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요한복음 14:16-17, 마태복음 1: 23-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나는 혼자가 아닌가?”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병이 들었을 때, 장래가 불안할 때, 가족의 문제에 부딪혔을 때, 혹은 아무도 나의 고통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우리의 마음에는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결코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성경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실 때 천사는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 마태복음 1장 23절 

“임마누엘”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실까요?

오늘은 성경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인간과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우연히 존재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1장 26~27절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도록 창조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있습니다.

재산이 있어도, 사회적인 지위가 있어도, 인간관계가 풍성해도 하나님을 떠나 있다면 마음 깊은 곳에는 공허함이 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도록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그의 후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또한 노아의 시대에도, 아브라함의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역사 가운데서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 출애굽기 3장 14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단순히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잊어버려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잊지 않으십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오시고, 인도하시며, 함께 걸어오신 역사입니다.


2.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더욱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미 이것을 예언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이사야 7장 14절

이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인간을 바라보고만 계셨던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세상에 직접 오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와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셨습니다. 아기로 태어나 성장하셨고, 가정 안에서 생활하셨으며,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와 고통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모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슬플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슬픔을 아십니다. 우리가 외로움을 느낄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아십니다.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눈물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28장 20절

이 약속은 제자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도 주어진 약속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주님과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까? 그 대답이 바로 성령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 요한복음 14장 16절

그리고 17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 요한복음 14장 17절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그리고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는 말씀입니다.

성령님은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안에 거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혼자 살아가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령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4.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알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선택이 옳은 것일까?” “이 고난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께서 정말 나와 함께하시는가?” 이러한 질문이 생길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외로운 가운데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요한복음 14장 26절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도록 인도하시고, 용서해야 할 때 용서하도록 인도하시며, 인내해야 할 때 인내할 힘을 주시고, 두려워할 때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그 말씀이 마음 깊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깨달아질 때가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놀라운 평안이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 가운데 성령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5.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속하십니다

성령님의 역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성도의 삶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인도하십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성령님께서는 베드로와 스데반, 빌립, 바나바, 아나니아, 그리고 바울과 같은 많은 사람들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쓰임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물었을 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 사도행전 2장 38절

그리고 3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이 약속은 이천 년 전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약속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도 주어진 약속입니다.


6.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갑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에 무엇을 의미합니까?

첫째,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 사람에게서 멀어질 수는 있어도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수는 없습니다.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할 때가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해하십니다.

둘째,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은 고난이 전혀 없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난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통과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은 서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넷째,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임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하여 누군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용서를 통하여 누군가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누군가가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정말 이 사람과 함께하고 계시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귀한 신앙의 증거입니다.


맺는 말

성경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가장 큰 축복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에서부터 시작하여 구약성경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함께 걸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임마누엘”이라 불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세계에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는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며 위로하시고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병원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십니다. 가정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십니다. 일터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십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걸어가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걸어갑시다. “주님, 저와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에서 그치지 맙시다. 오히려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갑시다. 우리의 삶이 “임마누엘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복음을 증거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 약속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오늘도 믿음으로 걸어갑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