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요한복음 16:25-33 -

샬롬선교회 


[요한복음 16:28, 33] “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1. 예수님의 생애를 요약하는 말씀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16:28) 이 말씀은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아주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1) "내가 아버지께로 가노라"는 말은

예수님의 선재성과 신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세상 사람들이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우리는 당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것을 믿습니다"(16:30)라고 응답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이 자신을 배반하고 자신을 홀로 남겨둘 때가 올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2) "내가 세상에 왔고"라는 말은?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이지만, 그것은 예수님이 성육신하신 것,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 세상에서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다시 세상을 떠나""다시"라는 말은?

예수님이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지나 부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은 '세상을 떠날' 수 없습니다.

 

(4) "아버지께로 가노라"라는 말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셔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신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려는 예수님은 고별설교의 마지막 말씀으로 제자들에게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선언하십니다(16:33). 세상은 이미 하나님과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 그리고 그 아들과 관련된 제자들을 미워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지배하는 자(사탄)에 의해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님만 남게 됩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배신을 '제자들은 흩어져 각각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님을 홀로 남겨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이 가지신 '평안'을 갖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비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성자 예수를 지탱한 세 가지 키워드

 

최후의 만찬에서의 고별설교(13-17)에서 예수님은 '나의 사랑', '나의 기쁨', '나의 평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1) '내 사랑'이란?

아버지께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 독생자에게 부어주시는 사랑입니다.

 

(2) '나의 기쁨'이란?

아버지가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시는 존재론적 기쁨입니다.

 

(3) '나의 평안'

제자들에게 배신당하고 홀로 남겨질지라도 결코 잃지 않는 아버지의 임재입니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16:32)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사랑, 기쁨, 평안'이 아들 예수의 일생을 든든히 받쳐온 것이고, 그 생애의 마지막에도 그것들이 예수님을 지탱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에게 있는 그 축복을 제자들에게도 주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고별설교에서 사용된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내 사랑' (15:9, 10)

+ 명사 '사랑' - '아가페-' αγαπη 116/NT, 6/UR (요한복음 13:35/15:9, 15:9,10,10,13/17:26)

+ 동사 '사랑하다' -아가파오-」αααααω 25/UR

 

(2) '나의 기쁨' (15:11)

+ 명사 '기쁨' - '카라' χαρα 59/NT, 7/UR (요한복음 15:11,11/16/20,21,22,24/17:13)

+ 동사 '기뻐하다' - '카이로-' χαιρω 74/NT, 3/UR

 

(3) '나의 평안' (14:27)

+ 명사 '평안' - '에이레--' είρηνη 92/NT, 3/UR (요한복음 14:27, 27/16:33)

+ 동사 '화합하다' - '에이레---' είρηνεύω 4/NT, 0/UR

 

3. 세상에서 담대하게 살아가라

 

예수님을 지탱하는 아버지의 축복의 은총을 나타내는 '사랑', '기쁨', '평안' -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없으면 결코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세상에 있는 주님의 제자들의 기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에 남겨진 제자들에게 이 은혜를 나눠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 얼마나 강력한 격려인가? '담대하라'로 번역된 헬라어는 '살세오-' θαρσεω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여기 한 군데만 쓰인 동사입니다. 신약에서는 7'담대하라', '용기를 내라', '염려하지 말라'로 번역되어 있는데, 모두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단어로 주목해야 할 어휘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굳세어라, 용기를 내라, 담대하라'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굳세어지라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근거한 격려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의 사랑', '나의 기쁨', '나의 평안'도 아버지와 성령께서 주시고, 지탱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서 용감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과연 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의 사랑', '나의 기쁨', '나의 평안'을 내 것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얻는 비결도 결별설교에서 말씀하십니다. 거기에 우리는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 말씀처럼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라."(15:15)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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