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형을 결정한 심문

- 누가복음 22:63~71 -

샬롬선교회 


[누가복음 22:63~71] “63.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64.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65. 이 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 66. 날이 새매 백성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를 그 공회로 끌어들여, 67.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68.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69.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하시니, 70.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71. 그들이 이르되 어찌 더 증거를 요구하리요 우리가 친히 그 입에서 들었노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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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님이 체포된 후의 행적

 

(1)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이었던 대제사장 안나스의 저택(요한복음 18:19~24)

(2) 안나스는 예수님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냈다. 대제사장은 최고법정(의회)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그곳에는 의회의 구성원인 백성을 대표하는 장로회, 대제사장들, 율법학자들이 모여 있었다(누가복음 22:66~71/마태복음 26:57~68/마가복음 14:53~65).

 

* 최고법원은 이미 예수를 사형에 처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죄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예수님을 고소하는 증언(위증)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 이미 사형에 처하기로 정해져 있는데, 그 다음에 어떤 죄목으로 기소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상황이 비정상적인 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심문을 통해 그들의 생각대로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구실을 찾아낸 것이다.

 

2.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표현

 

*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는 심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수님은 지금까지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셨다. '인자'라고 해도 그것은 단순한 인간의 아들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를 '인자'로 자칭한 것이다. '인자 개념'은 세 가지 측면이 있었다. 하나는 '왕으로서 권위를 부여받은 메시아', 다음은 '고난 받는 종으로서의 메시아', 그리고 '심판자로서의 메시아'이다. 예수님 자신이 '인자'라고 말씀하실 때는 그 중 하나, 혹은 적어도 두 가지 중 하나를 의미하고 있다.

 

* 예수님은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나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 아래와 같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 공관복음서에서이다.

(1) 사탄(시험하는 자)

마태복음 4: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2) 악령들(더러운 영)

마태복음 8:29 "이에 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3) 예수님의 제자들

마태복음 14: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4) 대제사장

마태복음 26: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5)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 중 한 명

마태복음 27: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6) 대제사장, 율법학자, 장로들

마태복음 27: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7) 로마의 백부장

마태복음 27: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8) 천사

누가복음 1: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 요한복음의 경우 "이 모든 것을 기록한 것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하여금 저를 믿어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라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쓰여졌기 때문에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요한복음 5:25, 10:36, 11:4). 그러나 공관복음서에서는 하나님의 율법에 따르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 죽임을 당하기 때문에 가급적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표현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 참고로 빌립보서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시몬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태복음 16:16)라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태복음 1:17)고 말씀하셨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것은 사실인가,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율법에 따르면 신성모독죄에 해당한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당시 지도자들은 깨닫지 못했다. 혹은 깨닫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을 것이고, 진정한 메시아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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