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 있나니

- 잠언 3:13-20 -

샬롬선교회 


[잠언3:13-20] "13. 지혜를 얻은 자[いだす]와 명철을 얻은 자[いただく]복이 있나니, 14.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15.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16.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17.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19.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을 세우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굳게 펴셨고, 20. 그 지식으로 해양이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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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사물의 말초적 부분에 구애된 나머지 본질이나 전체를 이해하지 못함의 비유).'라는 말이 있다. '숲을 본다'는 것은 전체를 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목적에 눈이 열려 있지 않으면 지혜를 말할 수 없다. 예수님도, 그리고 사도 바울도 그 숲(전체상)에서 말할 수 있는 지혜가 주어졌다.

 

사도 바울의 경우,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하늘의 빛'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늘의 빛'은 잠언의 경우 하나님의 '지혜'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을 깨달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했다는 뜻이다. 잠언은 '숲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숲과 그 안에 있는 다양한 나무와 그 연결고리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 본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복 있는 사람은 지혜를 찾은 사람'이며, 그 찾은 지혜는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13-18).

또 하나는 지혜는 천지창조와 근본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19-20).

 

1. 지혜를 발견하고 그것을 얻은 자는 복이 있다. [잠언 3:13, 18].

 

+ 13-18절은 '복이 있나니'로 시작해서 '복되도다'로 끝난다. 언뜻 보면 '복된 일'이 강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정으로 강조되는 것은 '지혜를 발견한 사람(단수 '아르담')', '지혜를 얻은 사람()', 그리고 '가진 사람(복수형)'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복된 사람이다.

 

+ '지혜를 얻은 사람''지혜에 도달한 사람'(새 공동번역)을 뜻한다. '얻다'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마르자'(מָצָא)의 완료형이다. '마르자''얻다, 찾다, 만나다'라는 뜻이다. 간절히 찾던 것을 '찾았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천국은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고 했다.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מָצָא)한 사람은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태복음 13:45-46)고 말씀하셨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진주'를 단순히 개인적인 '구원'으로 해석하면 의미가 희미해지지만, 천지창조 이전에 있었던 하나님의 계획과 그 목적을 '진주'로 생각하면 그 스케일이 더 커진다.

 

= 이 비유에 나오는 '하나의 진주'는 바로 하나님의 '깊은 뜻으로서의 지혜'이며, ''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포함한 총체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혜를 얻은 자가 왜 복이 있느냐 하면, 그것은 하나님 자신의 마음의 전모를 알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세상의 지혜로는 결코 알 수도 깨달을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귀한 것이다.

 

+ 잠언 3:13'지혜를 발견하는 자''지혜를 얻은 자'는 동의어인데, 근원적인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한 사람은 '지혜'(테브너 תְּבוּנָה)를 주님께 '계속'(푸크 פּוּק의 미완료형, 히필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잠언 8:35에도 "나를 찾는 자는 생명을 얻으며 여호와께 은혜를 얻으리니"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것을 발견한 사람에게는 샘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처럼 다양한 축복이 흘러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잠언 3:18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라는 말씀도 깊은 맛이 있는 말씀이다. 지혜를 '얻은 자', '가진 자'는 모두 복수이다. 근원적, 본원적 지혜를 얻을 뿐 아니라 그것을 단단히 가지고 놓지 않으며, 거기서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복이 있다.

 

2. 천지창조와 관련된 '지혜' [잠언 3:19-20].

 

+ '땅의 기초를 세우다'로 번역된 '야사드'(יָסַד)'견고하게 세우다'''(כּוּם)'기초를 세우다'라는 비슷한 의미의 동사인데,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이라는 동사에 '함께 모여 은밀한 회의에 앉다'라는 뜻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천지창조 이전에 천상회의가 있었다는 것을 연상케 한다.

 

+ 19절의 말씀은 천지창조가 지혜로 말미암아 이루어졌음을 암시한다. '지혜'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1:15-17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골로새서 1:15-17]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 창세기 첫머리의 '베레시트'(בְּרֵאשִׁית)는 전치사 ''(בְּ)'레이시트'(רֵאשִׁית)에 붙은 것이다. '레이시트'라는 단어를 단서로 삼아 이를 '태초에'로 번역할 뿐 아니라, 선재자이신 '지혜'의 존재, 즉 선재자이신 하나님의 지혜이신 아들(그리스도)에 의해 천지가 창조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베레시트'(בְּרֵאשִׁית)의 전치사 ''(בְּ)'~에 의하여'라는 수단을 나타내는 전치사로 해석되어 하나님이 선재자이신 '지혜'(하나님의 아들)에 의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아람어 번역 성경은 창세기 1:1'여호와께서 지혜로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번역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잠언 8:22-31에 근거하여 '태초'(레시트 רֵאשִית)라는 단어를 '지혜'(호프마 חָכְמָה)로 미드라쉬(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도 이 '지혜'의 실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달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골로새서 1:15-17에 있는 내용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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