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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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나심을 예고 (누가복음 1장 31절)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아기 예수 탄생 (누가복음 2장 7절)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동방 박사들의 경배 (마태복음 2장 2절)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아기예수 이집트로 피하다 (마태복음 2장 13절)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헤롯왕 아이들 학살 (마태복음 2장 16절)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 아이를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소년 예수, 선생들과 문답 (누가복음 3장46,47절)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그 지혜와 대답을 기이히 여기더라





요한에게 세례 받음 (마태복음 3장 14절)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마귀에게 시험받다 (마태복음 4장 3절)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어부들을 제자로 부름 (누가복음 5장 11절)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산상설교 (마태복음 7장 8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요한복음 4장 14절)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병자 고치다 (마가복음 2장 41,42절)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5천명을 먹임 (마가복음 6장 41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물 위로 걷다 (마태복음 14장 26절)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지르거늘





착한 사마리아 사람 (누가복음 10장 33절)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탕자 돌아오다 (누가복음 15장 21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어린이들을 축복하다 (누가복음 18장 16절)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요한복음 8장 11절)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여인,예수의 발을 씻음 (마태복음 26장 11절)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예루살렘에 입성 (마가복음 11장 19절)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최후의 만찬 (누가복음 22장 21절)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위에 있도다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마태복음 26장 41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재판받다 (누가복음 22장 67,68절)
내가 말할찌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지 아니할 것이니라





수난당하다 (마가복음 15장 19절)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십자가를 지고 (누가복음 23장 28절)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십자가에 못박힘 (누가복음 23장 46절)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시체를 옮기는 제자들 (마태복음 27장 59,60절)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부활 (누가복음 24장 7절)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막달라 마라아와 만남 (요한복음 20장 18절)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승천 (마가복음 16장 15절)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진 않지만 바로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1913-2001) 화백의 대작 ‘예수의 일생’이다.
운보는 6.25전란 당시 1.4후퇴로 처가가 있는 군산으로 피난갔다.처가의 창고 하나를 방으로 개조해 3년간 피난살이를 했다. 그때 군산비행장에 근무하는 미군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당시 어떤 큰 영감이 그를 사로잡았으리라. 그 곤궁한 시절 운보는 ‘예수의 일생’이란 대업을 완성했다. 어려서부터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예수와 당시 등장인물, 배경을 모두 한국인과 한국 복식, 배경으로 바꾸어서 성경의 내용에 따라 29점을 그렸다.
운보는 서울에 올라와 1954년 4월 임시로 꾸민 화신백화점 5층 화랑에서 성화전(聖畵展)을 열어 이 작품들을 처음 선보였는데 그 독특한 ‘한국화’ 작업이 신선한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그후 한 독일신부가 예수의 부활 장면이 빠졌다며 1점을 더 그리기를 권해 ‘예수의 일생’은 30점이 됐다고 한다.
인물 표현이 능란하고 분위기 묘사의 회화적 성과가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운보의 ‘예수의 일생’은 그후 70년대 일부가 전시된 적이 있으나 모든 작품이 한 자리에 보여진 적은 없다는게 미술계 인사들의 회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