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시대에 종교가 필요한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 4:4)

* 과학 시대에 종교가 필요한가?
  기독교란 어떠한 종교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기독교를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기독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이는 종교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지금은 과학 시대인데 종교가 무슨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종교시대가 지나가고 과학 시대가 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과학을 잘 배워서 문화를 발전시키면 되지 왜 종교가 필요한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초엽에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은 흔히 생각하기를, 과학을 잘 연구해서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고 세계가 진보하면 온 세계는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 과학을 통해서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과학은 유토피아를 가져다 주었는가?
  그렇지만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이러한 꿈은 20세기 초엽을 지나자마자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산산 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가장 과학문명이 발달한 이 20세기의 양상을 잘 살펴보십시오. 세계 1차 대전이 전 세계를 휩쓴 지 얼마가지 못해서 전 세계 인류는 또 다시 세계 2차 대전을 치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세계는 피비린내 나는 참화를 겪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전쟁은 과학이 제일 발전된 나라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20세기는 피비린내 나는 세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과학은 극도로 발달되어 지금은 원자시대라고 말합니다. 지금 그 결과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 세계인류는 언제 이 원자탄이 우리 도시, 아니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지질지 모르는 염려를 해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학이 가져온 결과는, 첫째 피비린내 나는 세계, 둘째 전 인류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 과학은 인간의 본성을 다루지 못한다.
  그러면 과학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은 물론 필요합니다. 과학은 불처럼 필요합니다. 불이 얼마나 필요합니까! 불은 밥을 짓는 데도 쓰고, 방을 뜨겁게 하는데도 씁니다. 불은 올바르게 쓰면 매우 유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을 잘못 쓰면 큰 피해와 화를 가져옵니다. 불을 잘못 사용하면 집을 태우고, 사람의 묵숨을 빼앗아갑니다. 과학 역시 그렇습니다. 과학은 올바르게 쓰면 인류에게 매우 유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을 바로 쓰지 못하면 오히려 인류에게 더 큰 참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과학은 비행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원자탄 수소탄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과학을 바르게 쓸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사람의 본성은 썩고 악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의 힘은 이러한 악한 근성을 바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사람의 본성을 바로 만들 수 있는 길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바로 종교가 해야 일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바르게 만들 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기를 지으신 조물주 하나님께 돌아갈 때에 올바르게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 인간은 빵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은 또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지금은 경제 시대이다.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빵 문제가 아닌가?" 지금도 많은 사람이 빵을 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은 "나를 따라 오라. 그러면 내가 네게 빵을 주겠다". 어떤 의미에서 이 말은 옳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의식주"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한국 민족에게 있어서 경제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제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과연 삶에 참된 만족을 누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공산 국가에서는 빵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약속하고 전 국민을 노예와 기계로 삼고 있습니다. 설사 그들이 빵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시다. 여러분, 그 독재 아래서 시달리는 그들에게 과연 참된 행복이 있겠습니까? 민주주의 나라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경제 문제를 해결한 나라는 미국일 것입니다. 미국은 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국민에게 자유를 보장하면서 경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면 미국 사람은 그 삶에서 참된 만족을 누리고 살까요? 바로 오늘 아침에 제가 어떤 책을 보니 미국에서 매년 생의 권태를 느끼고 자살하는 사람이 16,000명이라고 합니다.

  만일 사람이 육신으로만 되어 있다면, 아마 동물처럼 밥만 먹고 옷만 잘 입고, 좋은 집에서 살면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람은 육신으로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람의 속에는 또 다른 불길, 즉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이 영혼은 의식주가 풍부하다 해도 영적인 만족을 누리지 못하면 텅 빈 느낌, 즉 공허감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떡만 있으면 만족할 수 있다는 공산주의 이론은 사람을 짐승처럼 보는 견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람은 짐승과는 다른 무엇이 육체 속에 있습니다. 사람은 본질상 떡 이상의 무엇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탐구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그것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지 공허감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여기에 종교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는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독일에 쇼펜하워라고 하는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한번은 어떤 공원에 가서 의자에 외로이 앉아 깊이 인생 문제를 명상하였다고 합니다. 깊은 명상에 잠겨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어느덧 황혼이 깃들어 공원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는데, 공원지기가 공원을 둘러보다가 한 옆을 보니까, 의자에 어떤 노인이 앉아서 눈을 그냥 감고 나가지를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공원지기는 이 노인이 빌어먹는 노인인줄로 생각하고 큰 소리로 이렇게 고함을 쳤습니다. "이거 누구야! 이 사람 어디서 왔어!". 그러자 쇼펜하워는 눈을 번쩍 뜨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디서 왔냐구? 아! 이 사람아 내가 그걸 알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그것을 몰라서 이렇게 눈을 감고 생각하고 있는데..." 인생이 어디서 왔습니까? 내가 어디서 왔습니까? 여러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몇 해 전에 제가 어떤 장례식 주례를 맞아 갔었습니다. 그때 한 오십 세 되는 여자 교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막 출관을 하려고 하는데 만주에 가 있던 아들이 그 소식을 듣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아들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관을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어머니!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가십니까? 어머니!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가십니까?" 저는 아직도 그 말이 제 귀에 쟁쟁합니다. 여러분,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인생이 다 산 후에 어디로 갑니까? 우리는 흔히 생로병사에 대해서 말합니다. 우리는 죽은 후에 어떻게 됩니까?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 문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이는 인생의 문제에 대해 매우 등한시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참된 종교 없이 참된 영혼의 만족과 행복은 없습니다. 죽음은 초막에나 궁궐에나 다같이 옵니다. 노인에게나 청년에게나 같이 옵니다.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종교란 이름 아래 별별 것이 다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종교를 어떤 길이 참 길인지 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누렇다고 다 황금은 아닙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느니라."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과학시대일수록 종교가 더욱 필요합니다. 종교 없이는 인간 심령의 깊은 기갈에 만족을 줄 수가 없습니다. 또 종교가 없이는 깊은 인생문제를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 3:11)

 http://biblenara.org/q&a/Q7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