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을 지키라

- 잠언 4:20-23 -

샬롬선교회 


[잠언 4:20-23]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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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은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에서 볼 수 있고, 다윗과 솔로몬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기 전에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받았다.

 

[역대기상 28:9-10] "9.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찌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10. 그런즉 너는 삼갈찌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소의 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찌니라.“

= 사실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것은 하나님의 왕국을 다스리기 위한 선악을 판단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다윗의 영향력도 솔로몬의 통치 후반부터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주님이 주신 가정교육의 실천과 신앙의 계승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주님이 주신 자들의 큰 사업인 동시에 어려운 사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잠언 4: 20-23에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왜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

 

1. 히브리어 '마음'이라는 어휘의 의미

 

+ 구약에서 '마음'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לֵב)97. 다른 하나는 '--'(לֵבָב)252회이다.

'--'는 잠언에서 2(4:21/6:25)로 적고, '-'가 대부분으로 구약 약 601회 중 97회가 잠언에서 사용되었다. 이는 시편의 102회 다음으로 많은 횟수이다. , 잠언에서 '마음'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참고로 '마음'은 잠언의 1장과 29장을 제외한 모든 장에 반드시 등장한다. 그래서 잠언을 읽으려면 이 '마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히브리어 '-'(לֵב)는 일본어의 '마음'과는 다르다. 일본어의 '마음'은 감정적인 생각, 정서적 뉘앙스가 강한 어휘이다. 신앙을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히브리어의 '마음'은 오히려 머리로 생각하는 '지적인 면'(이성적, 논리적)의 뉘앙스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기분(감정)'이나 '성질(의기)'과 같은 뉘앙스는 '-'에 없고, 오히려 '사고',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인 것이다. 또한 '-'는 영어의 '하트'(heart)가 아닌 '마인드'(mind)에 해당한다. '-'가 처음 나오는 구절은 창세기 6:5이다.

 

[창세기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 여기서 '마음'은 사람의 '생각하는 부분'으로 기록되어 있다. 항상 나쁜 것, 즉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살피는 것'이 필요한가 하면, 생각에 따라 모든 행동이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 이 마음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을 새롭게 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에 합당하게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마음을 지켜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구약의 '마음'의 의미를 알고 있는 바울은 편지 속에서도 '마음'이라는 단어를 그런 의미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마서 12:2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즉 무엇이 선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인지 분별하는 것'을 하나님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음의 새롭게 함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인데,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생각을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바울은 "우리가 이제부터는 아무 사람도 육체대로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고린도후서 5:16)라고 말씀하고 있다. '육체대로'이란 인간의 개념을 말한다. 인간적인 개념으로 사물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개념으로 사물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세계를 이 세상 말의 개념으로 알려고 하면, 진의에서 벗어난 이해가 되어 버린다. 자신의 타고난 생각과 사고, 혹은 세상의 지혜가 하나님의 생각과 사고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사야서 55:8-9] "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9.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 이사야 55:8~9에서는 하나님 자신이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라고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는데, 여기서 사용된 '생각'은 모두 동사 '-샤브'(חָשַׁב)의 명사형 '마하샤--'( מַחֲשָׁבָה)이다. 이것은 '마음'('-' לֵב) 안에 있는 '생각, 사고, 계략'이다. , '생각''사고'는 동의어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하나님의 지혜'이지만, 사람의 생각은 '세상의 지혜'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세계에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켜야 한다.

 

[고린도전서 2:6-8] "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의 지혜도 아니요. 7.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 고린도전서 2:6-8에서 바울도 '감추어진 비밀로서의 하나님의 지혜''이 세상의 지혜'가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이 세상의 지나가는 통치자들의 지혜''하나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없다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거기서 모든 것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통해 더 나아가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목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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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4:20-23을 인용하며 "내 말에 주의하며, ....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는 것은 바울이 말하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로마서 12:2)라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의 축복에 주목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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