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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노 

- 로마서1:18-23 -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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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2장은 구원의 필요성에 대하여 증거한다. 사람들에게 구원이 필요한 것은 그들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다.

 

1. 하나님의 진노가 사람들의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나타난다.

 

(1) 사람들에게 구원이 필요한 까닭은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기 때문이다. (18)

사람들의 죄에 대해 하나님의 진노가 내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구원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구원이 필요하다. 바울은 죄인을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죄인은 불의를 행하면서 진리를 가로막는다. 사람들에게 진실이 있다면 죄는 죄로 드러나고 죄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죄를 감추는 곳에는 소망이 없다.

 

(2) 의가 오직 복음으로 말미암아서만이 주어진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반대되는 것들을 비교하여 바울은 논증한다.

이는 하나님의 의가 없으면 모두가 정죄를 받는다는 것을 그가 논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복음에서만 발견되는 것이다.

그가 예증으로 들고 있는 첫 번째 확증은, 세계의 구조와 그 구성 요소들의 가장 찬란한 질서를 인하여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무를 이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독하며, 그리고 비열하고 간악한 배은망덕의 죄가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2. 사람들의 죄는 무엇인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사람들의 죄는 불경건과 불의로 요약된다.

불경건은 하나님을 향한 죄의 통칭이며, 불의는 모든 죄의 통칭이다. 물론, 불의는 불경건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것이 의(), 그것을 어기거나 지키지 못한 것이 죄이다. 죄들 가운데 불경건의 죄가 있고 이 죄가 근원적인 죄이다. 다른 모든 죄는 불경건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2)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이기 때문이다. (19)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어느 정도 모든 사람 속에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들에게 보이셨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어느 정도 알려주셨다. 이것을 하나님의 일반 계시라고 말한다.

 

(3) 하나님의 속성의 현현은 너무나 강렬한 것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피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들 모두가 그것이 우리 자신의 심령 속에 새겨져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4)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하나님을 알아 볼 수 있다. (20)

하나님 자체는 우리가 볼 수 없다. 하나님의 위엄이 그의 모든 작품들과 그의 모든 피조물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들로 분명하게 하나님을 알아 볼 수 있었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분명하게 그들의 창조주를 나타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까닭에 사도는 그의 히브리서에서, 세계를 보이지 않는 것들의 거울 또는 반영이라고 일컫는다.

 

(5) 오묘한 천지만물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보존을 묵상할 때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영원하심 즉 그의 신성(神性)을 깨닫게 된다. (20)

자연만물은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자연 세계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과 신성(神性)의 증거가 확실하므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계신 줄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다. (20)

,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사람들은 정죄 받는 것을 면할 구실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3.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왜 진노하시는가?

 

(1)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의식하며 살지만, 그 하나님을 참으로 영화롭게 하지 않고 또 그에게 감사하지도 않는다. (21-22)

그들의 마음은 미련하고 심히 어둡다. 천지만물의 기원에 대한 지식을 가지지 못한 것이 인생의 근본적인 무지(無知)요 어리석음이다.

바울은 여기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자신에 대한 지식을 넣어 주셨다고 분명하게 선언한다. (19)

 

(2)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거나 감사치 않고 도리어 우상숭배에 떨어져 있다. (23)

하나님을 알되라는 말씀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인다무신론자도 전쟁 중에는 하나님을 찾는다고 한다.

 

(3) 사람들은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가 창조한 세계에 살면서 창조주를 알지 못하고 있다. (23)

사람의 무지의 대표적 증거가 우상숭배이다. 우상숭배는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세계를 혼동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원자존자시요 그의 영광은 썩어지거나 없어지지 않으신다. 그러나 이 세상 것들은 다 썩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다. 우상숭배는 불경건과 무지의 증거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의 불경건에 대해 진노하시는 것은 정당한 일이다.

 

- 존 칼빈 주석을 중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