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맹세의 의미
합법적 맹세(oath)는 정당한 경우에 엄숙히 맹세하는 자가 하나님을 불러 그가 주장하거나 약속하는 것을 증거하시게 하고, 그가 맹세하는 것의 진실됨 혹은 거짓됨에 따라 그를 판단하시게 하는447) 종교적 예배의 한 부분이다.448)
2. 맹세에 사용되는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만 사람이 맹세해야 할 이름이며, 맹세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모든 거룩한 두려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사용되어야 한다.449) 그러므로 그 영광스럽고 두려운 하나님의 이름으로 헛되이 혹은 경솔히 맹세하는 것이나 어떤 다른 것으로 맹세하는 것은 죄악되며 매우 미워해야 한다.450) 하지만 중대한 일들에서 맹세는 구약 아래서 뿐만 아니라 신약 아래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보증되므로,451) 합법적 맹세는 합법적 권위에 의해 부과될 때 해야 한다.452)
3. 맹세의 내용들
맹세하는 자는 누구든지 마땅히 그러한 엄숙한 행위의 중대함을 생각하고 그가 참되다고 완전히 확신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공언해서는 안 된다.453) 또한 누구든지 선하고 옳은 것과, 그가 그렇다고 믿는 것과, 그가 행할 수 있고 행하기로 결심한 것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맹세로 속박되어서는 안 된다.454) [하지만 합법적 권위에 의해 부과되었을 때 선하고 옳은 어떤 것에 관한 맹세를 거절하는 것은 죄이다.]455)
4. 맹세의 말과 구속력
맹세는 명백하고 일상적인 의미의 말로 해야 하고, 애매함이나 생각의 보류(保留)가 없어야 한다.456) 그것이 죄를 짓도록 속박할 수는 없지만, 죄악되지 않은 어떤 것을 맹세했으면 비록 자신에게 해가 될지라도 이행할 의무가 있고,457) 이단자나 불신자에게 맹세했을지라도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된다.458)
5. 서약
서약(誓約, vow)은 약속적 맹세와 같은 성질의 것이며 같은 종교적 조심성을 가지고 해야 하며 같은 신실성을 가지고 이행해야 한다.459)
6. 서약의 대상과 방법
서약은 어떤 피조물에게 해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께만 해야 하고,460) 서약이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은 자원함으로, 믿음과, 의무의 양심으로, 받은 자비에 대해서나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을 것에 대한 감사의 방식으로 해야 하며, 그것에 의해 우리는 필요한 의무들에나 혹은 그것들에 적당히 도움이 되는 한 다른 것들에 우리 자신들을 더 엄격하게 속박한다.461)
7. 서약해서는 안 되는 것들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에 금하신 어떤 것이나, 거기에서 명령된 어떤 의무를 방해할 것이나, 그의 능력 안에 있지 않고, 그것의 이행을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능력의 어떤 약속을 받지 않는 것을 행하기로 서약해서는 안 된다.462) 이러한 점들에서 영구적인 독신 생활과 공언(公言)된 가난과 규칙적 순종에 대한 천주교 수도원 서약들은 더 높은 완전의 정도이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며 아무 그리스도인도 거기에 자신을 얽어매서는 안 될 미신적이며 죄악된 올무들이다.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