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와 정결

- 요한일서 1:8-10 -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요한일서 1:8-10, 개역개정)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드러내기를 싫어합니다. 자신의 약점은 감추고 싶고, 죄를 지었을 때에도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범죄한 후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숨었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보다 하와에게 책임을 돌렸고,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를 범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숨기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요한일서 1장 9절은 우리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여기서 “우리 죄를 자백하면”이라는 말씀은 단순히 입술로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숨기지 않으며,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잠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잠언 28:13)

죄를 숨기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버리는 것이 용서와 회복의 시작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죄를 어떻게 대해야 하며, 죄를 자백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베푸시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본문은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가 죄를 자백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고백할 때 우리를 정죄하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1) 하나님은 미쁘신 분이십니다

“미쁘시다”는 말은 신실하시고 믿을 수 있으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9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린도전서 1:9)

세상의 사람들은 때때로 약속을 지키지 못합니다.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생각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 (시편 33: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를 자백하면 사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면,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의로움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의 회개가 완벽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우리는 넘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죄를 범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죄와 허물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11편 7절은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시편 11:7)

하나님의 용서는 죄를 가볍게 여기시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죄를 결코 좋게 보시지 않으십니다. 죄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그 죄의 값을 담당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졌고, 동시에 우리에게 용서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가 진심으로 죄를 자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값싼 용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이루어진 놀라운 은혜입니다.


2.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본문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숨기거나 부인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자백하기를 원하십니다.

(1)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를 원하십니다

본문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사람이 죄를 범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잘못했다.” “나는 그렇게 심한 죄를 짓지 않았다.” 이러한 마음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병을 인정해야 합니다. 병이 있는데도 병이 없다고 생각하면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을 속일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모두 아십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의 첫걸음은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하나님, 제 마음에 잘못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주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겸손한 고백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출발점입니다.


(2)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기를 원하십니다

예레미야 3장 13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반역하고 네 길로 달려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이방 신들에게 몸을 굽혔고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네 죄를 자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5:32)

하나님께서는 죄인이 멸망하기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베드로후서 3장 9절은 말씀합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우리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즉시 우리를 버리시는 분이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깨달았을 때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언젠가 회개해야지.” “조금 더 있다가 하나님께 돌아가야지.” 이렇게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죄를 깨달았을 때 즉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회개는 내일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일입니다.


3. 다윗은 자신의 죄를 어떻게 고백하였는가?

성경에는 죄를 범하였지만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입니다. 다윗도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큰 죄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위대한 점은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하나님 앞에 겸손히 자복했다는 것입니다.

역대상 21장 8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다윗은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명하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의 모습입니다.

시편 51편에서도 다윗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편 51:2-3)

또한 시편 32편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시편 32:5)

다윗은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죄를 인정했습니다. 죄를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4. 죄를 자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해 주시는가?

본문은 우리에게 놀라운 약속을 줍니다.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하나님께서는 죄를 자백하는 사람에게 두 가지 놀라운 은혜를 베푸십니다.


(1)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죄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역대하 7장 14절은 말씀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리고 죄를 사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사하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마태복음 9장 6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능이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우리의 죄는 우리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선한 일을 많이 한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며 하나님께 회개할 때 우리는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2)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을 깨끗하게 하십니다.

이사야 44장 22절은 말씀합니다.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 같이, 네 죄를 안개 같이 없이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라.”

죄는 우리의 마음을 더럽히고 영혼을 어둡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과거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요한일서 1장 7절은 말씀합니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는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죄를 지었든지, 얼마나 오랫동안 죄 가운데 있었든지, 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에게는 용서와 정결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죄 때문에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5. 하나님께 용서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께 큰 죄를 용서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죄를 지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겠습니까?

에베소서 4장 32절은 말씀합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도 용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무조건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미움과 원한을 하나님께 맡기고, 더 이상 그 상처에 붙잡혀 살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때 우리의 마음도 자유로워집니다.


맺는 말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분명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 우리는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죄와 허물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죄를 숨기지 말고 하나님께 자백해야 합니다. - 죄를 숨기는 사람은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는 사람은 용서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 우리가 진심으로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은 약속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넷째,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아직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지 못한 죄가 있습니까? 오랫동안 마음속에 숨겨 두고 있는 죄가 있습니까?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아픔과 허물이 있습니까? 오늘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아가십시오. 죄를 감추지 마십시오. 변명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의롭게 포장하지 마십시오. 겸손히 하나님 앞에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미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삶을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죄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일서 1:9)

오늘도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받고 정결케 되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