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만난 부활하신 주님 [상권.2-32]
- 마가복음16:6-7, 요한복음21:1-14 -
[마가복음16:6-7] “청년(천사)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 얼마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장엄한 선언인가?
우리는 이 영광스러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써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하나님 앞에 진실로 감사해야 한다.
1. 제자들을 찾아오신 부활하신 주님
(1)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제자들과 만나셨다. 요한복음 21장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 번째 만나신 일이 기록되어 있다.
(2) 시몬 베드로와 다른 여섯 명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본 후에 고향인 갈릴리로 돌아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갈릴리에 가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셨기 때문이었다.
(3) 어느 날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여섯 명의 제자들도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일곱 명의 제자들은 나가서 작은 배에 올라탔다.
* 왜 시몬 베드로는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말했을까?
이 말씀에 대하여 성경학자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한다. 어떤 이들은 해석하기를 - “3년 전에 예수님을 따라 가느라고 다 내 버리고 갔던 배와 그물을 시몬 베드로가 다시 손에 들고 배를 타고 갈릴리로 나갔다는 것은 그가 영적으로 이미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영적으로 병이 들었고, 타락했는지도 모른다. 시몬 베드로는 지금 잘못하고 있다.” - 그럴듯한 해석이지만, 이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시몬 베드로와 제자들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의심했다느니, 타락했다느니 하는 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 죤 칼빈의 주석 >
“시몬 베드로가 고기를 잡으러 갔다는 것을 그의 직분에 위배되는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 그는 새로운 능력으로 덧입혀지기까지 당분간 쉬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그의 가르치는 사명을 행사하라는 명령은 받은 적이 없었고, 다만 소명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들어왔으며, 따라서 그와 다른 제자들은 그들이 처음부터 쓸데없이 선택받았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그들이 전에 하던 일, 곧 개인에게 속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 시몬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공적 임무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 없이 전적으로 고기잡이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것이다.”
(4) 제자들이 밤새도록 그물을 던지고 있는 갈릴리 바닷가에 오셔서, 숯불을 피우고 떡과 물고기를 굽고 계신 부활하신 주님,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는가?
+ 그 밤에 한 배에 타고 있던 일곱 명의 제자들(시몬 베드로와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과 또 다른 제자 둘)은 무슨 생각들을 하며,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 능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마태복음17:4-9]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6. 제자들(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2.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부활하신 주님
(1) 제자들이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지시하셨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요한복음21:6). 제자들이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했더니 큰 물고기 153마리가 잡혔다.
+ 제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이 밤새도록 빈 그물을 가지고 고생한 것은 나중에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나서 생각하니 헛수고가 아니었다. 빈 그물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
(2)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이 서 계시는 것을 보자 급히 뭍으로 나왔다. 와서 보니 숯불이 타고 있었고, 그 위에는 떡과 생선이 있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잡은 고기를 좀 더 가지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고기를 더 많이 숯불에 얹어서 구우셨다. 준비가 다 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와서 조반을 먹으라.”(요한복음21:12)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저희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셨다(요한복음 21:13).
+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에게서 양들을 불러들여 열심히 좋은 양식을 먹이시는 선한 목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좋으시고, 인간적이시며, 영원히 살아계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 안에 있는 부활의 영원한 생명을 우리의 삶속에 불태우면서 남은 날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