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미리 약속하신 것"

- 로마서 1:2-4 -

샬롬선교회

 

[로마서 1:2-4]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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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자신을 소개할 때 단순히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특별히 선택받은 자신, 그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특별한 사역을 위해 부름 받은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바울이라는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자신이 존재한다는 강렬한 자의식,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2절의 시작을 보면 대시 '-'가 빠져 있고(원문에는 없지만), 6절의 끝도 마찬가지로 대시가 빠져 있다. 이것은 원래 괄호 안에 들어가는 말인데, 1절의 하나님의 복음이라는 것이 어떤 내용인지 조금 더 설명하기 위해 덧붙여진 것이다. 이번에는 이 구절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 [로마서 1:2~4] (본문)

 

일본어에서 복음의 ''''이라는 뜻이다. '()''소리'라는 뜻이기 때문에 복음은 '복된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복된 소식'이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그 이해는 각기 다르다. 수험생에게 좋은 소식은 '합격 통지서', 직장인에게 좋은 소식은 '채용 통지서'이다. 어떤 병자에게 좋은 소식은 좋은 의사가 있다거나 좋은 약이 있다는 정보이다. 또 실직자에게는 일자리가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복음이다.

그런데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시는 복된 소식이 무엇인지, 이것을 바울은 설명하려고 한다. 하나님의 복음, 그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라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은 3절에 기록된 대로 아들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1. 선지자들을 통해 전부터 약속하신 분

 

2절에 "이 복음은 하나님이 그 선지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고 했다. 바울은 하나님의 선한 뜻이 결코 우연이나 기발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하시고 준비해 오셨던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비로소 실현된 것이라고 말한다. '약속된 것이... 이루어졌다'고 우리는 가볍게 생각하지만, 이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까? 인간 세상에서는 약속된 것이 반드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 약속, 사업 계약조차도 파기되는 경우가 있다. 구두 약속은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의 환경과 상황, 그리고 인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진실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으로 표현된다. 인간은 불성실해도 하나님은 항상 진실하시다.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실현되는 것이다. 이사야서 55장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이사야 55:8~13]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10. 이는 비와 눈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그리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적셔서 소출이 나게 하며 싹이 나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는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12.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13.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구약성경을 읽으면 가장 먼저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창조의 면류관으로 인간을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만드셨고, 그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자유의지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따르는 것을 하나님께서 좋게 여기셨다. 여기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 그런데 인간은 악한 자의 유혹에 속아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악한 자의 유혹에 자신의 의지로 따랐다. 이것이 죄의 시작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나 합법적으로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그런 우리 인간을 구원하실 계획을 하나님은 가지고 계셨다. 그 첫 번째 예언이 창세기 3:15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미혹하여 죄에 빠지게 한 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창세기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나님은 아담 이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결국 한 사람(아브라함)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가르치신다. 그리고 그 후손(이스라엘)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출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그 본질을 여러 사건을 통해 생각하게 하신다. 그것만으로도 하나님은 오랜 시간을 투자하셨다. 그리고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신다. 그러나 그런 긴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여러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통해 더 확실하게, 더 구체적으로 약속되어 왔다. 그리고 그 약속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실현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을 마음에 새기자.

 

예수 그리스도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5:39] “너희가 성경(구약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성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선한 선물 그 자체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우리는 눈을 돌려야 한다. 눈뿐만 아니라 귀도 기울여야 한다. 기독교의 주변적인 지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초점을 맞추자.

 

2.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난 분(나사렛 예수)

 

바울은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성령에 따르면 이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첫째, 육신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은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 후손 중 한 사람이 영원한 왕좌에 올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온 세상을 다스릴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이 처녀 마리아의 태를 통해 나사렛 예수로 실현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복음의 중요한 측면이다.

 

사람들은 종종 "내 고민, 내 고통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탄식한다. 만약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겠지만, 우리 마음의 진정한 고통은 설령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라 할지라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미를 보고 개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개미가 되어 개미 세계에 가서 개미와 같은 경험을 하고 개미의 희로애락을 핥아보아야만 개미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영혼의 깊은 곳의 고뇌라는 것은 하나님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우리와 같은 고뇌를 핥아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내 친구로 삼는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버리지 않고, 즉 하나님의 권세, 그 지위를 버리면서까지 그렇게까지 낮아지셔서 우리 곁에 오신 분이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신다. 우리의 마음의 상처와 슬픔과 고민과 아픔을 잘 알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1:28~30]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이 얼마나 놀라운 약속인가? 이 약속의 확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이 겪는 모든 고난을 다 겪으셨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다.

 

[히브리서 4:15~16]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나사렛 예수'에 걸려 넘어졌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다나엘이라는 사람도 제자가 되기 전에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라고 말했다. - 아마 메시아는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고 한 구약성경의 예언을 알고 있은 것 같기도 하다. -

 

사도 바울도 회심하기 전에는 '나사렛 예수'라는 '나사렛' 출신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해서 하나님을 모독한 죄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메섹에서 하늘의 강렬한 빛을 받았을 때 그는 무엇을 들었을까?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주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사도행전 22:8).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는 머리에 망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바울에게 십자가에서 사형당한 '나사렛 예수'와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는 도저히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 나사렛 예수, 이분은 십자가에서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분이다. 이 분, 즉 예수 그리스도(나사렛 예수)를 알 때 우리의 삶도 바울처럼 변화될 수 있다. 성경의 말씀대로 이 분을 알고, 이 분과 교제하는 것이다.

 

3. 거룩한 성령에 의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나신 분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나사렛 예수'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로마서 1:4)고 되어 있다. 이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는 뜻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부활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답게 행동하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세상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5대 성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 이슬람의 교주 마호메트, 중국의 공자, 인도의 석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중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다른 성인들에게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의 가장 큰 적인 죽음을 물리치셨다. “2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예외 없이 육체가 썩어지고 죽음이라는 것을 경험하지만, 언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는 썩지 않는 영광의 몸을 입고 부활할 것이다. 우리는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편 23:4).

 

부활하신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을지라도 말이다. 누구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야 하는데, 그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죽음에 승리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이제 예수님의 이름이라는 만물 위에 있는 통치와 권세를 주시고 하늘 보좌에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다.

 

바울은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도라는 특별한 사명을 받았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로마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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