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새로운 가족관계

- 마태복음 12:46-50 -

 

어느 날 예수님이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을 가르치고 있을 때에 한 사람으로부터 그의 모친과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 있다는 전갈을 들으셨습니다. 주님은 복음을 전하시느라 오랜 기간 집에 들리실 기회가 없으셨습니다. 그런 중에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모친과 형제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아마 바리새인들이나 그의 적대자들로부터 예수님이 귀신 들려 이상한 일을 하고 있다는 풍문을 들은 듯싶습니다. 모친은 아마 이런 풍설을 듣고 주님을 찾아 왔을 것입니다. 주님은 모친과 동생들이 찾아 왔다는 말을 듣고 앞에 모여 있는 많은 무리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교훈을 들려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천국민의 새로운 가족관계입니다.

 

1. 인간 사회의 가족 제도

 

우리가 교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됩니다. 이 나라는 이 세상과 다른 하나님 나라의 사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의 생활이나 책임이 새롭게 부여됩니다. 교회란 하나님 나라의 하나의 거대한 가족입니다. 이 땅위의 가족제도는 한 집안에 부모와 형제들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육신을 낳아주신 분을 부모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비록 성령으로 잉태되어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이 세상에 육신으로 태어나게 해 주신 분이 계심으로 마리아를 어머니로 공경하고 섬기셨습니다. 5그리고 한 부모아래 같은 혈육으로 태어난 사람을 형제들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믿음을 가진 성도들을 한 형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인간의 가족 관계는 영적인 모순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같은 혈육의 한 가족이라도 신앙이 같지 아니하면 서로 미워하고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육은 가까워도 영이 서로 대적하는 입장에 있으면 서로가 원수가 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경우만 해도 그의 형제들이라도 믿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그를 믿지 아니함이러라고 했습니다(7:5).

 

혈육으로 맺어진 관계는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만 유효합니다. 그러므로 여인이 남편이 죽은 후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롬7장에서 밝혀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살던 사람들이 그 가족관계를 그대로 가지고 내세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일은 사두개인의 질문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일곱 형제의 경우와 그들과 함께 살아온 한 여인과의 관계에서 장차 부활의 세계에서 과연 뉘 아내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고 하셨습니다(22:30),

 

2. 천국의 가족 제도

 

천국은 혈육과는 상관없이 영적 결합체인 하나님의 자녀들로 이루어집니다. 누구나 예수를 영접하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하나님 나라 사회에서 한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됐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한 형제라 부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자녀들이므로 영적인 형제자매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가족관계는 하늘나라에까지 미치므로 영원히 존속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하나님의 자녀로 한 형제들이 됐다면 한 가족을 하나로 결속하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 나라의 가족관계가 냉랭해 지고 끝내는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형제의 사랑에 대해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임을 알리라고 하신 것입니다(13:34-35).

 

사도 요한은 요일3:14절에서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므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안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하나님의 가족 관계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족은 계급이나 남녀의 구별에 구애를 받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그 어떤 사회적 명예나 권세를 가지고 있어도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든지 한 형제로서의 사랑과 교제를 나누지 아니하면 그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의 가족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처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했습니다(요일3:16-18). 우리 예수님은 천국 가족관계에서 우리의 맏형님이 되십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 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8:29).

 

3. 예수님이 말씀하신 형제와 자매와 모친

 

주님은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고 하신 후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내 자매요 내 모친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을 맏아들로 하는 하나님의 가정의 가족이 될 수 있는 필수적인 자격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1) 아버지의 뜻은 첫째로 그의 아들을 믿는 자를 가리킵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2) 아버지의 뜻은 우리로 회개하는 일입니다. 죄를 품고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길 수 없습니다. 주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고 하셨습니다.

(3) 아버지의 뜻은 우리로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순종이 없는 자녀는 자녀의 반열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밖에서는 가족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비결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4) 아버지의 뜻은 우리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정하시고 선택하신 것은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4-5).

 

일단 하나님의 나라의 가족이 되면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받게 됩니다. 우리 아버지인 하나님의 사랑은 혈육을 가지신 우리들 부모님 사랑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이나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할지라도 우리 하나님은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9:15).

우리는 탕자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아버지이신 우리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가 혹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아도 이같은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밝혀주는 것입니다(12:7-8). 또한 하나님 나라의 가정에는 맏형이 되신 우리 주님의 크신 사랑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 사랑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일3:16).

 

+ 우리가 일단 하나님의 가족이 되면 가장이신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죄인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가정의 가족이 된 사람들입니다. 교회에서 아름다운 형제의 가족 관계를 지속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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