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24-타락과 원시복음의 예언

샬롬선교회

 

하나님에게 있어서 특별한 존재로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완성될 수 있도록 '남자와 여자'로 만들어졌다.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 그 결합은 바로 하나님에 의한 사랑의 관계였다. 그런데, 3장에서는 그 관계를 파괴하는 존재에 의해서 사람이 '선악을 알고', 그 때문에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인간에게 하나님과의 교제를 벗어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인간의 타락이었다.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과 그 형상을 비추는 인간,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려는 존재- 여기서는 '가장 교활한 존재'로서의 ''이 등장했다. ''으로 인해 인간의 약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결과를 낳았다. 그 연약함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라는 ''의 감언에 그 말을 믿고 받아들이는 약함이다. 그 결과, 자신들을 만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동산의 나무 사이로 몸을 숨겼고,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책임을 지고 응답하는 존재가 아니라, 항상 자기를 변호하는 자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1. '선악을 아는 것'이 가져온 결과

 

뱀의 감언-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는 것' -은 진실이다. 선악을 알게 된다는 것은 자신이 선악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옳은 것이고,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나쁜 것이다.

본래 선악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하나님지만 그 기준을 인간이 스스로 가져버린 것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는 '하나님처럼 된' 것이다. 그런 인간이 동산의 중앙에 있는 또 하나의 나무, '생명나무'를 따먹음으로써 그들이 영원히 살지 못하도록 하나님은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추방했던 것이다. 추방당한 사람은 스스로 땅을 갈아야만 했다. 인간으로서 가장 큰 요구인 생존의 보장을 스스로 받아야만 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 영역인 '선악의 지식'을 인간이 가지는 것에 의해서 인간이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교제'는 기능부전(機能不全)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부여된 또 하나의 면, '자유 의지'라고 하는 존엄성도 합법적으로 '가장 교활한 존재'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것이다.

본래 사람은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권위를 부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통치권은 합법적으로 '가장 교활한 존재'에게 박탈당하고 말았다. 사도 바울은 이 '가장 교활한 존재''이 세상의 신'이라고 부르고 있다(고린도후서 4:4).

 

마태 4장에서는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고 유혹하지만, 사실 사단이 '이 세상의 신'으로 지상의 지배권을 얻은 것은 창세기 3장의 기록처럼 본래 지상의 지배권을 부여받은 인간을 합법적으로 따르게 하고 지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가장 교활한 존재'에 대해 완전히 무력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의 악의 시대'(갈라디아 4:4)에서 우리를 구해내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위해 자신을 주시고 속죄해 주셨다.

 

2. 원시복음의 예언

 

창세기 314~15절은 하나님의 뱀에 대한 저주가 적혀있는 곳인데, 15절은 성경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예언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너의 후손'이라고 부르는 '뱀의 후손(단수)'을 적그리스도로 생각하고, 여자의 후손(단수)를 예수 그리스도로 본다면 복음의 구조가 보인다.

 

'너의 후손(단수)과 여자의 후손(단수) 사이에 적의를 두겠다.'(창세기 3:15)는 다니엘이 예언한 '사납고 미워할 자'로서의 적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적대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양측은 적대 관계에 있지만, 반드시 최종 결전에서 승리를 가져온다. 아직 그때가 오지 않았지만 꼭 그때가 오는 것이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최종 결전이 남아 있다. 그때 사탄의 종인 적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그 머리가 부서져 철저하게 패배를 당한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탄의 종인 ''의 머리를 으스러뜨리지만,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도 발뒤꿈치를 상할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수난을 연상케 한다.

 

''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됨과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이 약속되어 있는 것에 감사드리고 싶다. 실락원(失楽園)의 이야기는 결코 실락원으로 끝나지 않고, 이윽고 낙원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가 긴 시간에 걸쳐 전개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안에 놓여 있다. 하나님의 확실한 구원을 확신으로 기다리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신앙인 것이다.

 

http://meigata-bokushinoshosai.info/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