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1절~2장 25절- "사람"의 창조
샬롬선교회
1. 하나님에게 특별한 존재로서의 "사람"의 창조
성경 첫머리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을까? 그 물음의 대답이야말로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본도(本道)이다. 그 본도란 하나님이 창조의 관(冠)으로 사람을 만들고 교분을 맺기 위함이다. 하늘과 땅의 창조는 모두 하나님이 사람과의 영원한 관계를 갖기 위한 무대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의 관이란 인간이 하나님에게 다른 피조물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눈빛에 제대로 눈을 돌려보고 싶다.
창세기 1장 27~28절은 1장 26절을 다른 말로 바꿔 부른 것인데, 특히 27절의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를 창조했고,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했다. 이 문구에서 주목할 점은 사람('아담'אָדָם)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형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제렘'(צֶלֶם)은 27절에 "우리의 모양", "하나님의 형상으로"라고 2번이나 사용되어 그 점이 강조되었다. 모양은 상(像), 이미지, 형(型)틀 뜨는 것, 틀에 부어 넣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의 "하나님의 모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복수형으로 표현되는 하나님 '엘로힘'אֱלֹהִים은 신약시대에 계시되는 삼위일체 하나님(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의 관계의 이미지이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은 흔들림 없는 영원한 사랑의 교분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한 이미지를 본떠 만든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이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교제에 틀이 잡힌 존재로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과정이 2장 7절에 적혀 있다. 거기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에 의해서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 "생기(생명의 숨)"가 불어넣어진 것은 사람만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지는 존재로서 창조된 것에 의해서 처음으로 "생령"이 되어, 다른 피조물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그 증거로, 인간만이 종교를 가지고 자연이나 신들과 우상 등을 섬긴다. 이것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하나님의 형상의 왜곡된 일면이다.
2. 자기 형상을 닮아 다른 이에게 알맞은 도움을 주신 하나님
그런데 하나님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서 그를 위해 그가 깊은 잠에 있을 때에 "돕는 배필"을 만들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은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사람은 외로운 존재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마주보고 어울려야 하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은 "돕는 배필"을 줌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깊은 잠을 그 사람에게 내리시고 갈비뼈의 일부를 떼어내서 그것으로 한 여자를 만들어주셨다. 깊은 잠에 빠지다는 것은 하나님의 비의(秘儀)이다.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적당한 도움을 준 것이다. 창세기 15장 12절에도 아브라함이 깊은 잠에 빠져들 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 대해 일방적인 계약을 맺는다. 하나님의 은총으로서 "깊은 잠"의 비의가 담겨져 있다.
그런데 "갈비뼈"란, 남자와 여자의 일체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며, "돕는 배필"이란,직역하면 "그와 마주하는 사람으로서의 도우미"라는 의미이다. 신공동역에는 "그에게 맞는 돕는 자"라고 번역했다. 즉 "대등하게 마주할 수 있는 동반자"를 의미한다.이 "대등하게 마주할 수 있는 동반자"의 존재가 부족하면 사람(아담)은 만들어진 목적을 표현할 수 없다. 아담은 알맞은 도우미를 찾았을 때 이렇게 말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2:23)라고.
정리
창세기 1장과 2장은 하나님에게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진 인간의 두 가지 영광이 기록되어 있다. 그 첫 번째, 영광의 징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특별히 어울릴 수 있는 특권을 받은 것이다. 그 두 번째, 영광의 징표는 사람에게 땅을 지배할 수 있는 권위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3장 이후에는 그 영광의 징표를 상실하는 일이 벌어진다. 동시에 상실로부터의 회복에 대한 예언(구원계획)도 지체 없이 이루어진다. 이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회복이야말로 성경이 기록된 목적이며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본도(本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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