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유래

청교도들, 2년만에 첫 수확…원주민들과 감사행사서 비롯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직접적으로는 영국에서 온 청교도로부터 비롯됐다. 1620년 9월 6일, 영국 폴리머스에서 메이플라워호가 25~30명의 선원과 청교도를 포함해 총 102명을 태우고 신대륙을 향해 출발했다.

같은 해 11월 11일, 66일간의 항해 끝에 처음 닻을 내린 곳은 애초 목적지인 뉴욕이 아닌 보스톤 남단에 있는 프로빈스타운 항구였고 이후 메이플라워호는 근처를 탐험하면서 폭풍과 원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해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했다.  그러던 중 12월 17일 우연히 플리머스를 발견해 터전을 잡았다.

링컨, 11월 넷째 목요일 국경일 지정… 루스벨트부터 셋째 주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은 첫 겨울을 맞아 혹독한 기아와 추위에 노출됐지만 원주민인 인디언들 덕분에 위기를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인디언들은 2년여에 걸쳐 청교도들에게 옥수수 재배법과 물고기 잡는 법, 생필품 만드는 법 등을 가르쳤다. 1623년 가을, 풍성한 첫 추수를 마친 청교도들이 도움을 준 90여명의 인디언들을 불러 함께 감사 행사를 열었는데, 이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의 유래다.

그 후부터 연례적으로 감사예배를 드리게 됐고 점점 다른 주에도 확산돼 1789년 초대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지정해 지키다 1863년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중에 11월 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을 연례 국경일로 선포했다. 이후 20세기 들어와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부터 11월 셋째 목요일로 추수감사절을 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은 성경에서 유래한 절기다.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끝내고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에 의해 1년에 세 번의 절기를 지켜야 했다. 유월절과 오순절과 수장절이 그것인데 이 중 초막절이라고도 불리운 수장절에는 그 해 거둬들인 곡식을 창고에 쌓아 놓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면서 지키는 감사절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