. 에베소서 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자.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눈물을 그의 병에 담으시고 그의 책에 기록하셔서 그의 원수들을 공의로 보응하시고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실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와 찬송을 올리자.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우리는 항상 찬송하며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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