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주석(전권)

존 칼빈주석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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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安教会=Heian Church


하나님의 심판

로마서2:1-16 -

 

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5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 도다. ,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며,

10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라.

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니라.

12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14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16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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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그 위장된 성결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댄다. 이 거룩함의 가면이 자칭 성자들로 행세하는 사람들에게서 제거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바울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일깨워 준다. 하나님의 눈은 인간의 숨은 욕망까지도 보실 수가 있다.

 

1. 남을 판단하며 같은 일을 행하는 유대인의 죄

사람은 자기도 악하면서 남의 악함을 판단하기 잘한다. 그러나 그에게 의로운 판단력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 그를 옳은 자로 만들지는 못한다.

 

(1)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1)

이 책망은 외적으로 거룩한 체하여 주의를 끌고, 자기네들이 하나님께 완전한 만족을 드렸기나 한 듯이, 그들이 하나님께 인정되었다고 생각하는 위선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2)

진리대로라는 문구는 히브리적인 표현이다. 이는 히브리어로 진리가 흔히 마음의 내면의 순결성을 뜻하며, 그래서 명백한 거짓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 선하게 보이는 행위에도 반대되기 때문이다.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3)

남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판단한다고 해서 그가 의로운 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로 이 판단의 행위에서 그는 자신을 정죄하는 셈이 된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동일한 악을 행하기 때문이다. 그의 양심은 자신도 정죄를 받아야 할 자임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위를 그대로 판단하실 것이다.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 도다." (4-5)

위선자들이 겉으로 보기에 형통하다고 해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호의를 베푸시는 것으로 생각할 만한 아무런 근거도 그들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시는 데 있어서 전혀 다른 계획, 즉 죄인들을 자신에게로 회심시키는 계획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돈독하지 못한 경우에는, 외적 형통에서 오는 자신감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선하심을 경멸하고 조롱하는 것이 되고 만다. 이는 그들이 그들의 다른 사악한 짓에다 하나님의 부성적 초청을 거절한 죄를 더한 까닭이다.

 

2.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 그의 심판은 공의롭다. 그는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 영생으로 보응하신다.

 

(1)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6)

사악한 자를 정당하게 보복하여 벌하심으로써, 주님께서는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그들에게 되갚으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전에 영화롭게 하기로 결심하셨던 사람들을 다시금 성별시키기 때문에, 그들의 선행을 빛나게 하실 것이다.

본 절의 문맥은 선행에게 어떤 보상이 주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선언하고 있지만, 그것들의 진가 또는 그것들에 합당한 값어치를 말하고 있지는 않다. 어떤 행위가 보상을 받기 때문에 그것이 공로가 있는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2)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7)

참고 선을 행함으로써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는 복된 몸으로 부활하여 영생에 이를 것이다. 참고 선을 행하는 자는 천국과 부활을 사모하다가 영생을 얻을 것이다.

 

(3)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8)

악인들 속에는 자기중심적이고 세상적인 욕심과 야망이 있다. 그들은 인생의 존귀성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세상의 헛된 것만을 더 가지려 한다.

그래서 그들은 진리에 복종치 않고 당을 지어 진리와 다투며 불의를 좇고 온갖 악을 행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 공의의 심판자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노와 분으로 보응하실 것이다.

 

(4)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며,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라." (9-10)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혼에 환난과 심한 고통이 있을 것이다. 육신에도 그러하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이게 그의 영혼에 그러하며, 악인은 죽은 후에도 그 영혼이 지옥에서 고통 가운데 있게 된다(16:23-25). 악에 대한 이러한 보응은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동일하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행복도 의인의 심신(心身)에 다 적용되며 또한 유대인에게도, 이방인에게도 다 적용된다.

 

3.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와 공평으로 정확하게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심판은 보편적이며 세계적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공평의 심판을 시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1)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니라." (11)

사람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어떤 가치나 명예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주장되는 모든 외모에 대해 사용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고 할 때, 그가 중히 여기시는 것은 마음의 순결, 즉 내적 순수성이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인 가문, 국적, 계급, 재산 등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2)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12)

온 인류는 두 계급으로 분류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나머지 모든 사람들로부터 구분시켰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는 우리에게 가르치기를, 이 차별로 인하여 이 두 계급이 동일한 죄를 지은 것으로 보지 않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한다.

 

이방인들은 무지를 그들의 구실로 삼았고, 유대인들은 율법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영예를 자랑했다. 바울은 이방인에게서 그들이 구실을 붙여 회피하려고 한 그들의 기도를 제거하고, 유대인에게서는 거짓되고 헛된 자랑을 제거하였다.

 

(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13)

이 구절의 의미는, 만일 율법으로 말미암아 얻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율법이 성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그들은 그들이 율법을 성취하지 않는 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없으며,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 범하면 저주가 그들에게 당장 선언된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본 구절에서 아무도 행위로는 의롭다 칭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만일 율법을 성취하는 사람들만이 율법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고 하면, 아무도 의롭다 칭함을 받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아무도 율법을 성취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4)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14-15)

바울은 본성을 기록된 율법과 대조시켜, 이방인들이 의에 대한 본성적인 빛을 갖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 본성적인 빛이 유대인들이 가르침을 받는 율법을 대신하여 주어진 것이기에, 그들은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었던것이다.

 

바울은 이방인들이 핑계로 내세우는 무지가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그들 역시 어떤 의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방인에게도 법이 있으며, 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록 모세의 기록된 율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의 정의와 공의에 대한 지식을 결코 전적으로 결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5절의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 이방인들은 그들에게 율법이 없었다고 해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서 면제될 수 없다. 왜냐하면 율법 없는 이방인들도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하며 그 양심으로 옳고 그름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 안에 있는 양심, 즉 도덕적 분별력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속에 기록해 두신 율법과 같기 때문이다.

 

15절의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 , 이방인들은 그들의 마음에 분별력과 판단력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분별력과 판단력에 의해서 그들은 정의와 불의, 정직과 부정직을 분간한다. 바울은 그것이 그들의 의지에 새겨져 있어서 그들이 그것을 구하며 열심히 추구하고 있다는 뜻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그것을 부인할 수 없도록 진리의 힘에 의하여 지배되어 있다는 뜻으로 말하고 있다.

 

(5)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16)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이 긴 묘사는 본문에 가장 적합하다. 바울은 자기네들의 도덕적 무감각의 은신처에 자신을 고의적으로 숨기고 있는 자들에게, 그들의 마음의 깊은 곳에 지금은 전적으로 숨겨진 은밀한 생각들이 그 때에는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단어들을 심판의 날에 적용한다. 곧 주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의 심판을 수행하실 것이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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