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암 권위자 김의신 박사
세계적인 암 권위자 김의신 박사가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삼성 창업자 고(故) 이병철 회장을 떠올리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의신 박사는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암은 유전적인 요인은 15%뿐이다. 나머지 85%는 생활 습관, 자연환경에서 오는 여러 독성과 독소”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란 팔레비 왕조, 여러 재벌 총수들이 치료받은 세계 최고의 암 센터 미국 MD앤더슨에서 32년간 종신 교수로 재직한 인물로, 미국 의사들이 뽑은 최고의 의사에 11번 선정됐다.
김 박사는 “암 유전 인자를 물려받아도 반드시 그 병이 생기는 건 아니고 위험도가 약 4~6배다. 가족 중 특정한 병을 가지고 있으면 그거에 대해 관심 있게 공부하고 예방하면 꼭 병에 걸리는 게 아니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유전보다 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훨씬 나쁜 원인”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에 산이 많이 생긴다. 장의 200조가량 균 중 반절은 유익균, 반절은 유해균인데 산이 좋은 균을 죽인다”며 “균형이 깨지니까 유해균이 장에서 빠져나와 간이나 폐로 간다. 산이 위나 식도를 부식시켜 균이 부식한 곳으로 침투하면 위암이 생기고 췌장으로 들어가면 췌장염을 일으킨다”고 했다.
김 박사는 또 “한국의 젊은이들이 돈을 벌려고 갖은 애를 쓰는데 돈 많은 재벌 총수들을 도와주며 보니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님은 간암으로 치료받을 때 ‘이 암만 고치면 전 재산의 반을 기증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고 명예를 얻어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자신의 건강 식단도 공개했다. 그는 “오전에는 주로 생선, 감자, 요구르트, 낫토, 두부, 달걀, 잡곡이 든 시리얼 등으로 식사를 한다. 당연히 굽지 않고 쪄서 먹는다”며 “무엇보다 소식하려고 애쓴다. 건강의 기본 원리는 절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 암 환자는 절대 체중이 빠지면 안 된다며 잘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마음가짐에 따라 초인간적인, 기적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자기 일을 즐기고 배짱이 좋은 사람들은 병도 잘 안 걸리고 만약 병에 걸려도 치료가 잘된다. 깡패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치료가 잘된다. 긍정적이고 단순한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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