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개론 

 

 박 용기 著

머 리 말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 고후 4:7 -

종 교개혁 이후 지금처럼 기독교의 신학과 신앙이 혼란한 시대는 일찍이 흔하지 않았다. 성경 권위를 기초로 하는 개혁신학은 비과학적 또는 비논리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대인들의 무관심은 물론, 개혁교회 안에서까지 자멸해 가는 실정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인간 이성의 권위를 기초로 하는 인본주의 신학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대인들의 정신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체험과 기복사상을 주축으로 하는 신비주의 내지 무속 신앙가들은 질병과 가난 속에서 고통 당하는 사회 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 속에 기독교계의 외적인 대세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의 신학과 신앙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중세 기독교는 천년 암흑기를 거쳐 오는 동안, 성경 계시는 무시되고 도리어 인간 이성의 산물인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근거를 둔, 진정한 의미에서 볼 때 신학이 아닌 철학에 불과한 스콜라신학의 독무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칠흑 같이 어두운 밤하늘도 새벽의 미명과 더불어 밝아 오는 새 아침의 광명을 가리울 수 없듯이 불길 처럼 타오르는 종교개혁의 광명의 빛을 천년 묵은 제도나 교권, 그리고 낡아 빠진 교리 체계 등으로 가리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 천년만에 광명의 새 아침을 맞은 개혁교회가 순탄하지 만은 아니했다. 창세 이후 진리에 대한 도전이 계속 되어 오듯이 개혁교회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개혁교회는 성경신학에 의한 내실을 구축하지 못한 채, 교리신학에 의한 변호와 변증을 통한 방어에만 몰두해 온 나머지 오늘과 같은 비참한 신학적 혼돈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성경진리를 지키고 전승해야 할 우리는 당면문제 해결을 위해 더이상 주저할 수도, 주저 해서도 안되는 절박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여기서 우리가 강구해야 할 대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성경신학의 구체적인 확립이다. 개혁신학의 근본정신을 따라 성경적이 아닌 모든 제도나 교리 및 학문 등을 과감하게 개혁해 가면서 순수한 성경신학의 재정립을 서두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인 것이다. 그것은 인본주의적인 모든 제도나 철학사상에 근거한 여러 가지 교리 등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위력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삼는 성경신학의 확립에 있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신학교육의 근본적인 개혁이다. 지금까지의 신학교육은 근본적으로 재평가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학교육은 교회 지도층이 될 자들이나 고도의 학문을 이수한 자 만이 가능한 특수층들만의 독점물로 구분해 놓고 일반 성도들은 접근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해 놓았다는데 커다란 문제가 있다. 이것은 종교개혁 이후 개혁교회가 지도층 교회와 피지도층 교회로 구분하는 구교의 교회관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한 커다란 맹점이다. 뿐만 아니라 신학과목 자체에도 문제는 있다. 신학이라는 각종 명목 아래 성경적인 내용의 통일성이 결여된 잡다한 과목들을 불과 몇 년만에 이수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은 신학과 목회는 구분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정당화 하는 결과를 낳아 놓고 말았다. 성경대로 믿는 개혁교회 신앙은 이방 종교들 처럼 모르고 믿는 무속신앙이 아니라 성경에 분명하게 계시된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속성과 사역을 구체적으로 알고 믿는 신앙이어야 하기 때문에 개혁교회는 신학교육을 대중화 하여 개교회마다 온 성도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통하여 분명한 하나님을 가르치는 성경신학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만 한다. 이것이 오늘 개혁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확신에서 뜨거운 사명으로 성경신학 서론을 교계에 내 놓는다. 비록 작지만 앞으로 큰 것을 약속하며 개혁교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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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