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잠이 달리로다

- 잠언 3:21-28 -

롬선교회

[잠언 3:21-28] "21.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로 네 눈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22. 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23. 네가 네 길을 안연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24. 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 25.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26. 대저 여호와는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각종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불면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힐링 음악 등이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수면시간은 하루 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인생의 3분의 1은 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가령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그 중 30년은 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편안하게 잠을 자고 싶다는 소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잠언 3장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편안한 잠(단잠, 숙면)을 얻는 비결을 알려주려고 한다. 아버지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아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비결은 '뛰어난 지성''사려 깊음'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1. 단잠(숙면, 安眠)의 축복과 그 비결 [본문, 21-26]

 

+ 많은 사람들이 이 '단잠'을 얻기 위해 말 그대로 '정성을 다해' 열심히 일한다.

아버지는 자녀에게 '좋은 지성'('투시야-' תֻּשִׁיָּה)'사려 깊음'('메스미마-' מְזִמָּה)이 숙면을 취하는 비결임을 가르치시고, 그것을 주시하라고 말씀하신다. '뛰어난 지성''사려'도 그 근본은 '지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참고로, '메즈므마-'의 동사는 '-'(זָמַם)이다. 하나님께 생각을 집중하는 것, 잘 생각하고, 잘 살피고, 숙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 '안심'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기에 있는 교훈의 좋은 주석은 다윗과 예수님이다.

시편 3:5"내가 엎드려 잠을 자나이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놀라운 고백이다. 왜냐하면 다윗이 유능한 아들 중 하나인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성이 함락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위험이 다윗을 둘러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다윗은 평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이 축복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사도 베드로에게서도 볼 수 있었다(참조, 마태복음 8:23-27, 사도행전 12:6).

'누워서 잘 수 있다', '편안한 잠'은 주님을 신뢰하는 훈련의 결실이다. '여호와께서 네 곁에 계셔서 네 발이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주신다'(잠언 3:26)는 말씀이 진리임을 몸으로 아는 것, 이것이 21절의 '뛰어난 지성과 사려 깊음을 잘 살피는 것'이다.

 

<참고>

[전도서 5:11-12] "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시편 127:1-2]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 우리는 완전한 지혜 즉 건전하고 효력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항상 소유하기를 원한다.

지혜는 유익이 많다. 지혜는 우리의 영혼에 생명이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고 의지하며 그의 계명대로 의를 행하는 자마다 영생에 이를 것이다. 또 지혜는 우리의 목에 장식이 된다. 그것은 사람의 인격을 아름답고 고상하게 만든다.

 

우리가 지혜를 소유하고 산다면 아무리 위험하고 두려운 일이 많은 세상일지라도 안전하게 살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고 또 누워 잘 때 단잠을 잘 수 있다. 그것은 귀한 복이다. 성도는 갑작스런 두려운 일들과 악인이 당하는 재앙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섭리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을 지켜 넘어지지 않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2. 구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본문, 27-28].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어찌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이어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고 선지자다."(마태복음 7:12)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모두 하늘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구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新改訳'구하는 자'로 번역되어 있지만, 新共同訳'베풀어야 할 상대'로 번역되어 있다.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 대해 거절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이해한다. 왜냐하면 이 구절의 원문이 '그 소유자로부터'라는 의미 불분명한 표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번역되어 있는데, 어떤 것은 '선행을 베풀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베풀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라고 번역되어 있을 정도이다.

 

<참고>

[마태복음 5: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누가복음 6:30]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로마서 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 구제할 여유가 있고 구제해야 할 대상이 있으면, 우리는 구제하기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갔다가 다시 와라. 내일 주겠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구제를 하나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잠언 19:17). 그러므로 우리는 손을 움켜쥐고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고 손을 펴서 가난한 자들에게 넉넉히 구제해야 한다(신명기 15:7-11).

 

http://meigata-bokushinoshosai.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