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영원히 현재(顯在)하는 하나님의 손
하나님의 뜻은 만물의 최고 원리
- 친히 일하시되 사람의 기도와 열심을 요구하신다. -
1.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1:3).
1.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시라는 사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만물을 창조하신 분께서 만물의 ‘통치자’시며 ‘보존자’이시다.
지으신 분이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양육하신다. 지으신 분의 뜻이 없으면 참새 한 마리도 그저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 천지가 여호와의 ‘말씀’과 ‘입 기운’으로 이루어졌다(시 33:6). 우주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의 은밀한 영감으로’ 생기를 얻는다.
인생도 그러하니,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모든 사람을 굽어보신다(시 33:13). 우리가 살고 움직이는 것은 오직 그 분을 ‘힘입어’ 그러하다(행 17:28).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다.
2. 성령의 역사는 만물의 창조와 운행에 미치니,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주께서 주신 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 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주께서 낯을 숨기신 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 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시 104:27~31).
3. 주께서 자신의 영의 역사로 새 기운을 불어 넣어 만물을 새롭게 하신다.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부성적인 호의’를 거두지 아니하시고 돌보신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돌보심’이 없다면, 하늘의 별이 흩어질 것이며 땅의 수목이 뽑혀질 것이다. 그러하다면, 지상의 뭇 인생들이 다 스러질 것이다.
4. 하나님의 섭리는 그 분의 눈에 못지않게 그 분의 두 손에도 속한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지켜보시기만 하지 아니하시며 친히 일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영광 받기를 원하시되 자신을 위하여 친히 준비하신다(창 22:8). 그 분께서는 자신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히 1:3)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신다’(시 115:3).
5. 하나님의 섭리는 인생에 미치니 사람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그 분 자신이시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리이다”(렘 10:23).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 20:24).
6. 하나님의 섭리는 통상 자연의 운행에 미친다.
하나님께서는 태양을 머물게도 하시며(수 10:13), 구름과 바람과 화염으로 자신의 사역자 삼으시며(시 104:3~4),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다(시 136:25). 그 분께서는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시 147:9) 인생의 머리카락이라도 세신 바 되셨다(마 10:30). 하나님의 확실한 명령이 없으면 한 방울의 비도 떨어질 수 없다.
7. 하나님께서 인간의 계획과 의지까지도 자신의 섭리로 다스린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뻐하심에 따라서 모든 일을 뜻하시고, 뜻하신 즉 이루시고, 이루신 즉 선하시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밀한 손’의 작용으로 말미암는다.
2.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한 뜻
1.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계획하시고 행하심에 있어서 ‘최고의 이유’를 가지고 계신다.
만사에 있어서 ‘가장 의로운 원인’은 하나님의 뜻이다. 맹인이 나면서부터 소경이 된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었다(요 9:3).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의 비밀을 다 알 수는 없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비함’이다.
2.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의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으니 ‘나타난 일’은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 속하나 ‘감추어진 일’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다(신 29:29).
하나님의 놀라운 뜻은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다. 이 섭리는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지만 그곳에서는 오직 선한 것만 나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의의 유일한 법칙이며 가장 의로운 원인으로 여기고 겸손히 고백하며 그 분을 찬미해야 할 것이다.
3. 하나님의 섭리가 이러하므로 우리는 모든 책임을 면제 받게 되는가? 우리는 모든 것을 운명으로 돌리고 그저 눕고, 졸고, 쉴 것인가?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기도로 자신의 일을 이루심에 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이차적인 손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일을 이루심에 있다. 모든 것을 정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열심을 요구하신다(1.17.3-5).
4.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미 정하시고 미리 아신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주께서 모든 일을 행하신다(시 39:9). 주시는 분도 취하시는 분도 여호와시다(욥 1:21). 자신의 백성에게 인애와 자비를 베푸심으로써 견인(牽引)하시는 은혜는 오직 하나님 “그 분의 손”의 역사로 말미암는다.
5.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이루시되 사람들을 자주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저자’(主著者)이시며 사람들은 ‘그 분의 일꾼들’이다. 하나님의 뜻이 제 일 원인이다. 그 분께서는 사람들을 ‘이차적 원인’으로 사용하신다.
6. 만사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고 그 뜻은 항상 동일하다.
우리에게는 그 뜻이 다양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자신의 뜻을 변개치 않으신다. 하나님의 은밀한 뜻이 아니라면 사람도 천사도 아무 일을 행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패역한 무리와 이방인들의 손을 통하여서 자신의 유일하신 아들을 십자가에 내주셔서 죽음에 이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자신의 아들을 내주셨다(행 2:23).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에게 ‘미리 알게 하신 것’을 행악자들의 손을 통하셔서 이루게 하셨다(행 3:18).
7. 하나님께서는 사탄이라도 사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그 분의 ‘가르침’을 구별해서 보아야 한다. 간혹 그 분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시기 위해서 자신의 뜻을 마치 포기하시기라도 하시는 듯이 말씀하시나 실상 그 분의 뜻은 언제나 동일하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할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기경하셔서 우리가 그 분의 말씀을 배울 수 있도록 감화하심이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우리의 지혜는 우리의 마음이 겸손히 하나님께서 가르치실 만한 상태가 되어서 성경에서 가르쳐진 것은 무엇이든지 비난하지 않고 수납하는 것을 함의(含意)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