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에서 하나님을 찬송함
시편48편
[1-3절]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 . . .
시편 저자는 말한다. “여호와는 광대[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송하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 그러하도다.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알리셨도다.”
시편 저자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하나님의 성에서 극진히 찬송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지혜와 능력에 있어서 위대하시다. 그는 이스라엘을 해하려고 침입한 열방을 다 멸하셨다. 하나님의 성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거룩한 산이며 거기에는 그의 임재하심과 영광이 있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절기 때마다 거기 모여 그를 섬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한 자들은 하나님의 산, 곧 교회에 올라와 그를 극진히 찬송할 것이다.
시편 저자는 북방의 시온산에 세워진 하나님의 성이 터가 높으며 아름답고 온 세계가 그것을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구약시대에 예루살렘 성이 그러하였다. 그 성은 오늘날 교회에 해당한다. 세계의 참된 성도들은 교회를 사모하고 사랑한다. 그 성의 영광은 새 예루살렘 성 곧 천국에서 충만하게, 완전하게 나타날 것이다(계 21장).
시편 저자는 또 하나님께서 특히 그 성의 여러 궁궐들에서 자신을 피난처로 알리셨다고 말한다. 견고한 성이나 그 성에 있는 아름다운 집들이 피난처가 되지 못하지만, 그 성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거처이시며(시 90:1-2), 우리의 반석, 우리의 요새, 우리의 방패가 되신다(시 18:1-2).
[4-8절]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 저희가 보고 놀라고 .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이는] 열왕이 모여 함께 지났음이여[지나갔음이여], 저희가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갔도다[갔음이로다]. 거기서 떨림이 저희를 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영히 견고케 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 피난처시라고 말한 이유는 이방의 왕들이 모여 연합군을 이루어 하나님의 백성을 침략했으나 그 왕들이 다함께 죽었기 때문이다. ‘함께 지나갔다’는 말은 다 죽었다는 뜻이다. 그들은 보고 놀랐고 두려워 빨리 갔으며 패배로 인한 두려움이 그들을 사로잡았고 그들의 고통은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았고 그들은 다 죽었다.
그것은 다 하나님의 하신 일이었다. 그는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들을 깨뜨리셨다. 다시스의 배들은 튼튼한 전함(戰艦)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강한 동풍으로 그것들을 침몰케 하셨다. 그는 때때로 자연만물을 자유로이 사용해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치시며 그의 의로운 뜻을 이루셨다. 그는 여호수아 때에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내려 아모리 다섯 왕들의 군대를 치심으로 여호수아 군대를 지원하셨고(수 10:11), 사무엘 때에는 큰 우뢰소리로 블레셋 사람들을 어지럽혀 그들로 이스라엘 앞에 패하게 하셨다(삼상 7:10).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관해 전달되어 내려오는 증언을 들었을 뿐 아니라, 친히 시온성에서 그의 행하심을 보았다. 열조들의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하나님,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저자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주께서는 친히 교회를 견고히 세우시고 우리들을 끝까지 지키실 것이다(마 16:18; 요 10:28; 빌 1:6; 딤후 1:12).
[9-11절]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 . . .
시편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판단을 인하여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전에서 그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다. 그것은 그가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기도할 때 그러했다는 뜻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강대한 원수들을 물리쳐 주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었다. 오늘날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긍휼이다(엡 2:8-9).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그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끝까지 미쳤다고 아뢴다. 그 말은 인자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 세계까지 전파될 것이며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리라는 뜻이다. 과연 이 예언적 말씀대로 오늘날 하나님의 진리가 온 세계에 전파되었고 각 나라, 각 족속에서 믿는 이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었다.
또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하나님의 오른손에 정의가 충만하였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오른손으로 공의를 행하신다. 그는 자기를 거슬러 악을 행하는 자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징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다(시 7:11).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을 인해 시온산이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공의의 판단으로 불의한 자들을 징벌하시기 때문에, 성도들은 비록 이 세상에서 악인들로 인해 때때로 환난과 핍박, 슬픔과 고통을 당하지만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12-14절] 너희는 시온을 편답하고 그것을 순행하며 . . . .
시편 저자는 또 말한다. “너희는 시온을 편답하고[거닐고] 그것을 순행하며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이는]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인도하실 것임이로다].”
시편 저자는 유다의 딸들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시온을 거닐고 그것을 돌고 그 망대들의 수를 세고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피라고 말한다. 시온성을 두루 거닐며 돌아보고 그 망대와 성벽을 자세히 살피라는 것은 시온성이 이상이 없다는 것, 즉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호하셨고 그들의 피난처가 되셨고 그것을 구원하셨다는 것을 확인하라는 뜻이다. 그는 또한 하나님께서 시온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신 사실을 후대에 전하라고 말한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온다.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신 6:6-7; 11:18-19; 욜 1:3).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자녀들에게 전해야 할 이유는 이 하나님이 영원히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백성에게 인자를 베푸시고 세상에 공의를 시행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의 길이며 그의 뜻대로 사는 것이 평안과 행복의 길이다.
본 시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 그는,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경험한 대로, 우리를 대적하는 자들을 패배케 하시며 교회를 견고히 세우시고 지켜주신다.
둘째로, 우리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교회 안에서 극진히 찬송하자. 하나님의 성, 곧 참 교회는 터가 높고 아름다우며 세계의 모든 성도는 그것을 사모하며 즐거워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긍휼함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구원하셨음을 깨닫고 그에게 극진히 기쁨의 찬송을 올리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만 믿고 그의 뜻대로 바르고 선하게 살면서 자녀들에게 힘써 전하자.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이며 평안과 행복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은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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