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삶


에베소서2장 

[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성도의 과거의 상태는 한마디로 죄로 죽었던상태이었다. 여기에 허물과 죄, 아담의 첫 범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소위 원죄’(原罪), 또 이 원죄의 죄악성 때문에 각 사람이 실제로 짓는 자범죄’(自犯罪)를 다 포함하는 말이다. 죄의 값은 죽음이다(6:23). 죽음이 죄의 형벌로서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첫 사람 아담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처음 명령에 포함된 경고에서 이미 언급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명하시기를,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었다(2:16-17).

 

허물과 죄로 죽었다는 말은 영적 의미이다. 구원받기 전의 모든 사람들은, 비록 육신적으로는 아직 죽지 않았을지라도, 영적으로는 다 죽은 자이었다. 영적인 죽음이란,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것을 말한다. 그 상태는 한마디로 무지와 부도덕의 상태이었다. 영적으로 죽은 모든 영혼들은 하나님을 참으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의와 선을 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영적인 죽음은 죄 때문에 왔다. 믿지 않는 모든 사람은 죄인이므로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다.

 

[2]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구원받기 전에 에베소 교인들은 허물과 죄 가운데 살고 있었고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다. 이 세상은 죄악된 세상이며, 세상의 삶의 방식은 곧 죄악된 삶이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사탄이다. 그는 세상을 주관하는 자이다. 예수께서는 그를 이 세상 임금이라고 표현하셨고(12:31) 바울은 그를 이 세상 신이라고 했고(고후 4:4) 요한은 온 세상이 악한 자[사탄] 안에 처해 있다고 증거하였다(요일 5:20). 사탄은 지금 불순종하는 아들들 가운데서 활동하고 있다. 바울은,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어둡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라고 말하였다(고후 4:3-4). 성령께서는 우리 속에 믿음과 순종을 주시지만, 사탄은 사람들 속에 불신앙과 불순종을 일으키며 이 세상에 죄악된 풍조를 번성케 한다.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그 가운데서라는 말은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라는 뜻이다. 에베소 교인들만 과거에 그러했던 것이 아니고, 바울의 일행도 그러했다. 우리 모두가 과거에 그러했다. 우리가 다 과거에 몸의 욕심을 따라 살았었다. ‘육체라는 원어(사르크스)죄성을 가진 몸을 가리킨다고 본다. 야고보서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악된 욕심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은 돈에 대한 욕심, 이성에 대한 욕심, 세상 권세와 명예에 대한 욕심 등이다. 이것들은 다 세상적이요 죄악되다. 구원받기 전의 우리는 다른 죄인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었다. 하나님의 진노! 요한복음 3:36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고 말하였다.

 

[4]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었던 우리에게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이 왔다. 우리가 구원받은 원인과 이유는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밖에 없었다. 다른 원인과 이유는 없었다. 우리 속에는 어떤 원인도 없었다.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었다. 모든 사람이 다 영적으로 죽어 있었다. 모든 사람이 다 무능력했다. 성경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했고(17:9),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고 말했다(13:23). 사도 바울은 로마서 3:10-12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고 말하였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때문이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셨다(3:16). 하나님의 사랑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표현되었다. 바울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말했다(5:8).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代贖)의 죽음으로 확증되었다.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구원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다시 살리신 것이다. 그것은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에게 영적 생명, 곧 새 생명을 주신 사건이다. 이것을 중생(重生, 다시 남)이라고 말한다. 주 예수께서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3:5).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살리셨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택자들을 위해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이루신 대속 사역에 근거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새 생명이 되는 사건이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 되었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이 되었다. 우리의 부활은 먼저는 죽었던 영혼의 살아남 곧 중생(重生)이고, 그 다음에는 장차 주의 재림 때에 이루어질 우리의 몸의 영화로운 부활 혹은 변화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이 우리의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의미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구원은 영적으로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사건이다. 그것은 무지와 부도덕으로부터의 구원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의 낙을 누리던 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며 성경 읽고 기도하며 의와 선을 구하는 삶으로의 변화이다.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자라면, 우리는 이 놀라운 구원을 인식하고 확신하고 감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어두움의 권세 아래서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았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 속에 있는 어떤 원인에 기인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에 기인하였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결과이었다.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죄 가운데 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이 세상 풍조를 따르지 말고, 사탄과 악령들의 이끌림을 받지 말고, 몸의 죄악된 욕심을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아직도 죄 가운데 머물러 있다면, 만일 우리가 계속 범죄하고 있다면, 우리는 아마 구원받지 못한 자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모든 죄를 버리고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거룩하고 선하게 드리기를 힘써야 한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2장: 교회의 구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